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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일어났던 일들이에요

너무들 하세요 |2009.12.02 23:22
조회 2,750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거주하고있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우선 이 글을 읽기전에 낚시사절이다 초딩소설쓴다 하실거면 읽지말아주세요

저는 정말 분통이 터져서 쓰는 글이니까요 진지하게 읽어주실분만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청주사시면 꼭 읽어주세요!!!!!!!!!

경찰관 아저씨들 실망임ㅡ_ㅡ..포돌이 따위 에잇.....포돌이는 여러분의 3분거리?

에잇 귤이나 까잡숴ㅡ_ㅡ

저는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를 마치고 독서실로 향했어요

그리고 공부를 10시쯤 끝마치고 집에가려고 복대동 메디포스 사거리 아시죠?

복대사거리요

(삼화전기 가는 길,공단오거리 가는 길,복대 가경 시장 가는길,하복대방향 사거리 있는 곳)

그 쪽에서 횡단보도 건너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어떤 할아버님께서 술에 잔뜩 취하셔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신채로

저에게 방향을 물어보시는 거에요

어느쪽이 조치원 방면이냐

어느쪽이 복대 가경 시장이냐

어느쪽이 삼화전기 방향이냐 여기는 어디냐..이런식으로요

처음에는 한 번 물어보시고 마시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르쳐 드렸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저도 겁이났거든요 술에 많이 취하신 분이고 이런일은 처음이라..

당황해서 얼버무리기도 했구요..

근데 자꾸만 혀가 베베 꼬이신채로 물어보시고 입에서 술냄새도 많이나고..

게다가 저에게 길을 물어보시고 '난 이쪽이 방향이여~아 여기가 사거리지!!!!!참~'

이렇게 혼잣말 하시고 손가락으로 허공향해 삿대질 하시면서(방향 가르키는 제스쳐)

앞으로 쓰러지신거에요 한 마디로 그냥 꽈당 넘어지신거죠..

그게 한 5분정도가 반복되다 보니까(저한테는 5분이.. 50분 같앴어요ㅠ_ㅠ후덜덜....)

무서운거에요 그 상황이..요즘 할아버님,할머님들을 앞세워서 납치하는 사건도 적지않다고..

그런 글들도 인터넷으로 많이 읽었거든요..그래서 순간 저도 너무 겁이나서..

가르쳐 드리다가 '저 이제 집에 가봐야해요ㅠ_ㅠ할아버지 죄송해요!!'이러고 뒤돌아버렸어요

그리고 횡단보도를 막 건넜거든요..(할아버지 길 안내 해드리느라 첫번째 신호를 놓쳐서..빨리가야 겠다는 생각에 그랬어요..정말 제가 왜 그랬나 몰라요 너무 죄송해요 할아버지ㅠ0ㅠ!!)

근데 할아버님께서 뒤에서 절름발로(술에 취해서 잘 못 걸으셨어요)막 쫓아오시면서

'학생~~~학생~~나 집 좀 알려줘!!!집 좀 보내줘~~~'이러시는거에요..

저도 순간 '아 그냥 뛰어갈까..무서워 아오 납치아니여..'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치만 제가 어렸을적에 할머니,할아버지 밑에서 자란적이 있어서 울컥하는거에요

(몸은 비록 떨어져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싸랑해요~♥수능끝나고 첫 알바비로 내복 뜨뜻한 거 꼭 선물할게요!!그리고 할머니 아푸지마세요ㅠ^ㅠ손녀 속상해요..사랑합니다♥)

그래서 굳은 결심하고 그 횡단보도에 지나가는 사람 많은 그 곳에서

할아버지 팔을 꼭 잡고 같이 건넜어요

그리고 할아버님은 또 방향 물으시고 여기는 어디냐면서 또 같은말을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또 한참의 실갱이 끝에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차를 불러드린다고 집에 안전하게 모셔다드린다고 하니까 할아버님도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오케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핸드폰을 빌리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커플 한 쌍이랑 이모뻘되시는 분이 계신거에요

근데 제가 핸드폰을 빌리려고 커플분들에게 가니까 휴대폰을 집에 놓구왔다고 하시더라구요..

(믿거나 말거나겠지만..있으신데 그런거면 진짜 천벌받으실거에요..ㅡ_ㅡ+)

그리고 이모뻘 되시는 여자분에게 가서 말씀드렸죠 휴대전화를 빌릴 수 있겠냐고..이 분 경찰차가 필요하시다고 지금 못 걸으실 정도로 술을 많이 드셨다고..

그러니까 처음에는 '바빠서 빨리 가봐야되요^^;;'라고 하시더니 교복입고 책을 한다발들고 발발 떨며 서있는 제가 안쓰러우셨는지 가시다말고 멈추셔서 휴대전화 찾으시더라구요(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043-112에 전화해서 신고를 했어요

그리고 그 이모뻘 되시는 분은 가시고 저는 할아버지 옆에서 경찰차가 올 때 까지 기다렸죠

예..겁나 추웠습니다....하아..바들바들 떨리고 손은 손대로 얼고..

근데 할아버님이 자꾸 조셔서 이 날씨에 게다가 만취상태로 주무시면 분명히 큰 일 날 걸 알고계속 말을걸었죠 다행히 할아버지도 신이나셔서 제 말에 맞장구도 치시고 계속 말하셨어요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는데 정말 지나가시는 분들 시선 한 번 띠겁더라구요..

술취한 거 아시면서 아무도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없고 어느 한 분도 112에 신고하려고 하시는 분도 안계시더라구요 젊은분들 상당히 많이 지나갔거든요?와 진짜..그 넓은 사거리에서 쳐다만볼 뿐 아무도 무슨일이냐고 말 한마디 안하시더라구요 대한민국 현실이 이런건가?하면서 자기 할아버지가 지금 집에 안들어오고 있어도 저럴까?자기 아버지가 집에 안들어와도 이럴까?생각해보고 그때부터 슬슬 분통이 터지는거에요

하긴 할아버님이 제 손을 꼭 잡고 술에 취하셔서 말하시는 걸 보고 저를 손녀로 보시고 저 집안 콩가루 집안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죠 근데 정말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였어요 사람들이 저와 할아버지를 볼 때는 정말 인상쓰면서 지나가고..아오....

그렇게 한 10분정도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리는데도 경찰차가 안보이는거에요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포돌이가 여러분의 3분거리?귤이나 까잡수라고..

할아버님이랑 저는 바들바들떨고 저는 어떻게서든 할아버님한테 말 많이 걸려고 노력하고

(솔직히 제일 잘한 건 새끼손가락 걸고 술 조금 드시겠다고 약속하자고 할아버님께 먼저 손가락 내밀었어요^-^그러니까 감사하다며 약속 하시더라구요~감동적이였답니다 으쓱으쓱)

그렇게 발발 떨면서 기다려도 기다리는 경찰차가 보이지않아 다시 한 번 신고해보려고

핸드폰을 빌리려고 하는데,잘 빼입으신 중년의 아저씨께서 지나가는거에요

정장에..배운사람같은 포스?그래서 말을 걸었어요 '죄송한데 핸드폰 좀..'이라고 시작하면서 많이 취하셨다고 상황 설명도하고..근데 그냥 무시하고 쌩~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평범하게 입으신 아저씨께 말을 걸었어요 위에랑 똑같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또 쌩~하고 가시는거에요....정말 암담하더라구요..

할아버님 많이 추우실텐데....술도 많이드셔서 밖에 오래 계시면 위험한데..

상황 설명해도 어쩜 그렇게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지나치실 수 가 있죠 정말..어이가 없어서..

참내...

그렇게 기나긴 기다림끝에 드디어 구세주가 나타났어요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가던 오빠(고등학생이나 대학생쯤 되보였어요)였는데 핸드폰을 빌려달라니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상황설명하고 그제서야 폰을 넘겨주시더라구요 그것도 흔쾌히!!!

정말 착한 청년이였어요!!!!!!!!!!!(오빤 복받으실거에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겨우 2번 째 신고를 했을 때 경찰이 제게 한 말은 '경찰 지금 가고있어요ㅡ_ㅡ'이거였답니다.....후아............슬슬 머리에서 스팀이 퐉퐉....아오..

그리고 5분 뒤 경찰이 도착했죠(아나 이런..욕하고 싶지만..꾹꾹참고..포돌이같은 소리 개나줘버리라고..첫 번째 신고하고 지금 몇십분이나 지난 줄 아냐고 이 양반들아 민중의지팡이?염병 민중의 곰팡이하셈)

그리고 경찰관들이 저에게 상황(뭐..취하셔서 신고를 했다는둥..못 걸으신다는둥..걱정되서 곁에 있어드렸다는둥..)을 듣고 꺼낸 첫마디가 '에이~술도 안취하셨네~눈이라도 풀려야지 눈도 안풀리고 멀쩡하시구만 뭔 집을 모른다고~'

아나~~~~~~~~~그 때 빡터지는거에요 정말

당신들때문에 다 늙으신 할아버님이 만취상태로 밖에서 오돌오돌떨면서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다짜고짜 꺼낸 저 한마디 정말 막말이였죠..

제가 어이가 없어서 경찰관 아저씨를 째려봤어요 그러니까'어여 집이나가~'이러고 저를 보내시는 거 있죠?근데 제가 어이없어서 이 자리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얘기를 들으니까 할아버님께

'집이 어딘데요?'

-'아 나는~~복대시장 통~~~~~~'(취하셔서 한층 높아진 톤)

'가깝구만 뭘 못 찾아간다고~술도 안취하셨구만'

아 나 ㄴㅁ아ㅡㅁ니음니으 ㅣㅁ느임나 ㅡㅁ능ㅁ ㅡ이ㅏ믄 ;ㅇㅁㄴ 이ㅏㄴㅁㅇ

나가죽어라 이런 쉠ㄴ엠ㄴㅇㄴㅁ 인ㅁㅇ ㄴ미안미 ㅇㅁ닝 ~~~~~~~~~~~!!!!!!

정말 미치겠는거에요 그 불만섞인 말투하며 정말...

삼촌뻘되는 경찰관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완전 경찰이아니라 말투가 조폭인거에요

아나 어이벗어닝만이임ㄴㅇㅁ니ㅡ 아놔..경찰이면 다냐고!!!!!!!!!!

술취하셔서 여태까지 오돌오돌 떨면서 기다린 할아버님께 한다는 소리가 저따구인거에요

어이가 없어서 옆에서 또 지켜보니까 저를 그냥 집에가라고 막 보내셨어요

휴.....결국 그래서 전 집에왔지만 할아버님이 아직도 아른거리고 걱정되네요..

그래서 이렇게 글 남겨봐요..정말 기분나쁘네요 정말 정말 나쁘네요 기분이 아오..

경찰들의 이런 불친절한 태도는 어디다가 신고해요?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오늘 저를 지나쳤던 수많은 청주 시민 여러분 저를 똑똑히 기억하셨다면 댓글 하나라도 남겨주세요

메디포스 앞에 고무통에 할아버지랑 손잡고 앉아서 할아버지와 막 말을 주고받던 책을 한다발들고 쥐색 교복을 입은 학생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핸드폰을 빌려주셨던 구세주 2분(이모뻘되는 여자분,학생같앴던 아이스크림폰을 소지하고 있던 오빠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연락주세요!!!!!!!!!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착한일했다고 칭찬받고 싶어서 이 글 남기는게 아니라 제 개인적으로 너무 화가나서 글을 남기는거에요 쇼한다 소설쓴다라는 말은 하지말아주세요 거기 계셨던분들은 저를 똑똑히 기억했을거니까요.이상입니다.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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