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전 87년생 멀쩡하게 생긴 남아입니다. ㅎㅎ 이렇게 시작하는게 맞나... ㅋㅋ
전 지금 뉴질랜드에서 3개월째 어학연수 중인데요...
나름 생각해서 한국인 없는 곳으로 간곳이 뉴질랜드의 "타우포"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랭귀지 스쿨이 딱 한개 있지요.
제가 갔을 때가 9월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제가 그 랭귀지 스쿨의 유일한 한국인 이었습니다. ㅎㅎㅎ 11월까지 제가 유일해서 2달동안 영어만 써서 그랬는지 영어실력은 확실하게 늘더군요. ㅎㅎㅎ 지금은 이제 떠나고 다른 도시에 와있지만...
랭귀지 스쿨에서 저희 반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있었답니다. 중국3명, 일본 2명, 브라질2명, 콜롬비아 한명에, 제가 유일한 한국인, 프랑스인도 있었고, 뉴칼레도니안에서 온 친구도 있었구요... ㅎㅎ 처음에는 다들 그러는지 몰라도 영어가 안되니까 되게 주눅들고 그랬는데, 1달정도 지나니까 이제는 서로 농담도 하고 되게 재밌는 사이가 됬어요.
원래 랭귀지 스쿨에서는 수업시간 전에 WarmingUP이라고 해서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수업 끝나고 10분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마무리로 게임을 한답니다. 게임은 뭐 단어 맞추기가 주류인데(그림으로 설명하거나, 말로 설명하거나, 단어 순서를 뒤집거나 등등...)
그런데 문제의 어느날, 그 날은 큰 세계 지도를 가지고 전세계의 바다이름을 최대한 많이 종이 적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습니다. 지리공부 소홀히 했던게 그렇게 한스러울수가... -ㅅ-;;
각자 바다이름을 잘 대고 있는데...Sea of Japan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전 사람들한테 이게 지도가 잘못되었다고 말했죠 .. 원래 우리나라 바다라고... East Sea라고... 그때 당시에 거기에는 일본인은 결석하고 없었는데, 이게 다른나라 사람들이 제가 East Sea 라고 하니까 제가 틀렸다는 겁니다 -ㅅ-;;;;
아.. 그런가.. 아직 세계 사람들은 잘 모르나... 해서 ... 천천히 영어로 설명해주었답니다. 한발짝 양보해서 Sea of Japan이라고도 하지만 "East Sea"라고도 하며 거기는 원래 우리 바다라고...
(사실 일본인들이 있었다면 오히려 그 사람들은 우리를 옹호했을겁니다. 그 사람들은 East Sea라고도 한다며 인정해주거든요. 일본정부만 웃긴짓 하는것임)
그랬더니 선생님이 East Sea라는 건 잘못된 용어라며 항해를 할 때는 당연히 공.식.적.인. Sea of Japan을 써야한다는 겁니다... 헐.. 황당해서...중국애들한테도 제가 East Sea라고 하니까... 저만 바보 취급 당하네요 ...ㅎㄷㄷ;;
여기서 힘없는 나라라는게 그렇게 서럽더라구요...ㅠㅠ 거기서 한국어로 욕도 하고 열받아서 막 그랬는데... (다행히 다들 못알아들으니..-ㅅ-;;) 영어로 대놓고 화내고 싸우면 몰상식한 놈으로 몰릴 분위기라 진짜 꾹 참았는데... 딱 그때...
지금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그리고 그 바다는 동해라고 캠페인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지더라고요... 하아...대한민국...의 자존심이...
P.S
그 후에 일부러 수업도 열심히 하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저만이라도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ㅅ-;;
시험도 학교 1등도 맞고 마막 단어도 열심히 외우다 보니..
어떤 시간에는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저빼고는 아는 사람이 없는...(물론 선생님은 알지만..)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때, 옆에있던 브라질 친구가 "너 어떻게 그렇게 단어를 많이 아냐고..." 물어와서..
전 그냥..."원래 한국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ㅋㅋㅋㅋㅋㅋ 이정도는 한국에서 보통이라고..ㅋㅋㅋ"
한 마디 날려줬더니 그때부터 "Oh~! Korean! is the Best!!" 라고 합니다 낄낄낄 ㅋㅋ
지금은 다른 곳으로 떠나 있지만 우리나라가 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학생들.. 화이팅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 먹칠하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