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아줌마
아무말 없이 호수를 바라보는 뒷모습이 군고구마 냄새처럼 기분좋다
그러다가 곧 아저씨 방귀를 뿌웅~하고 대포처럼 뿜어내신다
두분 다 아무 움직임도 반응도 없으시다
뒤에서 멍때리고 앉아있던 나만 웃겨서 푸하하
그러다가 문득
지는 해의 우아함과 이 아저씨아줌마의 편안함이
참 아름다웠다
함께, 했던 시절이 주는 그 존재감 편안함 익숙함
저녁무렵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두분의 그림자가 포개지는 광경에 가슴이 뭉클했다
일산 호수공원@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