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와서보니 헐... 조회수가 10만에 가깝네요...
베플님리플보고 참 고맙다고 느꼈지만....
벌써 폐기된 후라 어쩔수가 없네요...
금요일이 휴무여서 어떻게 된지는 정확히는 모르구요....
오늘 잠시 애완동물 매장갈일이있어서 갔다가
가격보고 경악했습니다.
살아움직이는 생명이 4천원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그 아이들이 4천원밖에 안된다니....
여러분들... 작든 크든 생명입니다.
한번의 기분에 못이겨서 실수를 범하진 말아주세요.
그리고... 싸이주소..;;;(홍보하면 개념좀 없으려나;;;;)
후.. 새벽4시네요... 휴무라서 술한잔 하구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았다가
갑자기 오늘 퇴근길 생각이나서 잘 하지도 않는 판에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 학교를 다니다 휴학을 하고 동네의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할인마트의 가전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자알바생입니다.
정말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매장의 후방(물건을 쌓아놓는곳)에는 손님들의 단순변심이나 초도불량으로
반품이 들어오는 제품들을 쌓아놓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지하 1층과 1층 2층으로 구분되는데 지하1층에는 대부분 식품들이 많구요.
1층엔 의류, 2층엔 가전, 서적, 운동기구, 기타등등 제일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전매장 근무하면 제일 짜증나는게 말도안되는 걸로 반품하거나 교환
해가는 사람들인데 정말 유형도 가지각색입니다.
네비게이션을 사가셨는데 3D지도가 자기동네랑 안맞다고 교환해달라고 때쓰고
(사는 곳이 대구라 아직 3D화가 안된곳이 더러있습니다.. 특히 달성군쪽은...ㅠ)
드라이기 사가셨는데 뜨거운 바람이 안뜨겁다고 때쓰고...제가 손댓을때는 익는줄 알았는데......
근데 이런건 대부분 교환이나 반품을 해드립니다.
괜히 소란피워서 컴플레인 걸리거나 하면 골치아파지고....
그래서 위에 담당님들이나 주임님들께선 군소리말고 반품해주라고 그러시거든요...
그러다가 오늘 정말 충격먹은 건이 있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머냐하면 매장 후방 폐기하려고 쌓아논 제품들 사이의 햄스터 2마리입니다.
매장은 히터를 틀어서 따뜻해도 후방은 온도가 많이 낮아서 춥습니다.
그래서 인지 계속해서 햄스터 두마리가 붙어있거나 챗바퀴를 돌리더라고요.
퇴근하면서 보다가 일단 이 걸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절대! 애완동물 마음대로
사지마라고 말할려고 찍어둔 사진입니다.
처음에 이놈들을 보고는 왠건가 싶었습니다.
근데 바로드는 생각이 폐기하려고 놓은 상품들 사이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순간 멍해졌습니다.
옆에 보니까 햄스터가먹는 사료(?)랑 톱밥(?)비슷한게 비닐에 같이 쌓여져 있었습니다.
딱봐도 손님한분이 키우다가 실증나서 반품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일단 퇴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락커에서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집에 걸어가는 내내 저녀석들생각이 나는 겁니다...
저 녀석들도 하나의 생명이고 자신들의 생만큼 살고 싶을 텐데...
재수없게 주인잘못만나서 "폐기"를 당하는 구나.. 하고요...
요즘 유기견이 사회적인 문제로 자주 제기되는 데
솔직히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경우에는 고가로 거래되는 종들이 많지만
햄스터나 청거북이 이구아나 같은 애완동물들은 할인매장에서 만원만 주면 몇마리씩
살수가 있고 또 어린아이들의 때쓰는 것에 못이겨서 부모들이 사다주고
나중에 처치가 곤란해서 반품하거나 신경쓰지 않아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라고요.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저 녀석들도 생명입니다.
제가 동물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라 저녀석들이 얼마나 살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음대로 죽이지 마십쇼. 할인매장에서 반품은 곧 폐기입니다.
저 녀석들은 전자제품처럼 하자가 있는 것도 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지난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가지 죄가 있다면 인간보다 작고 인간보다 약하게 태어났다는 것이 죄라면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발 제 글을 읽는 분들 중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친구들의
부모님들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아이가 아무리 때를쓰고 조르고 졸라도 어린생명을
한번의 때쓰는 것에 못이겨서 사주지 말아 주십쇼.
자신의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식이 작은 생명부터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쇼.
부탁드리겠습니다.
ps. 그리고 할인매장에는 제발 서적문의 전화 좀 하지마세요.
그런건 교보문고가 빠르잖아여 ㅠㅠ
서적코너에 전화기가 없어서 가전쪽에서 같이 받는데
아주 그것도 힘듭니다.ㅠㅠ
책놓고 산지가 20년이 넘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