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juana 시가지로 들어서면 반원형의 타워를 기점으로
난 대로로 각종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약국, 치과는 물론이요,
관광지라면 빠질 수 없는 기념품가게들과 음식점
또한 즐비해 있다.

이런 기념품 가게들 사이를 지나가면
상인들은 저마다의 호객행위를 한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내게
'다나까상'
'조또마떼 쿠다사이'
'아리가또'
이렇게 말을 걸어온다.
때때로 '니하오' 하는 이들도 있고
때때로 '안녕하세요'하는 이들도 있다.
빈도는 역시 95%이상이
일본말로 말을 걸어온다.
일본인들이 참 관광을 많이 다니긴 하는가 보다.

한 기념품 가게에서 찍은 술잔들..
나름대로 멕시코 전통의 해학이 깃든 술잔이라고 한다.
머 저 판초를 열어보면, 세뇨리따가..
19금 스러운 짓을 하고 있다.
관광지에서의 바가지는 매우 심해서,
몇개의 가게를 돌아다닌 후 가격 흥정을 하고 최대한 깍은 후에
시세를 적당히 알아보고
다른 가게에 가서 다시 이전의 가게에서 부른 값보다 조금 더 낮은 값을 부르면서
이 가격 아니면 안사겠다 이렇게 나가도..
그래도 물건을 판다.
대개 원래 가격의 1/5이하로는 무조건 깍아진다고 봐도 된다.

부모님들은 장사에 바쁘고
아이들은 놀 곳이 없는 것인지..
가게에 나와서 저렇게 놀고 있는 애들도 종종 있었다.
아니면 저것도 일종의 호객행위려나??
길을 따라가다가 보니 왠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벽을 바라보고 있는 의자에 주욱 앉아 있었다.
PC방이었다-_-;

미국에서는 PC방이 꽤 비싸다.
내가 묵은 숙소의 경우 한국돈으로 10분에 14000원가량 했으니..
근데 여기서는 1시간에 2000원 가량으로 우리와 비슷한 가격인듯 하였다.
물론 그 속도는 어떤 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대로를 따라 난 길을 가면 어디를 가도 기념품가게와 치과, 약국, 레스토랑, 술가게 뿐이다.
계속 똑같은 길의 반복이다.
물론 안전하게 돌아다니려면 대로를 따라 돌아다녀야 할것 같았다.
그런데 이때쯤 되서는 점점 멕시코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씩 대로가 아닌 옆으로 난길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점점 기념품가게들이 사라지고,
어느순간 기념품 가게들이 없는 길이 나타났다.

버스를 기다리는 멕시칸들..
여기쯤부터는 이제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주로 현지인들이었고,
진짜 그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리가 나타나는 듯 하여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었다.
계속 가다 보니 재래 시장 같은 것이 나타났다.
어느 덧 시간은 12시정도가 되었고,
배는 출출하고 해서 시장통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타코스 가게.
한국에서는 멕시칸 푸드를 사실 먹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별로 잘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하는 곳 자체가 별로 없으니 말이다.
타코스란 것도 여기에서 처음 먹어봤다.
통짜 고기를 적당히 잘라서 볶아서
얇은 전병같은 것 위에 올리고 각종 야채와 소스를 함께 주는 그런 음식이었다.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1달러가 13페소고 저기에 적힌건 모두 페소 단위이다.
처음에는 달러 단위 표시와 페소 단위 표시가 동일해서
가격을 보고 엥 머가 이리 비싸 하는 물건들이 많았다.
햄버거가 30페소 하길래 엥 왠 30달러?
30달러면 우리돈으로 37000원?
와 진짜 비싸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페소 단위여서 실제로는 약 3000원수준??
타코스는 한개에 우리돈으로 600원부터 1100원 정도?
3개에 2500원에 주문도 가능하고,
소다 음료도 음식점에서 1000원정도니 적당히 먹을 만한것 같다.
미국에서의 가격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장한 군인들이 저렇게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물론 대로쪽에야 관광객들이 다니니 저렇게 돌아다니지는 않겠지만,
대로가 아니다 보니 저런 풍경을 볼 수 있는 듯하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설마 사진 찍는다고 군인들이 머라고 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잠시하면서 사진을 찍었었다.
워낙에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지금 저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치과가 2개가 연속으로 있는게 보인다.
왼쪽에도 글자들이 작아서 잘안보이지만 아마 치과들이 또 즐비해 있을 것이다-_-;
정말 치과는 많은 동네인듯하다.

재래시장쪽에는 이렇게 타코스 파는 음식점들이 꽤 많이 있는 듯하다.
여기는 그나마 매우 깔끔한 음식점?
저들의 사진을 찍으니, 가게 전단지를 한장 주면서 나중에 오라고 광고를 하더라.
여기도 이런 광고를 하는구나 싶었다.
점점 걸어가다 보면,
도시의 어두운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는 듯하다.
관광지와 멀어지면서 부랑자들이 늘어나고,
조금씩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_-;

거리에는 점점 부랑자들이 넘쳐났다.
그래도 미국과 다른 점은 부랑자들이 말을 자주 걸지는 않는다는거?
미국의 경우에는 부랑자들도 나에게 친근하게-_-;;
말을 걸었는데..
여기서는 말은 잘 걸지 않았다는거..
물론 말을 거는 사람들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점점 거리가 쓰레기장처럼 변해가고..ㅡ.ㅡ;;
난잡해지고 부랑자들이 많아지더니...
점점 다시 부랑자들이 적어지기 시작하고..
거리에 왠 여자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벽에 붙어서 서있기 시작했다.
헐...
이..
이..
이곳은...

사창가였다-_-;;;
어찌보면 또 도시의 어두운 한 단면이랄까???
아니면 미국인들을 겨냥한걸까??
미국에선 이런게 불법이라서???
그렇다고 딱히 여기라고 이런게 합법인거 같지는 않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니 모든 여자들이 뒤로 돌아서서..
그나마 정면으로 찍힌 것이 이 사진 하나 뿐이다.

흠 사진 찍히는걸 싫어하는구나..
직업이 그러면 당연히 싫어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꿋꿋이 사진을 찍고 있으니...
요 사진을 찍고 나서였다..
이 사진에서 앞에 나온 사람들중 주머니에 손을 넣고
카메라쪽을 쳐다 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머라머라 말을 하기 시작했다.
말의 요지는,
여기있는 여자애들은 대부분 미성년자들인데,
미성년자가 몸을 파는 것은 불법이고,
가끔 경찰들이 사복으로 와서 사진을 찍어가서 그걸로 단속을 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네가 사진을 찍는 것을 다들 싫어하고,
너 또한 조심해야 한다.
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 알려줘서 고맙다라고 말을했더니..
내가 너에게 좋은 정보를 줬으니
돈을 달라 이러는거다-_-;;
결국 목적은 돈이다.ㅋ
머 내가 돈을 줬는지 안줬는진 기억도 안난다.
내 성격상 그런다고 해서 돈을 줄 성격은 아니었으니 아마 안줬을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멕시코거리들을 돌아다니다가
이제는 시간도 꽤 지났고 3시쯤 되어서 슬슬 미국으로 돌아가야겠구나 싶었다.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아무래도 입국 심사도 하고 할테니,
시간도 지체될 것이고 미리 가야지 하는 생각에 슬슬 다시 국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데킬라 한병을 사들고 국경으로 가기 시작했다.
국경으로 가는 길에..
그래도 멕시코까지 와서...
멕시코 술한잔 안하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나를 또 한시간 붙잡아 두었다-_-;;

가까운 왼쪽부터 데낄라, 오른쪽은 퀘사딜라,
멀리 빈 와인잔은 코로나에 멕시코 전통 과일과 소스같은걸 넣어서 만든 칵테일..
물론 레몬도 들어있고...
태려쬐는 태양을 피해서,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코로나칵테일을 마시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관찰하는 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멕시코 본토에서 먹는 데킬라는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데킬라와는
또 맛이 달랐다.
글쎄 술에 무언가를 탄것은 아니겠지만..
소금의 적절한 비율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데킬라 또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호세 쿠에르보만 파는 듯한데, 여기서는 입맛에 맛는 다양한 데킬라를 취급해서일지도??
여하튼 데킬라는 먹어보고 대만족.
그래 이 맛에 먹는거지.

내가 술을 마신 가게의 주방장과 웨이트리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방장이 저런 포즈를 취한다.
그냥 사진을 찍히지를 못하는 성격인듯 하다.
여기 사람들은 사진기를 그렇게 피하지를 않는다.

내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이들을 사진으로 찍는데,
이들 또한 사진기를 전혀 피하지 않고,
즐기면서 찍힌다.
이런 문화가 우리와는 다른 문화겠지..
술을 다마시고 다시 국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국경으로 가는 길에 맥도날드 근처의 한 광장..
어떻게 보면 미국과도 별 다를 바 없는 그냥..
전혀 낙후되었다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느낌??

그러면서도 그 바로 옆에서는
먼가 우리나라의 예전풍경을 보여주는 듯한
구두를 닦는 젊은이와 신발을 맡겨둔 노신사의 모습도 보이고..

장사를 하는 누이 옆에서
1달러만 주세요 이러는 애도 있고...(호나우도 닮았다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었다..)
먼가 그냥 학교에 나가서 공부를 해야할 나이에
이렇게 구걸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고..
내 주머니에 마침 쿼터가 몇개 있기도 했고..
그래서 1달러를 건네 주고,
어줍짢게 구걸을 하는 것보다는 머라도 일을 하는것이
너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한마디 했더니..
멋적은 웃음만...
사실 나라고 딱히 충고할 처지에 있는 것은 아닐테지..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의 국경도 이렇게 회전문으로 되어있다.
설마 미국도 이렇게 회전문만 통과하면 그냥 가지는 건가???
라는 생각을 순간 했었으나..
역시 그럴리가 없지...

미국으로 가는 것은 역시 멕시코로 가는 것처럼 만만하지는 않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갈때는 다시 입국심사를 하게 된다.
물론 공항에서처럼 심하게 입국심사를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이 이미 입국심사를 한번했다가
멕시코에 잠깐 놀러온 사람이거나 혹은 미국 시민인데 잠깐 놀러온 사람이어서인지
줄이 꽤 김에도 불구하고 입국 심사는 10여분만에 끝이 났다.
이렇게 멕시코를 다녀왔다.
사실 처음에 출발할때만 해도 멕시코란 곳에 대한 두려움이 좀 없잖아 있었는데...
막상 돌아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위험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과..
그래도 약간은 위험하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그런 곳???
물론...
여기가 멕시코 전체를 대표하는 곳은 절대 아니고..
여기는 미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이 발달된 그런 도시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멕시코인 것은 내 성향이 이런 곳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