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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Daybreak, Le Jour Se Leve, 1939)

류영주 |2009.12.13 12:43
조회 265 |추천 0

 

  프랑스 / 드라마 / 85분 / 감독: 마르셀 까르네

  (★★★★☆)

 

  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평범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프랑스의 시적 리얼리즘 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단순한 범죄영화를 넘어서서 자기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한 남자를 통해 숙명론적인 세계관을 전해준다. 선량한 노동계급의 청년으로서의 '장 가뱅'의 이미지를 결정지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자크 프레베르'가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에서, 노동자 '프랑수아(장 가뱅)'는 한 남자를 총으로 쏘아 죽인 다음 자신의 방에 숨어 자신으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사건들을 완벽하게 구성된 '플래시백'을 통해 되돌아본다. 나약한 심성을 가진 '프랑수아'는 계층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저주를 받은 인간의 표상일 뿐만 아니라, 세계대전의 악마적인 힘에 위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이미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남녀간의 복잡한 감정과 노동자 계층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데, 너무 비관적인 세계관으로 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유', '함정', '고립', '리얼리즘'에 대한 생각들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 걸작은 살인이 저질러지는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살인이 저질러지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는 플래시백들을 거쳐 놀라울 정도로 거친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장 가뱅'의 연기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다. '장 가뱅'의 비할데 없이 뛰어난 연기와 대상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연출, 아름다운 영상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프랑스 리얼리즘 영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와도 같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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