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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만난 식신녀

|2009.11.25 13:23
조회 110,030 |추천 42

잠깐 댓글 보구 해명글 좀 올릴께요ㅋㅋ 짧은시간에 관심 가져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소설이 아니에요ㅠㅠㅋ

예전에 소개팅 나가셨다가 뚱녀에 개념없던 여자분 만나셨떤 남자분얘기 보구 제 경험을 얘기한거거든요.  댓글 스타일 비슷한것도 그때랑 비슷한거 저도 압니다 ㅎㅎ

글고 고기 9인분 먹었어요. 물론 5점만 먹고 끝나게 아니라 저두 추가할때마다 계속 먹었겠죠. 하나하나 다 정확히 쓰다보면은 글이 길어질까봐 몇개 빼먹기도한거에요 ㅋ

 

고기가 1인분에 4800원 하는 고깃집이고 인천에 있어요 ㅎ

그리고 자작소설정말 아닙니다 고기가 4800원이니까 고기양이 타 고깃집에 비해 적긴하거든여!

실시간 리플 감상중이고 톡된것도 아닌데 조회수가 높아서 감동입니다. 읽어주셔서 진짜 감사하구요 ㅠㅠㅋ 소심하게 집짓구 갈께요- 톡되면 후기 붙여놓겠습니다 ㅎㅎ 

 

그냥 웃고 넘어가주시고 잼없음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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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살 대한의 건아 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소개팅에 관한글들을 읽다보니 저도 한번 써보고싶어져서 한번 써봐요 ㅎㅎ 글이 정말 긴데 정말 심심한분들만 보세요 ㅎㅎ

 

 

두어달전 쯤 소개팅을 받았습니다. 한창 외로운 시기였죠ㅎ

그와중에 친구놈이 소개팅을 해준다 했습니다. 거기다가 핸드폰속에 사진까지 준비해왔더라구요. 핸드폰 사진을 보니까 '오우 지저스!'  완전 이뻤습니다. 각도가 다소 의심되긴 했습니다만 눈도 똘망똘망하고 볼살도 적당히 있고 상당히 귀염상의 아가씨였죠 나이도 저보다 2살이나 어렸고요 ~ ㅎㅎ

기쁜마음에 친구놈에게잘되면 한턱 쏜다는 말과 함께 소개팅녀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며칠뒤에 만나기로 하였고 잠재웠던 연애세포들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서 톡에가서 여럿 게시판도 보고 스타일도 강구하며 준비를 해나갔죠. 여기저기 맛집도 찾아보고 머리도 깔끔하게 정리하구요.

그리고 소개팅 당일!!


친구놈은 급한일이 생겨서 못온다고 해서 소개팅녀(이하 팅녀)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약속된 장소로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첫만남이 다소 어색할꺼같았지만 글두 제가 남자니까 리드해야겠따라는 다짐을 하고서 소개팅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팅녀 : 여보세요?
건아 :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팅하기로 했던 길동이친구에요.
팅녀 : 어머 안녕하세요!
건아 : 길동이가 오늘 일이 있어서 못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전에 미리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어요 ㅎ
팅녀 : 아 네 ㅎㅎ 그럼 이따 뵐께요.


우와 목소리 처음 들어봤는데 또랑또랑하고 막 책에서는 '구슬 굴러가는 소리'라고 표현한다죠...그정도는 아니여도 ㅎㅎ
그래도 귀여운 목소리에다가 애교섞인 어체가 호감이었습니다.

약속시간이 되어서 준비를 마친뒤에 15분전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었지요.
약속시간은 다되어가는데 연락도 안오고 시간은 점점 초과되고 대략 30분정도 넘었을까 혹시나 펑크난건가? 무슨일생긴건가 싶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건아 : 예 저 건아인데요. 어디쯤이세요?
팅녀 : 아 거의 다왔어요! 죄송해요 늦어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약속시간 늦는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호감가던 분이던지라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카페가 2층이었는데 이제 누군가 오는 소리가.. 계단소리 쿵쿵쿵 올라오고 있었고 그녀같았던 느낌이 확 왔습니다.

그녀를 처음보고 오우...마이..갓....

그래요. 읽는 분들도 예감하셧을지도 모르지만 최강 사진빨과 이쁜 목소리를 지닌 통통과아가씨였던것 입니다...
옷도 참..핑크색 원피스에 어그 부츠 신고 패딩조끼 입고왔는데....먼가 부조화한느낌이 강했어요.
그래도 외모만 보고 판단할수는 없다고 생각하여서 냉정함을 잃지 않고 그녀를 맞이했죠.

 

팅녀 : 안녕하세요.
건아 : 안녕하세요.
팅녀 : 아 늦어서 미안해요. 이쁘게 하고 나오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늦었네요
건아 : 아  ㅎㅎ 그냥 편하게 오시지요
팅녀 : 그래도 처음 보는 자리인데 어떻게그래요. 주문은 뭘로 할까요?

 

약속시간이 5시정도였는데 전 간단히 차 한잔만 하고 갈 취지였습니다. 식사를 대비해서요. 근데 그 아가씨는
초코케이크와 핫초코를 주문하셨고 전 녹차라떼 한잔 시켰습니다.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갑자기 가방에서 '땅콩과자'를 꺼내시더라구요.

 

팅녀: 이거 아까 오다가 맛있어보여서 샀는데 같이 드실래여?
건아: 아 네 조그만 주세요 ㅎㅎ(사양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몇개 집어먹고 얘기를 했죠. 호구조사하는데 어찌나..땅콩 먹으면서 과자가 너무 맛있는것 같아요! >_< 이런 표정 지어주는데....
네..못볼정도는 아니라 어느정도 장단 맞춰주면서 웃어주었어요. 한 10분정도 얘기하는데 입에서 계속 얌냠쩝쩝 거리시더니
금방 과자를 다드시더라구요....

팅녀: 아..다묵었짜노 ㅠㅠ 저기요 오빠 케이크 아직 멀었어요?

 

이말을 던지시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더군요..참 먹성 좋은분이구나 싶으면서 대화를 계속 하고 잠시후에 주문한것들이 나왔어요
제가 대화를 이어가는데 제말을 잘 안듣고 케익만 신나게 드시더라구요. 먹을때는 말을 잘 안하던듯? 그리고 핫초코두
금방 다 드시고 한 15분만에 주문한 음식들이 정리가 되었어요. 그리고 아 배부르다 >_< 우리 이제 머해요? 라고하면서

건아: 음 저녁을먹을라구 했는데 갠찮아요?
팅녀: 네! 우리 고기먹으러가요! 저 이근처 싸고 맛있는데 알거든여!
건아: 아그럴까요?

이렇게 말을 끝내고 계산한뒤 식당으로 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자리잡고 앉았는데 뭐 메뉴판 볼틈도없이 그 아가씨가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팅녀: 오빠 많이드실꺼죠? 이모 여기 생삼겹 4인분하고 공기밥 2개요!

 

그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친구랑 단둘이 고기먹어두 3인분이상 못먹는 용량입니다; 근ㄷㅔ 4인분 시킨걸보면 저 많이 먹으라 시킨건지
자기가 먹고싶어서 시킨건지 혼란스러웠어요. 일단 아무말없이 있었어요.고기가 나오고
제가 고기를 굽고 고기를 자르고 했는데..아니 갑자기 저한테 짜증을 확 내더라구요.

 

팅녀: 아 오빠! 고기를 왜케 작게 자르고그래요? 오빠 입 작아요?

 

제딴에는 그래도 여자분이라 작게 잘라줄라고 신경쓴건데말이죠; 근데 이상하게 고기를 굽는 족족 제가 먹어볼라고
젓가락을 집어보면 지금막 올리고 잘른 고기만 남고 익은건 찾아도 안보이는겁니다. 개의치 안혹 있는데 어느덧 구울 고기는 없는데
저는 한 5점 먹었느데 고기가 다 떨어진것입니다. 거기다가 전 밥도 거의 안먹었구요.

 

팅녀: 오빠 고기 추가해도되죠? 이모 여기 3인분하고 밥한공기 더요

 

이제서야 감이 잡혔습니다. 그녀는 식신이라는것...그 다음고기도 꿀꺽 먹었습니다.

이번에 추가되어 온 고기는 저도 많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웬지 계산 내가 해야될것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먹었죠.

 

건아: 와 정말 잘먹네요!
팅녀: 네 ㅎㅎ 먹는걸 정말 좋아해서요
건아: ㅎㅎ 네 많이드세요
팅녀: 정말요? 저 고기 2인분하고 냉면 더 추가해도 되죠?
건아: 네?

 

되묻던 제 말도 맛나게 먹어버리고...다시 고기 2인분과 냉면을 추가했습니다..
진짜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부른거였는지 밥맛이 떨어진거였는지 전 더이상 못먹겠더라구요.
냉면도 다먹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오우 갓;;; 고기9인분에 밥3공기 냉면 한접시인데 그 여자분이 단골이라 밥은서비스랍니다..
고기값 5만원이 나왔죠... 아 -_ -전먹은건없는데 그렇다고 다내기도 아깝고 그래서 더치권유를 했습니다.

 

건아: 제가 3만원 낼테니까 동생이 2만원만 내줄수 있어요?
팅녀: 아 저 지금 현금없는데 오빠가 내주세요 ㅎㅎ 담에 제가 살께요

 

네 이렇게 거부당하고 ...카드를 긁었습니다. 카페값까지 포함해서 자금출혈이 심한 상태였어요. 아까 고기 작게 자른거 빼고는 글두 성격은
괜찮은 애다 싶어서 오빠동생으로 지내기로 마음먹었었죠. 그래야만 맘이 좀 편할거 같았습니다.

 

팅녀: 오빠 오늘 이렇게만났는데 벌써 헤어지기도 뭐한데 술마시러 가여! 저 아는 주점있어요
건아: 아 배부르지 않아? 조금만 돌아다니다가 가자ㅎㅎ
팅녀: 나 운동 되게 싫어하는데..그냥 술마시로 바로 가여 거기 까지가는데도 운동되잖아요 ㅎㅎ
건아: 알았어 가자ㅎㅎ;;

 

건물 3개 건너가서 바로 그 주점이었습니다. 고깃집 나와서 3분만에 바로 술집 갔습니다.

셋트메뉴3개 시키면 술이 공짜라고 하더라구요. 셋트메뉴 가격은 25,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배불러서 그냥 간단히 술먹고 갈꺼라 생각했쬬. 아무리 식신이지만 설마 설마 했는데. 셋트메뉴 3종을 시키더라구요.

 

팅녀:치킨 + 오뎅탕 + 쏘야볶음 하구요 소주는 서비스져? 맥주 500도 주세요
건아:나 다 못먹는데 괜찮아?
팅녀: 네 ㅋㅋ 이래야 더 싸게 먹혀요(요기 집중...)
건아:(그냥 기본하나 시켜서 소주먹고 가도 이거보다 쌀텐데...)

맥주에다가 소주까지 말고 아주 벌컥벌컥 마시더라구요.. 폭탄주를..

적당히 마시다가 슬슬 취기가 오는지 갑자기 저한테 말도  까고

 

팅녀 : 오빠 이제나 말깔게. 우리 친해진거 맞지?
건아 : 응ㅎㅎ 말 편하게 하자
팅녀 : 오빠 나 사실 두달전에 남자한테차였따?
건아 : 왜?
팅녀 : 데이트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남자가 진짜 쫌팽이였어. 남자랑 데이트하면 그래도 난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거 먹고싶고 좋은데 가고싶고그랬거든..
건아 : -_-;;;
팅녀 : 그러더니 자기는 나를 감당할수가 없다고 하면서 놓아달래더라..그래서 놓아줬어
건아 : 아....
팅녀 : 그오빠가 나 디게조아했나봐. 헤어지고 난뒤에 문자두 "내가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술 많이먹지 말고.."
건아 : (먹을꺼 못챙겨줬었구나..)

 

그뒤에 치킨도 순식간에다 먹어치우고, 쏘야볶음인데 쏘세지를 2개씩 집어 먹더니 제가 한번 먹을라고 하니 어느세인가 야채볶음이 되어있었습니다. 치킨도 금방 발렸고...

아.. 전 남자도 그녀의 식욕을 어찌할수가 없었나봐요. 그래서 헤어진건가 싶었죠.

그러더니 안주가 떨어지고 술도 다 떨어지더니 이제 눈도 풀리고 많이 힘들어보였어요.

"오빠 술 더먹자 나 오늘 삘받았어" 이러더니 안주 3종을 똑같은거 또시키고 맥주 500을 시키는것입니다 -_-;;;;
난 왜이렇게 많이 먹냐고 하면서 말렸떠니... "내가 먹는게 아까워?" 이러면서 갑자기 또 돌변하는것입니다.
술기운에 장난치나싶었는데 .. "아냐..더먹어" 이러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죠. 게다가 아까 돈도 없다고 하더니..이거
내가 또 계산해야대나 싶었죠.

근데 한창 잘 먹다가 갑자기 우는것입니다. 전 남자친구가 생각나서 우나 싶었죠.

 

오빠 ㅠㅠ 닭들이 불쌍해... 얘들은 왜 맨날 먹혀야대?, 오빠 소세지는 돼지고기로 만들어 ㅠ? 아니 소로 만드나?
오빠 오뎅은 바다물고기들로 만들지 ㅠㅠ? 왜 동물들은 사람한테 먹혀야해 ?

 

이런 말도 안되는 주정을 부리는것입니다.
이여자 안되겠다 집에 보내야겠다 생각해서 데리고 나왔죠.
물론 계산도 제가했습니다. 중간중간 소주랑 맥주 더시켜서 총 7만원돈 나오더군요...

솔직히..여자애한테 실례지만 부축하기 너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얘가

 

"오빠 나 ..진짜 힘든데..우리 좀 쉬었다 가자.."


건아 : (이 애가 진짜 나까지 먹을라고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최대한 차분하게 말을건냈죠. "택시타고 집에가야되." 울엄마 약 먹을시간이야.그리말하니까

갑자기 길거리에다가 우에에에에에에엑;;;


후;;; 저녁에만 먹은것들을 게워내는데도 시간걸리고 용량도 엄청나고 ㅠㅠㅠㅠㅠㅠㅠ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가방에서 민증확인해서 집주소 확인하고 집에 연락드리고 택시태워 보냈습니다. 부모님께 하는게 좀 꺼려졌지만 시간이 그렇게 늦은시간은 아니였어요( 저녁 10시경) 부모님께 그냥 아는 오빠라고 말씀드리니까 별말씀안하시구 어디 목적지까지 보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뒤에도 연락왓는데 집까지 보내줘서 고맙다고 자기가 꼭 한턱 쏘겠다고 문자가왔는데 다시 만나기 싫은 이유가 뭘까요 -_-;;;
괜찮다고 대답은했찌만... 어떻게든 보자고 문자오고 전화오고 그랬는데 차마 씹기는 미안하더라구여.
그래서 친구한테 대신 좀 적당히 둘러대달라고 하니까 조금 있다가 이런 문자가 오네요.


"개x끼야 너도 내가 많이 먹어서 맘에 안드냐 꺼져"

 

이 일이 있고난뒤에  소개팅이 무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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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b200431609

 

요 글 보고 따라했따고 하시는데 비슷하긴합니다 저두 저거보고 엄청 웃겼던지라

근데 저분글 떠올리면서 썼던지라 좀 비슷하게 썻나봐요 문장력이 좀 부족해서 ㅎㅎ

혹시 못보신분들 가서 보시라고 링크해둡니다

 

 

 

추천수42
반대수0
베플ㅎ_ㅎ|2009.11.25 13:33
문제. 다음중 여자가 먹지못한것은? 1. 초코케익, 핫초코 2. 생삼겹,공기밥,냉면 3.안주3종세트 4.글쓴이
베플룰루랄라♬.|2009.11.25 13:30
이글을 읽기만 했는데도 내 배가 막 불러온다. 내속이 다 꽉찬 기분이야. 나도 많이 먹는편이긴 하지만 진짜 어떻게 저렇게까지 먹지???????????????????????
베플|2009.11.25 14:59
대패 삼겹살이였나 어떻게 9인분을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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