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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oon ; 초승달(트와일라잇 두번째 이야기)

채안유빈 |2009.12.05 18:55
조회 1,886 |추천 0

New Moon ; 초승달(트와일라잇 두번째 이야기)

 

 

*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유의 바라요 *

 

작년 <트와일라잇>이 개봉되었을 때는 보지 않았다.

일단 갈수록 막장이 되어가는 원작 소설에 실망해서였고,

컴퓨터 그래픽이 미흡하게 처리되어 영화질이 떨어질까 생각해서였다.

놀랍게도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성공한 <트와일라잇> 때문에

후속작인 <뉴문>은 2009년 12월 2일에 개봉했다.

 

 

(여주인공 벨라 스완 역 ; Kristen Stewart)

 

줄거리는 소설과 같다.

에필로그를 제외한 모든 내용이 영화 속에 들어있다.

줄거리는 모두 다 알고 있을 테니 여기서는 간단한 영화평만 적도록 하겠다.

뭐,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남주인공 에드워드 컬렌 역 ; Robert Pattinson)

 

이 영화는 말하자면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물이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이 영화가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실제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을 한 번쯤 엿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심리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

연인에게 이런 분에 넘치는 보호를 받아보고 싶다는 심리도.

그래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닭살멘트가 잔뜩 들어있다.

'네가 죽으면 나도 죽어.'

'너는 나에게 전부야.'

시작할 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손발이 오글오글거렸다.

순정만화를 보면서 어느 정도 닭살스러운 멘트에 적응이 되었다 싶은 나도

에드워드나 벨라, 제이콥의 대사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역시나 나한테 로맨스물은 무리였던가.

 

(조연 제이콥 블랙 역 ; Taylor Lautner)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던 것은 연기가 정말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남자주인공인 로버트 페틴슨 씨의 연기가 그랬다.

사랑에 빠진 뱀파이어라기보다는 옆에 있는 인간이 귀찮은 뱀파이어로 보였다.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나름 괜찮아서 그럭저럭 묻혀갈 수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볼투리 가.

솔직히 예고편을 보면서 끌렸던 것은 볼투리 가밖에 없었다.

(컬렌 가도 나름 근사했다.

특히 칼라일과 앨리스는 소설 속에서 빠져나왔다고 해도 좋은 정도의 캐스팅이었다.)

 아이 엠 샘에 나왔다는 다코타 패닝이 <뉴 문>에 나왔다길래

누군지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제인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그만큼 다코타 패닝의 이미지와는 다른 완벽한 연기 변신이었다.

비록 대사는 몇 마디 없었지만 짧은 시간동안 흡입력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아로도 마음에 들었다.

뱀파이어들의 왕다운 권위가 느껴지면서도 무겁지 않게 연기를 소화했다.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레드 써클렌즈 때문에 무섭기는 했지만.

영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좋은 연기를 펼쳐준 볼투리 가.

볼투리 가가 나오는 10분 여 간은 정말 흥미있는 시간이었다.

 

(조연 앨리스 컬렌 역 ; Ashley Greene)

 

배경은 정말 좋았다.

화면에 나오는 라푸시나 포크스, 이탈리아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배경은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이별을 고했을 때의 배경.

사람 키보다 몇 십 배는 커 보이는 나무들이 한 그루도 아니고 수도 없이 서 있는 숲은 정말 인상 깊었다.

한국에 그런 숲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또, 이탈리아에서의 이국적인 풍경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석조 건물들의 색채 대비.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들의 배치와 모습.

가끔 화면에 비치던 축제의 행진 행렬.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화면은 정말 근사했다.

나중에 배낭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탈리아는 정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단역 제인 역 ; Dakota Fanning)

 

사실 배경과 볼투리 가를 제외한다면 영화에 좋게 평을 줄 만한 것은 없다.

줄거리는 뻔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할 전개란 건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건 바로 결말이다.

결말을 어떻게 하건 영화 측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너무 엉뚱한 곳에서 끊어버려서 관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내가 본 상영관에서도 영화가 끝났을 때 관객들은 하나같이

"뭐야? 이게 끝이야?" 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말이 뚝 끊긴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틀림 없이 다른 영상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는

 (나 포함) 다섯 명의 기대를 무참히 무너뜨리기도 했다.

만약 뉴 문을 보러 간다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냥 나오길 추천한다.

엔딩 크레딧 뒤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꺼진 불과 빈 스크린뿐이다.

 

(단역 아로 역 ; Michael Sheen)

 

소설을 착실하게 반영해서 소품이나 배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소설을 그 자체로 좋아했던 독자라면 권할 만 하다.

그렇지만 소설도 썩소를 머금고 '어디까지 망하나 보자'라고 생각했던 분이라면

보고 나서 돈낭비라고 생각하는 게 뻔하니 안 보는 걸 강추한다.

말그대로 <뉴문>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광팬이 보면 상당히 사랑할 만한 영화다.

더불어 로버트 패틴슨의 광팬이라면 꼭 보러가시길.

물론 영화 속에서 거의 폐인이 되어 나오는 장면도 있기 때문에

멋있는 장면은 영화 초반에서만 볼 수 있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만 줄거리를 따라간다 뿐이지

영화를 보면서 소설에서 느꼈던 박진감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차라리 소설을 보면서 본인이 상상했던 쪽이 좀 더 짜릿할 수 있다.

스토리만 소설과 같고 박진감 면에서는 원작에 좀 뒤처진다.

그래도 <뉴문>을 시각화하고 싶은 독자라면 추천.

 

 

늑대인간은 정말 실감났다.

털 하나하나의 미세한 움직임이라던가,

음향 효과로 등장할 때 임펙트를 확실히 줬다.

특히 제이콥이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장면은 흠 하나 잡을 데 없이 정말 완벽하다.

 

 

마지막 사진은 <브레이킹 던>을 본 사람이라면 짐작할 만한 사진이다.

벨라가 뱀파이어가 된 후의 모습.

핏기가 하나도 없는 그녀의 피부와 에드워드를 능가하는 달리기 속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이킹 던>이 예정대로 2011년에 개봉된다면 이 장면이 들어갈 것 같아서 올려본다.

엔딩 크레딧에서 '이클립스 2010'이라는 문구가 있었으니

내년 말에 이클립스도 개봉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클립스는 절.대.안.보.겠.다.

(예고편에는 이제 속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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