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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고민걸. |2009.12.14 15:10
조회 38,893 |추천 23

정말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 뭐가 이렇게 무겁고 버겁기만 한건지...

 

결혼 며칠 앞두고 남편의 빚이 3,600만원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결혼 며칠 앞두고 말한 남편이 괘씸하지만 둘다 젊고, 맞벌이니

충분이 갚을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지 2년 2개월 지나고 있네요.

 

첫 명절. 양가에 저희 형편껏 10만원씩 드렸는데.

시댁왈. 아주 큰 인심썼다고, 10만원 가지고 어떻게 장을 보냐고.

차리라 고기 한덩어릴 사오지 이게 뭐하는 거냐고.

그래서 남편이 시어머님께 5만원 더 챙겨 드리며

[엄마, 지금은 우리 형편이 좋지 않아서 그래요. 나중에 더 많이 드릴게요.]했습니다.

그러나 시어른들은 결국 절 불러다 야단을 치셨고, 저는 듣다 못해 말씀드렸습니다.

남편이 결혼하면서 3,600이라는 빚을 들고 왔다. 그래서 지금 형편이 여의치 않다.

그러니 이해해주시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

사실, 저희가 드리는 돈에 시댁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는다면 맘이 쓰이겠지만.

그렇지도 않으시면서. 그렇게 여유있고 넉넉하신 분들이 명절날 돈 액수 가지고

야단을 치시는게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딴에는 어쨋든 결혼하고 처음 남편이 드리는 거니,

장가가더니 철들었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실 줄 알았는데..

시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내가 니들 세배돈으로 봉투를 줬는데,

그래도 한 돈 10만원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돈만원이 들어있으면 기분이 어떠냐는 비유를 드셨죠.

 

두번째 명절. 양가 한우세트 들고 갔더랬죠.

그러나 이번에도 하시는 말씀.

이걸 누구 먹냐고. 차라리 돈 십만원으로 들고오지.

정말 그 순간 눈물이 왈칵 했습니다. 어떻게 단 한번도 [고맙다, 잘 먹겠다, 잘쓰겠다]

이런 말씀이 없으신지... 말 그대로 서운했더랬죠.

 

그리고 그쯤 남편과 시부모님께서 주식 투자를 하셨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나중에 일이 터지고 알았습니다.

아둥바둥해서 빚 3,600에서 2,000만원으로 만들어 놓으니깐

저 몰래, 대출받아 주식투자해 홀랑 까먹어 도로 3,000만원 만들어 놓고

아버님, 어머님도 주식투자로 3,000만원 잃었다는 얘기.

근데 그 모든 원망이 남편한테 쏟아졌습니다. 부모 속여 먹었다고.

그리고 남편은 정말 없는 자식, 호래자식 취급을 받았죠.

 

남편이 저 몰래 대출 받아 다시 빚이 늘어난 것 만으로도 감당이 않되는데

시댁에서는 직접적으로 제가 관여하고 잘못한건 없지만, 어쨋든 부부이니만큼

같이 와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라는 겁니다.

아니, 시부모님도 돈 벌 욕심에 투자하신건데, 그걸 전적으로 남편 탓만 하는것도 웃기고,

투자하실때 나한테 한마디 언급도 없이 당신네들 가족들끼리 한 일을

왜 제가 이제와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쯤 남편은 회사도 그만둔 상태였고, 경제적으로 더할나위 없이 힘들었죠.

 

그리고 세번째 명절-올 구정이었습니다.

위의 상황이 한꺼번에 터진터라, 정말 이젠 형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아버님께서 사업을 하셔서 사과나 배박스는 많이 들어올것 같고

같은 가격이면 아버님이 좋아하는 한라봉으로 사자 싶어,

양가 똑같이 한라봉 한상자씩 들고 갔는데...

그리고 몇날며칠을 시댁에서 음식하고 고생했는데..

당신은 해 떨어지면 세배도 않받는 분이면서...

그리하여 딸들은 명절당일 점심이면 모입니다.

 

그러나 저는 뒤처리까지 다 하고 명절 저녁에 친정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건 또 불러다가 야단을 맞는 일이었습니다.

시어른들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어떻게 꼴랑 한라봉 한상자 들고 오냐고.

그리고 친정에 갔어도 어머님 혼자 어떻게 손님은 잘 치르시는지.

제가 가서 도와줄건 없는지 전화를 드려야 옳지. 며느리로 하는 일이 없다고.

 

그래서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 첫명절에 형편에 맞게 십오만원 드릴땐

그 돈으로 어떻게 장을 보라고, 차라리 쇠고기 한근 사오라셔서

그 다음 명절에 한우세트 사들고 오니 그땐 또 돈십만원이 차라리 낫다시고.

이제는 형편이 않되서 그래도 마음 담아 아버님 좋아하시는 한라봉 사들고 온건데..

그리고 오빠 결혼전 빚 들고와서 갚아주니깐 이번에 주식으로 대출받아 또 빚졌다

그러니, 우리 상황을 좀 이해해 달라.

 

했더니, 아버님 왈-나는 모르는 일이다만 니 어머니가 그랬을 수는 있다.

그 순간 어머님 흥분하시더니 [너 지금 그깟 돈 십만원 준거 얘기하냐고.

그럼 그 돈가지고 어떻게 장을 보냐. 우리가 너더러 쌀을 사달래, 용돈을 달래, 뭘 달래.

일년에 한번인데 돈 백만원은 줘야지. 그리고 누가 너더러 그렇게 살랬니.

어른이 한 말을 가지고 꼬갑게 듣고. 너 못쓰겠다. 싸가지 없기는.]

 

그 순간 시아버님도 왈. [이런 싸가지 없는 자식. 어른이 말하는데 눈 똑바로 뜨고

지 할말 다 하고 앉아 있어. 나가. 그리고 넌 너대로. 우린 우리대로 앞으로 살자.

두번 다시 오지 말고 나가라.]

 

저는 뒤도 않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당신 아들로 인해서

이래저래 상황이 이러하니 헤아려 달라 며느리가 말하면,

내 자식 등을 후려쳐야지. 이건 어떻게 며느리 탓만 하는지.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시어머니께서 연락이 왔더랬죠.

그때 남편이 제 뺨이라도 때렸어야 아버님이 화가 않나는데 하시면서.

저더러 와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라는 겁니다.

용서... 용서...

 

그래서 고민 끝에 남편이랑 안살꺼면 모르나 사는 이상 한번은 다녀오자 해서 갔죠.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너, 아무리 여자라지만 인생 그렇게 얍쌉하게 사는거 아니다.

(제가 남편 빚 3천만원을 아버님한테 받아내려고 그동안 알랑방구 꼈다가,

않줄것 같으니깐 아버님한테 홱 돌아섰다가, 다시 돈 때문에 알랑방구 뀐다고.) 돈 3천만에

저를 무슨 도둑년으로 생각해서는 완전 몰아세우더니 그대로 쫒겨났죠.

 

그리고 추석때, [지가 와서 무릎한번 꿇은것 밖에 더 있느냐고.

손이 발이 되도록 울며 빌어도 용서해줄까 말까인데. 오지도 말라고.]

결국 추석 음식 저 혼자 다 해서 명절 당일 점심때 갔습니다.

 

시부모님이랑 사이 않좋아도 어차피 남편이랑 살거니깐

남편이랑만 사이 좋으면 된다는 말 생각하며 위로 삼는데

이건 뭐 가슴에 짐을 안고 사는 것 처럼 가슴이 무겁고 답답해서 견딜 수 가 없습니다.

 

몇번씩 사업한다고 돈 까먹는 사위는 꼴보기 싫어도 사위대접하면서 안고 가시면서.

이래저래 하니 좀 헤아려 달라고 몇마디 올린 며느리는 죽어도 용서 못한다는 시부모.

자식과 며느리. 그리고 며느리와 사위. 이 벽이 그렇게 큰건가요?

정말 저는 가족이고 싶은데..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명분과 형식일 뿐. 제가 가족으로는 않되는 모양입니다.

 

지금도 남편은 자식이라 어쩔수 없이 안고 가지만,

너는 남이니깐 용서가 않된다고. 이게 어머님 말씀입니다.

더불어 아버님 마음을 풀어드릴 어떤 리액션도 취하지 않는 저더라

돌대가리라 하셨답니다. 두분이서 저 가지고 뭔말을 하든 내 상관할바는 아니나,

그 말을 곧이 곧대로 전하는 시어머닌 대체 뭐라는 말입니까.

 

제가 무슨 그렇게 큰 죄를 젔다고.

죽어도 용서를 못하고. 절대 쳐다도 않보고 시댁에 오지도 못하게 하는지.

제가 왜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젠 큰 시누네가 롯데리아를 오픈했습니다.

남편 통해 들었고, 주말에 다녀오자 했는데 남편이 다음주에 가자길래 그러고 있는 사이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가까운데 다녀도 않간다고.

 

그러게 처음부터 내 말 따라 줬으면 이런 소리도 않듣고 좋았을텐데

남편 원망하면서 갔더니 저희 남편 빼고 4자매들끼리 모여서 온거더라구요.

그리고 아버님이 시누들한테 제가 왔는지 확인 전화를 한거였고

한 순간 저는 갈 마음도 생각도 없었는데 마지 못해 온 싸가지 없는 애.

그 꼬리표를 또 하나 달게 된거죠. 그 시간, 그 공간에 없었던 저는

왔어도 욕먹고 올 이유도 없었던 거죠....

 

이런 상황들이 정말 너무 짜증이 납니다.

내가 시댁 식구들한테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것도.

내 이성과 판단으로는 시댁 식구들이 나한테 미안해하고 애쓴다고 격려해줘야 할것 같은데

되려 부모사이 관계 회복을 위해 가장 애써야 하는 장본인으로 낙인되서

마치 하는 짓마다 철이 없어서 아직 뭘 모르는 취급을 받아야 하는...

나 하나 자기네 부모한테 커버 못해주는 남편의 무능력도 싫고.

내 마음이 어떤지, 자기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모르는 남편의 무신경도 싫고.

 

여느 부모님들과는 너무나 다른 시부모라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죽어도 용서 못할만큼 잘못을 저질른건가요?

여기서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추천수23
반대수0
베플머래|2009.12.14 15:55
아니 그리 만만하게 보이니 저딴 되도 않은 행동질을 하지요 해주고 욕먹고 안해도 욕먹을 판에 도대체 왜저렇게 숙이고 사세요? 남편이 지 와이프 저딴식으로 당하는거 보고도 괜찮되요? 아주 부모나 자식이나 안봐두 눈에 훤하네요 여기와서 이럴게 아닐까 정말 눈 뒤집혀서 한번 엎어야됩니다. 만만하게 보이면 까이는건 며느리밖에 없어요 오지말라 인연끊자 할때 네~ 감사합니다 하고 했어야지 왜 또 쫓아가서는 용서안해준다고 징징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님 부모님께서 생판남한테 고개숙여서 저런식으로 취급받으라고 금이야옥이야 기른줄아세요? 부모님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저런대접을 받아 마땅한지
베플왜그렇게|2009.12.14 15:57
숙이고 들어가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아들은 자식이라 용서가 되지만 며느리는 남이라 용서가 안된다구요.. 님도 이제부터 시부모고 뭐고 그냥 남취급하세요. 어차피 잘하려고 노력해도 욕먹고 살고있잖아요? 명절이고 뭐고 남편만 가라고 하던지.. 돈만원도 보내지 말고 과일 하나도 보내지 말구요. 님은 아예 연락도 끊으세요. 완전 미친 노인네들이구만.. 그리고 남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으시던데.. 님 남편은 뭡니까? 지가 진 빚 열심히 갚고 사는 마누라가 그렇게 당하는데.. 일은 또 지가 벌려서 빚만 더 늘리고.. 실직해서 능력도 없으면서.. 부인을 떠받들어도 모자랄판에.. 정말 상등신이네요. 님은 뭐가 모자라서 그 욕을먹으면서도 음식까지 다 해서 가요?
베플......|2009.12.14 15:54
저는 바보같이 들을소리 못들을소리 다듣고 남편이 잘못한거까기 다 뒤집어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가고..또가고.. 개한테 줘도 안물어갈 남편도 남편이랍시고 같이 살겠다라는... 님이 더 불쌍합니다.. 님 부모님 어디가서 그런대접 받으라고 등골빠지게 키운거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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