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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줄 모르는

monogray |2009.11.27 01:08
조회 37 |추천 0

 



2009.07.17.pm 20:37
사무실. 금요일. 쏟아지는 빗줄기.
업무는 벌써 끝났지만 좀처럼 자리를 뜰수가 없다.
그칠줄 모르는 저 빗줄기가 내마음을 잡아둔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조금만 더 곁에 있어달라고.
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흔들리는 이 마음을
쏟아지는 빗속에 조금 더 담아두기로 한다.
한껏 부푼 우유거품을 후후 불며 카푸치노를 들이킨다.
정작 커피보다 우유거품이 컵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짓말 같은 커피지만
역시나 좋다. 카푸치노.
생각해보니 남자친구는 갈아치웠지만
커피 취향만큼은 그대로구나.
그칠줄 모르는 저 빗속을
이제 그만 걸어가야겠다.  커피도 다 마셨으니.
사랑도 끝났으니. 
_
 
Cappuccino. 2009. Photographed by s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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