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눈팅만하던 20살 좀있음 군대가는 대딩입니다.
오늘 마지막 시험이 있는 날이지만 도서관에 핸드폰을 두고 집에 와버려 알람을 들을 수 없는 관계로 잠자기를 포기하고 글을 쓰고 있네요.
눈팅을 하던중 사마귀때문에 지각 했다는 분이 있었는데..... 사마귀에관한 끔찍하게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글을 한번 써봅니다.
저도 지각을 하셨다던 그분처럼 사마귀를 정말 두려워 합니다.
정말 어릴때는 매뚜기며 사마귀며 가릴 것 없이 잡아서 채집통에 넣고 관찰을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어 갈 수록 사마귀란 놈이 두려워 지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그 무시무시한 사건의 전말은 아마 중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때는 무더운 여름이었죠 가족들과 계곡으로 피서를 갔었습니다.
열심히 하나뿐인 동생과 옷이 다 젖도록 놀았었죠. 물론 남동생입니다.
그렇게 한나절을 놀고나서 조금 추워졌는지 그만놀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런데 축축함이 가시고 잠시뒤에 동생이 뭔가 아쉬웠는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생이 노는 모습이 또 부럽다고 같이 들어갔죠;; 문제의 시발점은 여기였습니다.
그렇게 또 짧은 시간을 놀고 어느덧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이 되었습죠.
문제는 갈아입을 옷이없었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젖은 옷을 모두 벗고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은뒤 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옷을 입지 않는채로 집앞에 도착을 하게되었는데....
저희 집은 시내라고는 하기는 그렇지만 앞에 큰길이 있고 집과 길 사이에 인도가 있는
평범한 그런 곳이 었습니다. 차를 새워둔 큰길과 집사이의 인도의 길이는 약 3미터정도되는 듯 합니다.
동생과 저는 옷을 다시 입기는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가지 않으면 잽싸게 달려가 입구 문을 열고 집으로 뛰어올라갈 생각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걸 확인 하고 문쪽에 앉아있던 동생이 먼저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저도 튀어나갔죠.
그런데 갑자기 문앞에서 동생이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으로 이성을 상실했구나라고 판단하고
멈춰있는 동생을 밀치고 문을 열러던 찰나에..
손잡이 위에 앉아요염한 자세로 나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을 음미하고있는 사마귀 한마리를 목격했을때 과연 이 상황에 내가 어떤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사마귀를 쳐내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가? 그랬다간 내 손이 과연 사마귀로부터 안전 할 수있을까? 내가 도망간다면 사마귀가 날 쫒아오진 않을까? 어떻게 사마귀가 하필 저곳에 있을까? 신이 나를 버린건가? 등등의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는 동안.. 내가 가죽쪼가리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까마득하게 잊혀지고 있었고 차로 도망가고 있던 동생의 모습은 이미 눈에 들어오지않았습니다.
동생이 차로 도망가 문을 닫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을때
내 눈은 옆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내려오는 내 모습을 목격한 누나들의 교묘하게 눈만을 제외하고 얼굴만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눈과 마주치고,,,
그때서야 비로소 옷을 입지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차로 달려갔지만 동생에 의해 잠겨진 차문은 열릴줄을 몰랐습니다.
아....이젠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누님들께서는 킥킥거리며 먹던아이스크림을 유유히 음미하며 다시들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이후로 수년이 지난 지금도..
도대체 왜 어떻게 무었때문에 어떤이유로 그날의 그 사마귀가 그곳에 있었는지는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씁쓸합니다.
----------------------------------------------------------------------------------이것이 톡으로 간다면 수년이지난 지금 옆집살던 한분의 누님과의 현재 관계에대해 고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