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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나온날

정세호 |2009.12.09 14:26
조회 857 |추천 0

 

선생님이 성적표 들고 들어오시네요 자기 예상보다 잘나오길 기대하겠죠?

뭐 물론 걱정에 얼굴도 못드는 친구들도 많을겁니다.

 

 


기대한것만큼만 나와도 서러운데 그보다 더 떨어졌네요

 


 

일단은 화가 나시겠죠 현실을 부정하게 되겠죠

 


 

하지만 이내 현실을 직시해요 그리고나면

 



집에가서 뭐라고 말할지 부모님한테 얼마나 혼날지 걱정하게 될거에요

 

 

아 아침까지만 해도 안추웠는데 학교 나오니깐 이상하게 추워지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집에나 가야죠

  집에 왔는데 슬슬 압박이 오죠 도저히 집으로 들어갈수가 없어요  혼이 빠져나갈 것만 같아요 
어머니가 성적표를 보여달래요 대략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보여드렸어요

어머니 표정이 어둡네요.... 아무 말도 안하시고 방으로 들어가셔요
아무말도 안하시니깐 더 불안해요

그간에 공부안했던 자신이 싫어지고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해져요

   

방에 들어가서 자책을 계속합니다..

집에 기분나쁠정도의 침묵이 한 2시간 3시간 계속되요 그러다보면

  

이제 정말로 다 끝났다는 생각에 왠지 흐뭇해져요

친구들과 전화해서 약속잡고 어머니앞에서는 세상에 모든 짐을 짊어진듯한

무거운 표정을 짓고서는 밖으로 나가요

  

그러고나서 일단은 놀고 봅니다

신나게 놀다가 대략 저녁 6~7시되면 배가고프니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저녁 차려놓으셨네요

저녁먹고나니 책상위에 놓인 성적표가 눈에 들어오네요

와.....

처참하네요......

이러고서는 놀러나갔어요....

어머니는 여전히 말이 없으셔요..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해요

내 성적에 맞는 대학들을 탐색하기 시작해요

인서울은 할수있나

그거 안되면 국립대라도 되나

컴터 뒤적거리다보니 앞일이 더 걱정이네요

이놈의 인터넷 기사는 누구 염장지르는지

이번 수리영역이 졸라 쉬웠대요

메가스터디같은 사이트들은 접속도 안돼요

아마 접속자가 폭주하나봐요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가지지않으니

그냥 방에서 나와요

여전히 어머니는 말이 없으셔요

다시 한번 현실을 깨닫고 아버지가 퇴근하시기 전에 자야겠다고 맘먹어요

일찍 씻고 침대에 누워보지만 잠이 안와요

내일 학교가서 담임선생님과 할 상담도 걱정되고

아침에 아버지 얼굴볼것도 걱정되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해요

그게 안된다면 고1때로...

그것도 안되면 고3초기때만이라도......

그렇게 슬픈 생각을 하다가 어느새 눈이 감겨요

모든게 꿈일거라 생각하며....


   이상하게 고3의 얘긴데 동감이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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