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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헤어지..힘듭니다..

저요.. |2009.12.07 02:19
조회 610 |추천 0

* 쓰고 나니 스크롤 압박이 심합니다..

* 별거 아닌 내용이고, 커플들 사이라면 누구든 경험했을 평범한 이야기 입니다..

* 한 남자의 푸념이 깃든 이야기이니 이점 주의해 주시고..

* 읽어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푸념이니까요..

* 남의 푸념 듣는다고 기분이 좋아지는건 아니잖아요^^;;;

* 클릭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읽는 분이시건 아니시건 간에

*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글은 처음 남겨보는 21살 대학교 남학생 입니다.

 

딱히 어이다가 풀 곳이 없고 얘기할 곳이 마땅치 않아

네이트온 들어가보고 했다가 판을 보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지부진한 얘기이고, 일상 어느곳에, 세상 어느곳에나, 그리고 지금도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있을 법한 정말 평범한 일 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가장 큰 문제이고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려 보아요..

 

 

시작할게요..

 

 

저는 한살 어린 스무살의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조금전에도 정리하자는 문자를 받았고 연락 다 끊겠다는 의지를 보았으니

아마도 사귀고 있었다는 과거형이 되겠지요..

 

저희는 아마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550일이 넘었네요 기념일 상으로는..

 

문제의 발단은 아마 저로부터 시작된 듯 합니다..

성격상, 여자친구가 없다면 모든 여자들에게 잘 해주고 매너가 있지만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다른 여자들은 쳐다보질 않습니다..

비유라고 하긴 그렇지만 마치 사자가 풀을 보는 것과 같이 행동한다고 할까요..

주위에 있는 여자들에게도 필요하고 그쪽에서 내가 필요할 때 연락하는 것 외에는

절대 다른 연락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대신, 그 만큼 저의 여자친구에게 올-인 합니다..

 

저는 애교가 상당히 많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네요..)

여자친구는 조금 딱딱한 수준이구요...

 

그렇게 저희는 500일을 넘게 사귀어 왔습니다

그동안 싸운 횟수도 많고, 시시하게 싸운 일도 많습니다.

다른 커플들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저희 커플은 왠지 100일을 주기로

크게 한번씩 싸우곤 합니다... 그리고 항상 잘못하는건 제쪽이고

여자친구는 화를 내고 뭐라고 합니다.. 당연하죠 제가 잘못한 거니까...

울고 불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또 여자친구는 받아 줍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님을 여자분들은 아시지 않습니까...

남자들은 울고 불고 사과하고 붙잡아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지만

그 남자의 실수로 여자들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는 남자가 그리 사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해서 다 치유되지 않을 뿐더러

쌓인다는거.. 여자분들.. 맞으시죠..?..

 

 

그렇게 힘든 일들이 지난간 4번이 넘게 있었습니다...

주로 대부분은 말실수에 관한 건이었어요...

제가 철없고 못난 놈이라 말실수를 하여 여자친구가 많이 화났거든요...

여자친구도 참는다고 참고 용서해주고 제가 시정해주길 바랍니다

저도 많이 노력했구요...

 

 

아마도 다섯번째 싸움이... 아니 제 실수가 되겠네요...

 

여자친구는 정말 매우 바쁩니다.. 시디과, 라고...

 '시각 정보 디자인' 혹은 '시각 디자인' 과 입니다..

제가 소위 말하는 스카이 학군이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이 과의 숙제는 정말 엄청납니다. 여자친구도 제대로 해 가려고 하고 장학금을 받으려고

해서 더 힘든 것이겠지요. 일주일에 최소 3일은 밤샘으로 작업을 하구요..

정말 농땡이나 그런거 없이 일주일 빡빡하게 사는 여자친구예요...

그렇게 대학교 1학년의 반을 보내고 2학기도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매우 성실하고 노력파이며 이해심도 굉장히 많습니다...

세세하게 다 얘기하긴 뭐하니 단적인 예를 들어 드리자면요...

' 미안해.. 내가 어떻게 해줬음 좋겠니..?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해야 네 맘에 들겠어 원하는게 뭐니..?'

'됐어 오빠 맘대로 해.'

'왜.. 네가 원하는 내가 될게 그러지 말고 말해봐..'

'싫어. 그건 남과 비교하는 거잖아. 싫어.'

'왜 그게 남과 비교하는거야..?'

'내 이상형과 오빠를 비교하는 거잖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게'

 

 

이렇게 대답하는 저의 여자친구 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런데 최근 저는 그런 여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여자친구의 바쁜 사정을 헤아리지 않았고, 그러기 때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조금 섭섭해..' 물론 애교섞인 말로 했지만요..

 

이런식의 다툼이 최근 몇 번 있었기 때문에 나름 가볍게 한다고는 했으나

여자친구는 그게 아니었나봐요..

 

내가 지금 놀면서 오빠 안챙겨 줬냐고,

나 뻔히 바쁜거 아는 사람이 왜그러냐고,

왜이러냐고, 지금 이게 몇번째 인줄 아냐고,

불과 몇일전에도 이랬는데 또 왜이러냐고,,

 

처음 말이 나올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고

'아뿔싸'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저는 사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할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정말루요..

 

그러나 여자친구는 그게 아니었는지 저를 집에 돌려 보냈습니다..

따라오면 이젠 모르는 사람이다 라는 문자와 함께... 가라고...

 

싸워도 저는 고집을 부려 집까지 데려다주고 어찌되었든 그날 해결하려고 하고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말 한 마디 더 붙일려고 하는 저입니다만...

그리고 여태 그래 왔습니다만...

이번에도 그렇게 여자친구를 따라 갔으나 들켰습니다...

평소엔 옆에서 따라가지만 이번엔 그럴 자신이 없어서 뒤에서만 따라갔거든요...

화난 표정이 보였습니다, 더이상 따라오지 말라고..

두달 보지 말자고.. 저번엔 2주동안 보지 말자고 했는데 그걸 하루만에 용서해주니까

제가 이런 모습이 되어서 인지, 두달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 한 10분쯤 그녀가 시야에서 안보일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따라갔습니다 .. 따라잡기 .. 쉽지 않더군요..

결국 놓쳤습니다만, 집앞까지 가보긴 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놀이터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문자/전화하다가

(물론 문자는 중간에 끊겼고 전화는 애시당초 연결이 되지 않았지요..)

어쩔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와서 정말 많이 울면서 반성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지만,, 연락하면 아예 너란 사람 없애버린다고 했지만

그래도 연락을 했습니다.. 사실 손에 익어 버린 번호이고

그렇게도 그리고 좋아하고 사랑하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렇습니까..

더 열심히 연락했습니다 전화하고 문자하고..

한시간에 한 번 꼴로, 답장도 오지 않고 스팸이 걸려있어 걸러질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연락을 했습니다 .. 지금은 밤샘으로 공부 중이기에, 밤을 샜기 때문에

한 24통 이상 보낸거 같네요 시간 동안..

 

그나마 희망적이었던건..

전화했을때 반응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차단이나 스팸이 걸려있다면 '차단되었습니다' 라는 음성멘트나

'통화연결음은 들리지만 받지 않는' 상태가 되는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전화했을때 통화연결음도 들리고 그 다음에 수동으로 전화 안받을 때

쓰는 멘트가 나오더라구요..

아직 차단은, 스팸은 안걸어져있구나 다행이구나 생각하고

더더 열심히 문자했습니다.. 전화도 했구요..

 

그런 그녀가..

이젠 끝내자고 하네요..

그동안 고마웠고, 받았던 건 다 지울거라고..

정말 지치고 힘들어서 더이상 싫다고..

난 남자친구 없는거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스팸 걸거라고..

 

집에 안가면 너 끝난다는 협박에 못이겨

집으로 돌아왔다는 저 자신에 너무 한심함을 느끼며 자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잘못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잘못했구요..

만 하루가 지난 지금 시점, 판 쓰고 있는 중간에

갑자기 연락이 됐습니다.. 문자로요..

 

붙잡았습니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라구..

평소엔 100% 확신으로 약속을 잘 안합니다 저는..

제가 잘못한거 알고 고칠거지만 앞으로 100% 확신할 순 없기 때문이죠..

저도 사람이고 실수할 때가 있어서..

'많이 노력할게.. 정말 피나게 노력할게  미안해.. 장담은 못할 것 같아..

대신 진짜 눈에띄게 노력하고 많이 노력할게

이거로 봐주라..' 라는 식으로 사과를 합니다만..

 

이번엔 정말로 확신을 하며, 맹세를 해가며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너무 지친 여자친구는..

동요하는듯 하면서도 아니라고 확실히 선을 긋네요..

 

허전함..불안감..있던 여자친구가 없어졌을 때의 그 느낌..

그런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이제 제가 사랑할 사람이 없다는 것...

그사람보다 날 더 이해해주고 배려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더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것...

 

이런 것들이 저를 더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네요...

 

여자친구와는 1촌도 끊겼습니다.. 싸이도 네이트온도 모든 연락할 방법은 끊겼고

마지막 수단이 휴대폰 이었으나.. 이제 끊길 겁니다 휴대폰도..

 

다시 붙잡고 싶습니다..

이 여자.. 이 여자 아니면 저는 안되겠습니다...

정말.. 안될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 스무살 스물 한 살 이지만..

그동안 많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랑하고

장래도 약속했던 사이였습니다..

저는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이 여자 아니면 안될것 같아요..

 

근데 방법이 없습니다..

 

학교 기말고사 때문에 오늘부터, 아니정확히 하면 어제부터 해서

일주일 이상 밤샘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부터..

연락도 안되는 여자친구의 집 앞에

매일.. 시간 되는대로 나가 있을 예정입니다..

시험은 봐야겠죠...

서로의 집이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니, 이동시간에 공부를 하고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공부를 하구요..

여자친구네 어머님이나 가족들이 절 보지 못하게

숨어 있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집에 들어올 때쯤엔 저를 발견하게끔 나와 있어야 겠죠..

저를 보겠죠.. 아니 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보더라도.. 제가 먼저 말 걸기는 정말 힘들겠지만

저는 먼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 생각입니다.. 그렇게 할거구요..

그러나 여자친구는 무시할 겁니다.. 그럴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그렇게 할 겁니다..

지금이 기말고사라는걸 몇번 언급했습니다만.. 기말고사라 일찍 끝나고

여자친구네 집에 가구요.. 기말고사가 끝나면 방학이니까..

그때도 가야겠죠..

 

네이트온 판 작성이 끝나니 여자친구와의 연락도 끝났습니다..

(연락하는 시간동안은 작성을 못했으니.. 한시간 넘게 타자치고 있었네요..)

 

그냥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장 오늘부터 시작할 겁니다..여자친구네 집앞으로.. 갈거예요..

 

 

다 쓰고 나서, 글 앞머리에도 적어 놓겠지만,

정말 스크롤 압박이 긴 장문의 글인데다가,

찌질대고 웅얼거리는 한 남자의 푸념이었습니다.

읽어 주신 것에 대해 정말로 감사를 드리며..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나도 예전엔 이랬었는데..

혹은 나는 이러지 말아야 겠구나..

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그렇게 하세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 아닌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도 아닌

'신뢰'로 묶인 사이는 당사자들 각 개개인이 하기 나름이니까요..

 

긴 글, 푸념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나쁜 종류의 덧글을 입력하시려거든.. 숨한번 크게 내쉬고 ..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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