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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거죠?

ㅠㅠ |2009.12.07 02:23
조회 888 |추천 0

너무나 복잡한 마음에 막연히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들어온김에 인생의 장난같은 너무나도 미친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하구요...

 

20년지기 친구가 있었네요...  이성에겐 관심조차 없던 풋풋한 시절 시작된 만남은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서로의 연애사를 상담하기도 하고, 죽어라 술도 퍼마셔보고,

 

2,3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기도 하고...  그치만 우정만은 변하지 않은

 

그런 친구...  나이가 들어서도 이새끼 저새끼 하면서 뒷통수를 갈길수 있는, 간만에

 

만나 술을 푸고 한집에서 자고 나도 아무일 없는 "친구"라는 정말 사전적의미의 그런

 

허물없이 따뜻한 동무였죠...  세월은 흐르고 결혼이란걸 하게들 되잖아요..  각자..^^;

 

어째서 일까요...  결혼을 앞두고 그 긴시간의 우정이 사랑으로 변해버린건...

 

어쩌면 둘의 만남도 가능했을터... 너무나 무뎠던 탓일까요...

 

돌아보니 무서웠죠... 이젠 그 편안함이 둘의 모든 시간이 이젠 바람! 불륜!

 

이유를 구구절절 쓸순 없지만, 실패한 결혼을 아이때문에 유지해야 하는 친구를 보며

 

안따까우면서도 "책임" 과 "도리"라는 단어를 써가며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충고하던

 

그 친구가...  그 친구 역시 평탄치 않은 결혼으로 1년도 되지 않은 결혼생활에서 스스로

 

"책임" 과 "인내"라는 단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네요...  이 무슨 인생의 장난!

 

어린 나이도 아니고,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제 눈에도 눈물 난다고, 결혼 후

 

아니 정확히 가슴앓이가 시작된 후 만나지도 않고 가끔 메일로 안부를 묻는정도...

 

 그런데 힘들어서 일까요?  모든걸 접고 둘이 하나가 되자는 말에 자꾸 흔들리는건...

 

당장이라도 달려가 만나고 싶지만 그럼 정말 모든게 무너질것만 같아 두려운거죠...

 

쉽게 들려오는 결혼따로 연애따로, 결혼해도 애인하나쯤... 그런 주변머리도 없네요...

 

서로 노력해 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이 나네요...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선 양쪽 부모님 아니죠 두사람 모두의 양쪽 부모님, 그리고 아이

 

그리고 배우자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야 하네요... 상상만으로도 미친거죠...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이렇게 늦게 깨닫게 되다니... 보고싶어 미치겠으면서

 

그사람 역시  아파한다는거 뻔히 알면서 또 다시 "책임감"이란 단어속에 스스로를

 

가두기를 반복하네요...  그러면서도 어느샌가 그사람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있는...  정말 너무나도 미친 이야기죠..  이혼을 할 용기도 그렇다고 그사람에게

 

갈 용기도 또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 행복할 자신도 없는..

 

성급한 결혼이 모든 인생을 시험에 들게하네요...

 

 

그렇겠죠... 세월이 흐르면 첫부부가 더 낳겠죠... 그래서 조심스럽게나마 아이를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좀 많이 말리네요... 사실 결혼부터 많이들 말리긴 했는데 역시나 좀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아이가 있음 좀 많이 달라질까요?  아님 아이로 인해 발목잡혀 평생 벗어나지 못할까요?  벌써 이런생각을 하는 자체가 불안하기만 하네요   ㅠㅠ  사실 남편 좋은사람 입니다...  단지 조선시대 피터팬 거기다 사람좋기론 둘째가라면 서운해요. 저희 시어머니 식구들과 겸상도 안하십니다 ㅠㅠ

그러니 사람 좋아라하고, 술 좋아라하는 전 모든걸 저버리고 그냥 집에만 있습니다.

그러면 싸울일이 없으니까요... 거기다 삐져서도 불만을 토해서도 안됩니다.. 남자는

밖에서 일하느라 바쁘니까요... 전 돈도 필요없습니다.. 나가자고 하면 따라가서 장보면 되니까요... 얼마를 버는지도 모릅니다... 거기다 사소한 말싸움이라도 지기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상처주는 말만 골라하고 제 울음으로 끝이납니다.. 눈물엔 약하니..

주위 사람 모두 그럽니다.. 이렇게 자상하고 상냥한 남편 만나 행복하겠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한적 있습니다.. 안에선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말이 나와 한마디 더 하자면 남편 아직 포경도 안했습니다.. 하라고 권했더니 그런걸 어떻게 아냐고 싸움이 시작됩니다... 시작도 전에 끝납니다.. 그러곤 물어봅니다 느꼈냐고?  기죽이기 싫어 아무말 안합니다... 시작이란 심할땐 속옷을 벗기도 전에 끝날때도 있습니다... 나이들어 한 결혼 모른척할래도 더이상 내가 민망해서 모른척도 하기 힘들어요.  열등감이 심한것 같은 남편... 말 한마디 행동하나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 말도 안하고 챙겨주기만 하면 아무 탈 없습니다...

전 오히려 남편이랑 있는 시간이 더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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