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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이사못하겠네요-_-

혹이 |2009.12.16 03:39
조회 413 |추천 0

안녕하세요....... 인천에 살고있는 20대 女입니다...

 

간략하게 저희집을 소개하자면

아부지는 시골에 귀농관련 하여 내려가서 일하고 계시고

인천집에는 엄마랑 오빠 그리고 저 랑ㅋㅋㅋㅋ 강아지 한마리가 살고있어요

얼마전에 저희집이 이사를 했습니다

모처럼 아버지도 올라오셨죠 참 오랜만에!!

기분좋게 작은집에서 큰집으로 이사하는거면 참 좋을텐데

안타깝게도 늘어난 빚 때문에 가족소유의 집을 팔고

몇평 더 작은 빌라 전세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하기 한달전부터 엄청 바쁘더라구요. 집 알아봐야지 이삿짐센터 알아봐야지

어머니는 좀 유명한데에 의뢰하시려다가

삼x익스프레스라는 곳에서 가격 흥정까지 해주며

잘 모시겠다고 해서 거기랑 계약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삼x이 우리나라 대기업 이름이라서 ..ㅋ 전 그 삼x이 그 삼x인가

왠지 모를 믿음이 갔습니다.

 

이사하는 날이 됐고, 큰 트럭 .. 그 뭐라고해야되지.. 이삿짐차 같은 큰거!! 와

트럭 용달 2대, 그리고 스타렉스 1대가 왔습니다.

근데 그 이삿짐차에 익스프레스 이름도 안적혀있고

사람들이 다들 사복을 입고 왔더라구요 아줌마도 그렇고

저희집이 다른집보다 이사를 많이 다닌편이라서

지금껏 봤던 이삿짐센터 사람들은 꼭 자기네 회사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왔었거든요.. 그래서 엄마도 딱 보시고는

그냥 개인이 일만 받아서 온건가보다 하셨어요.

 

근데 문제는 이사람들이 차를 댈려고 할때부터.

아침 8시에 온다고 해서 저희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을 대충 정리하고

(전날밤 미리 다 정리해놨음) 7시 쯤 아침을 먹기위해서

엄마는 요리를 하시고 아부지랑 저희는 남은 짐정리를 하고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띵동 하더니 아줌마가 들어오시더니 밥을 먹으려 하고있으니까

무슨 밥을 일케 늦게먹냐면서 이사하는 날이면 일찍일찍 해야되는 거아니냐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아부지가 정중하게

'아 죄송합니다, 저희가 짐정리하다보니 시간을 못봐서요. 쫌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했더니 '아 예 빨리드세요--^' 이러고 홱 나가버리대요?

분명 8시에 온다해놓고 .. 그래서 저흰 급하게 밥을 차려서 먹고있었죠

근데 그날이 주말인터라 집앞에 차들이(빌라) 다들 나가지 않은 상태였어요

근데 갑자기 밖에서 욕하면서 소리치는게 들리는거에요. 나가보니까

그 큰 이삿짐차를 끌고오신분이 (나이 한 50대중반) 이런 1818 차빼라고 1818

하면서 새벽부터 시끄럽게 소리를 고래고래 치시는겁니다

사다리차를 대야 하는데 그 앞에 차들이 있어서 전화를 해도 안받길래 그랬다네요

사실 주말 아침 7시면 평일에 일하는 고단한 분들 주무실 시간이잖아요

전화 한두번 안받았다고 온동네방네 시끄럽게 욕지꺼리를 하는 그분이

너무 이해가 안갔지만, 모든게 우리 잘못인것 같아서 어머니는 밥 드시다말고

그 차의 주인을 찾으러 이집저집 뛰어다니셨어요.

 

결국 엄마는 밥도 못드시고 대충 식탁을 치운채 이사에 들어갔어요.

근데 그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그 남자분이 유독 저희엄마한테만

막대하시더라구요? 안가져갈 물건을 가르쳐 달라고 하기에

어머니께서 이거이거 안가져갈건데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하느냐

이 한마디 하셨다고 화를 버럭 내시면서

'아 시끄러우니까 그냥 버릴것만 얘기해요! 우리가 알아서할거니까! 나참'

이러질 않나 '아줌마 거 좀 비켜요. 사람 일하는거 안보이나 나참'

근데 유독 저희 엄마한테만 그러는겁니다-_- 사람 열받게

아부지한테는 좀 포스가 느껴졌는지 별말 안하고 오빠한테는 가서

군대는 어디갔다왔냐 뭐 어쩌구 말 하고 저한테는 와서 아저씨 어떠냐-_-

아저씨 너 안굶긴다. 어떄?? 이딴 농담이나 하고있고 (토나와)

저희엄마가 동안이셔서 진짜 40대 초반으로밖에 안보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엄마한테만 계속 소리치고 짜증내더라구요?

엄마도 첨에는 아 예 ~ 하면서 자리 비키고 하다가 나중에 저랑 있는 자리에서

어디 무서워서 이사 하겠냐, 뭐 사람이 저러냐, 하시더군요.

한마디만 더 하면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한마디 해줄 생각이었으나

마음이 상하신 엄마가 우린 먼저 이사할 집에 가있자 해서 먼저 왔습니다.

 

그 외에도 많지만 글이 기니 생략하고

우선 이삿짐을 가지고 이사할집에 왔는데

사다리차 댈곳이없다고 또 1818하더니 결국 어찌어찌 해서 올리게 됐는데

물건 올라올때마다 '아 사모님, 거 보고만 잇지말고 좀 옮겨요'

'아 사모님이 올라오는것들 어디다 놔야하는지 알려줘야 할거아니에요!!'

이런식으로 계속 엄마한테 호통을 치는거에요-

대놓고 올라오는거 뭔지 보고있으면 방해된다고 비키라고 하면서

올라오는게 뭔지알고 우리가 어디다 놓으라고 말해주나요?

좀 열어보고 뭔지라도 알게 해줘야 되는거 아닌지-_- 그러고 거실에 시계가 있는데

그거 걸려고 할때 어머니가 tv옆 벽위에 걸자니까

이아줌마 센스가 없다는둥 여기에 걸면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결국 거기에 걸었어요-_- 거기가 제일 마땅한 자리였거든요

 

그사람들 결국 원래시간보다 2~3시간 늦게 갔는데 다 정리도 안해주고 갔어요

청소도 해준다는데 청소기 한번 대충 돌리고 가더라구요

가고나서도 다 더럽고 쓰레기 많고 해서 수세미로 바닥 빡빡 닦았네요

저희엄마 결국 이런 대접 처음이라며 눈물 쪼금 보이셨네요..

 

그 상황에 나서서 왜 뭐라고 못했냐 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전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아저씨 저랑 눈마주치면 자꾸 다가올려고하고 닝글닝글하게 웃고

그딴 농담 계속 던지고 하니까 저도 그냥 옥상에 올라가있고 그랬거든요..

집 팔아서 전세오는것도 서러운데 정말 기분 더러웠어요

꼭 우리가 돈 안주고 걔네가 무보수로 하는것같았어요

저건 뭥미 진짜 열받네

엄마에겐 그날 낮에 당장 삼x익스프레스에 전화해서 따지라고

개인일반용달 불러서 오는게 어딨냐고 일손이 부족하면 계약을 왜했냐고

아니 설령 그렇게 한다해도 저런사람이라면 불쾌해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어차피 오늘 나가야 하는 이사 그냥 대충 넘어가자 하셔서 전화 못했네요..

항의하고 싶었지만 그냥 빨리 끝내버리자 한 생각이 먼저였던것같아요..

 

대체 무슨이유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마음 졸이며 곡 죄인인듯한 기분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걸까요???????????????

단지 그사람들이 힘든 일을 하기 떄문에??? 하지만 그건 그들의 일일 뿐인데..

무튼 기분이 좀.. 좋지 않은 이삿날이었답니다....

 

 

그리고 비싼 화장품만 쏙쏙골라  가져간 아줌마.......... 잊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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