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아침부터 마음이 설렜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우리 태희양이 나오는
불후의 대작 아이리스가 하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오늘은 얼마 전부터 화제가 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광화문 총격씬이 나오는 날이니 더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부서에는 저 말고도 우리 태희를 격하게 아끼는
남사원과 대리들이 꽤 되기 때문에 점심 때도 늘 아이리스 이야기 꽃을
피우곤 했는데 오늘은 그 기대감에 다들 더 난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남직원들 야근률도 현저히 낮더구만요 ㅋ
물론, 저 역시도 일찌감치 오늘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 했습니다.
두근두근 집으로 향하는 데 기대감 때문인지 이상하게 오늘따라 담배가
너무 땡기는 겁니다.
그래도 잘 참고 집에 오던 길이었는데 ... 그걸 못 참고 결국 집 앞에 거의 다와서
골목 어귀 편의점에서 한갑 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펴버렸지요.
그래도 2주나 참았었는데... 금쪽 같은 내 금연 2주가.. 그렇게 한 순간에 무너질
줄이야 ;;;;
한 대 딱 피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서는 아... 이게 아닌데 싶더라구요
그래도 뭐 후회는 늘 늦지요.
그렇게 담배를 한 대 피고 난 다음 집으로 들어와서
혹시나 우리 마눌님께서 눈치나 채지 않을까 손도 비누로 빡빡 씻고
옷도 얼른 갈아 입고 아이리스를 보겠다고 티비앞에 앉았는데...
역시 귀신은 귀신이더라구요, 그걸 어찌 알고 울 마눌님 또 딱 눈치를 챈 겁니다.
그 때 부터 바가지도 그런 바가지가... ;;
(너 정신 못 차리냐 폐암걸려 죽으면 나랑 니 하나뿐인 아들래미는 어쩌라고 이러냐... 등등 원래 이렇게 독한 여자였나 싶게 거참 막말도 잘 하더만요;;)
결국 듣기 싫어서 그냥 컴터 방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아이리스... 아니 우리 태희도 버리고 컴터를 하게 만든 우리 마눌님 핵폭탄급 잔소리.. 안 겪어보신 분은 모르시겠지요...
어떻게든 본방사수해서 최근 장만한 돌비사운드급 평면 티비로 영화관처럼 즐겨주려했더니.. 제 일주일의 기다림이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이제 11시가 다 돼 가는데... 지금쯤이면 광화문에 핵폭탄이 터졌나요? 뭐 물론 이병헌이가 다 귀신같이 잡아내서 또 어찌저찌 제거 하겠지만
아 .. 거 참 궁금허네.. 내일 파일 다올라올 때 까지 기다려야겠네요 ㅠ
오늘은 이래저래 금연도 실패하고 아이리스 본방사수도 실패한 우울한 날입니다. 그냥 잠이나 일찍 자야겠어요 ㅠㅠㅠ 다들 저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길.. ㅠ
그럼 내일도 즐금하십쇼 ~
출처 : http://www.nicorette.co.kr/enjoy/talk/talk_view.php?page=1&pk_seq=369&sc_board_se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