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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사랑해요황... |2009.12.09 01:40
조회 112 |추천 0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것 같습니다.

참 노는 것 좋아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고3임에도 불구하고,

술도 마시고,

놀기 위해 옷 한 벌 더 사기 위해

어머니께서 일주일 동안 일을 하셔야 받을 수 있는

급여의 돈을 온갖 거짓들로 포장해서

몰래 내 지갑 속으로 챙겨버리고,,

 

하루는 어머니와 크게 싸웠었습니다.

어머니는 야단을 치며, 주변 친구들과 비교를 하였죠,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럴 꺼면 OO 같은 애 나아서 기르지 왜 날 낳았어!!"

그러자 어머니는 제 따귀를 때리시고 멍하니 서계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제 기억 속에서 처음으로 어머니께 맞아본 것 같습니다.

처음 맞은게 따귀였구요,,

 

안방 문이 "쾅" 닫히고,,,

밤새도록 어머니의 울음 소리, 울음을 참으시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밥만 차려놓은 채,

주방에서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화가 많이 나셨구나,,,"

안방에 들어가

"엄마 죄송해요,,"

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부어있었습니다.

 

 

대학을 가고 집에 자주 가지 못했습니다.

하루만 시간을 내면 되는데도,,

취직을 하고 집에 더더욱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주말만 시간을 내면 되는데도,,

 

지난 추석 거의 석 달 만에 부모님을 뵈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해 주신다며, 시장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어머니의 손을 오랜만에 잡아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태어나서 잡아본 가장 따스한, 고마운 손인데도,,,

태어나서 잡아본 가장 거칠고 주름진 손이었습니다.

 

신종플루가 전국에 유행하니,

보건소에서 꼭 주사 맞으라고 하십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하루에 2-3번씩 계속 문자로 전화로,,,

일이 너무 바빠서,,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알았어 맞을께!! 그만 좀 보채"

잠시 후 문자가 왔습니다,,

"용아,, 미안하다,,걱정이 되서,,바쁜데,,미안하다"

저는 문자가 도착한지 3시간도 안되어 보건소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죠,,

"엄마, 나 보건소 다녀왔어~ 아까 짜증내서 미안해~"

 

어머니가 고맙다고 하십니다..

제가 병에 안 걸리기 위해서 보건소 다녀온게,,

어머니는 고맙다고 하십니다..

 

 

저는 오늘 장갑을 하나 사서 어머니께 보내드렸습니다.

비록 명품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사랑해 엄마"

라고 5글자만 적힌 쪽지도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정말 길게도 써보고 편지도 써봤지만,,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이 글로 적을 수록,

핑계처럼 보이길래,

 

그냥 사랑한다고만 남겼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아 마땅한 인물이 "부모님"인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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