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아~주 평범한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현재 미천한 영어 실력에 좌절하고 당당하게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한 후
아침에는 알바 저녁에는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 전엔가 저의 다음 시간대의 분이 알바를 그만두시게 되서 저의 시간대가
저녁타임으로 시간대가 변경됬는데 그때부터 저의 고난이 시작됬습니다 -_-
아침에만 일을 하고 저녁 내내 독서실에 처박혀 있던 저는 이동네가 우찌 돌아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만.. 이동네에는 유명한 분이 한분 계시더라구요.
처음 그 분을 봤을 때 얼굴도 까맣고 손도 발도 검어서
원래 피부가 저런 색인가 했었는데
그 분 주위로 한 걸음 들어가고 깨달았죠. 안씻어서 검었구나 라고.
정말 냄새가 환상적이 더라구요. 처음엔 뭐 집이 안좋아서 씻을 수 없는 사정이라던가
그런게 있는 줄 알고 가급적 길거리에서 만나면 피하기만 했지 눈을 흘긴다거나
욕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집안 사정이 몹시 어려울 수도 있는거잖아요..)
가끔 길거리에서 막 혼자 옷을 뒤집어 입고 미친듯이 좋아한다거나
이상한 종이를 들고 다니며 뛰어다니시는 걸 보고
정신이 조금 온전치 못하셔서 그렇구나.. 이렇게 넘어갔죠.
제가 저녁 타임에 일한 후로 저는 저녁타임에게 일하라고 떠넘긴 저의 행실을
아주 깊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시는 그 분때문에요 -_-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여겼습니다. 냄새가 나도 참았습니다.
솔직히 왠만한 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막 코가 적응하잖아요...
근데 이건 절대 적응되는 냄새가 아닌..ㅠㅠ
한 10분동안 가게를 방황하다가 나가셨는데 다음날 다다음날 가실수록
가게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시더니 이제 막 한시간 넘도록 아무이유없이
가게안을 돌아다니십니다. 노래를 틀어라 뭘해라 이러면서요.
정신이 조금 온전치 못하신 거라 여겼는데 그것도 아니신듯 해요.
저희가게엔 컴퓨터가 있는데 저한테서 마우스를 빼앗고 카운터에 거의 엎드린 자세로
엠* 사이트를 접속하신 후 여자 아이돌 그룹의 뮤직 비디오를 키셔서 봅니다- _-
(ex 소녀시대 카라 그 일본의 모닝 어쩌구..등등)
그럼 전 미칩니다. 냄새가 너무 정말 자살 충동 하게 만드는 냄새라.
저한테 마구 대화요청을 하시는데 말 하는 거보면 정말 일반분들과 다를게 없어요..
제가 잘 모르는 건가요 ㅠㅠ 아무튼 너무 무섭기도 하구(소심작렬) 그래서
야간 분들한테 sos 를 치는데 걔네도 두손두발 다 놨다구 하더라구요..
그냥 그 분 들어오시면 가게 문을 열래요. 딴 손님들도 그 분 때문에 안들어온다고
냄새라도 빼라구요. 저는 시키는 데로 했습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출근하시는
그분을 보자 마자 문을 열고 카운터에 드러눕지 못하게하겠다는 의지를 불싸르는데
왜 문을 열고 있냐고 닫으래요 자기 춥다고. 진짜 순간 욱해서
그럼 나가시던가요 그쪽 때문에 저 한시간 동안 입으로 숨쉬느라 머리가 아프걸랑요?
이러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ㅠㅠ 일끝나면 12시에 혼자 집가는데 해코지라도 당하면
막 이런 생각 드니까 무섭더라구요. 결국 꾹참는데 저한테 또 대화신청 하시는 거에연
카운터에 찰싹 붙어서 -_- 그래도 버티고 버텨서 문을 열어놓고 약 한시간 반을 덜덜
떨다가 승리하게됬습니다. 먼저 나가셨어요 그분이 ㅋㅋ 그래서 내일은 안오겠지
했는데 오늘 또 오시더라구요. 하아 정말 지치겠고 눈물나고 저한테 나쁘게
대하는 것도 아닌데 난 왜이러지 막 이러면서 미안해서 문도 못열겠고..
그렇게 10분동안 외면하고 있었어요. 그때 우리 가게 단골손님이 오셨죠.
이 손님 유명 솔로 남자 가수와 꼭 닮았답니다. 인기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중인ㅋㅋ
그 손님이 딱 들어오시자 마자 그 분을 뚫어져라 보시더라구요.
왜그러나. 혹시 도움을 주시진 않을까. 여태 남자손님중 단한분도 도와주지 않았기에
헛된망상이라고 생각하며 주문하신 라이터를 건내드리는데
"저 사람 언제 부터 있었어요?"
"!!!! 10분인가 20분 전쯤 부터요"
아 정말 천사인줄 알았어요. 순간 몸에서 막 광채가 나기 시작하더니
날개가 보이는 것 같고.. 목소리도 하늘에서 울려펴지는 그런 목소리? 같았습니다ㅠㅠ
그 손님은 그분께 다가가서 나가라고 여기 왜 있냐고 막 그러시더라구요 ㅠㅠ
그 분이 기분이 상했는지 저한테 "남자친구에요?"이러는데 오마이갓.
설마 나보러 맨날 온건 아니겠지 라는 무수한 생각에 빠지는데 천사님이 기여코
그분을 보내고 따라 나가시더라요. 천사님 등 뒤를 향해 감사합니다 연발 하며
당장 친구 한테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장황하게 해줬습니다.
주된 내용은 저 사람 오늘 막 나 따라오진 않겠지 흐엉어어엉 이런거였죠..
(천사님 말고 그분이요..)
진정하고 다시 카운터에 앉자 마자 문이 열리는데 심장이 덜컥..
다행이 그분은 아니고 천사님이 더라구요. 저한테 저 사람 유명하다고
앞으로 저 사람 오면 경찰에 신고 부터 하라고 하시는데 친절도 하셔라..
그 순간 저에게 핸드폰을 요구 하시더라구요..? 친구랑 통화하다가
천사님의 방문으로 잠깐만을 외치지도 못하고 폴더를 연채 손에 꽉 쥐고 있는데
저는 한 2초 고민하다가 폴더를 살포시 닫고 기름 묻엇을 액정을 박박 닦고
건내 드렸습니다. 뭔가 번호를 적어 주시더라구요. 아는 형사님 번혼가요
다시 허리를 숙이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천사님이 나가시는걸 지켜 봤습니다 ㅠㅠ
하아 정말 그 분이 나쁜 분이 아닌거 같고 악의도 없으신 거 같지만
참 나쁘게만 봐서 죄송한거 같아요.. 하지만 좋게 볼수도 없는 제 자신이 속물같네여
ㅠㅠ 오늘 천사님의 강림해 주시지 않았다면 다시 한 두 시간 동안
입으로 호흡하며 괴로워 했겠지요 ㅠㅠ 말상대를 해주거나 아니면 또
마우스를 빼앗겨서 카운터에 엎드린 그분을 지켜봐야 했을 꺼에요 ㅠㅠ
다음에 오시면 따듯한 커피라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