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말고사 끝!
남은 건 크리마스와 연말뿐이다.
특별한 계획 없이 영화와 음악으로만
크리스마스를 맞는게 몇번째인지.
하지만 몇년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익숙해 진건지,
크리스마스를 위한 R&B 곡들과 함께 보낼 그 날이
이제는 기다려지기까지 한다는거:)
그럼, R&B Songs for Christms 고고씽♡
Jermaine Dupri Presents 12 Soulful Nights of Christmas
초대형 producer인 Jermaine Dupri의 Christmas Compilation Album으로,
컴필레이션 음반이라는 타이틀때문에 기존의 히트송을 적당히 크리스마스의 느낌으로
버무려놓은 작품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다면, 꼭 들어보기를 권하는 앨범이다.
일단 Jermaine Dupri가 진두지휘를 맡았다는 점에서부터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데다가,
Dupri 외에도 Mariah Carey, Brian McKnight, Boyz∥Men, Usher, Take 6, New Edition 등의 든든한 Hit-maker 지원군들이 Sub-Producer로 참여함으로써 상당한 퀄리티의
결과물이 탄생한 것이다.
11년 전인 1998년에 제작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히트 시즌앨범들과 비교해도
한치의 모자람이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Christmas Carole하면 흔히
떠올리는 곡들을 리메이크한 앨범들과는 달리, 각각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색깔을
오롯이 녹여낸 새로운 곡들로 가득하다는 이유에서다.
총 14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음반은. 각 트랙을 작업한 뮤지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장르나 키워드로 정의내리기에 어려운 음반임에는 분명하지만,
Urban Groove Sound와 Ballad R&B적인 느낌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랙을 하나하나 넘길 수록 예상치 못했던 사운드가 등장한다.
버릴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다채로운 색깔의 트랙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점묘화를
이룬듯한 느낌.
Trina Broussand의 Not Really Christmas나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할 법한 Neena Lee의
Every Day Should Be Christmas의 경우, Jazz와 Blues적인 편곡을 깔고, 악기도 약간은
절제한 듯한 구성으로 보컬을 충분히 살려주는 느낌이라 즐겨 들었던 기억이 난다.
8번 트랙에 수록된 Brian McKnight의 곡 Because of His Love는 악기와 편곡에서
가스펠적인 색채가 묻어난다는 점에서 그의 Home과도 흡사하고,
지금은 명실공히 미국 여성 흑인음악계의 젊은 Diva로 널리 알려져있는 Alicia Keys는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인 Songs in A Minor를 발표하기 4년 전 이미 이 음반을 통해
Little Drummer Girl이라는 곡을 선보인 바 있다.
Trina Broussand - Not Really Christmas
위의 네 곡들이 rather standard한 Ballad R&B였다면,
Xscape의 Christmas Without You나 Trey Lorenz의 My Younger Days는 좀더
업비트의 Urban Sound를 표현함으로써 전체적인 음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상당히 High quality의 음반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즌앨범이 아닌 형태로
발표되었더라면 좀 더 인기를 끌었을 지도 모를 곡들이 꽤 수록되어 있다.
11년이 지난 지금, Jermaine Dupri를 '잘개 쪼개는 비트의 마법사'로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고, Lattimore나 Broussard를 잊어버린 리스너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 많이 아쉽지만, 명작의 감동은 사라지지도 변하지도 않음을 믿기에,
사랑하는 사람, 헤어진 사람, 지금 곁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 이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12 Soulful Nights of Christmas와 함께 2009년 한 해의 마지막
이벤트인 Christmas를 따뜻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Christmas Interpretations of Boyz∥Men
앞서 소개한 Jermaine Dupri의 12 Soulful Nights of Christmas가 창조적이면서도
다작을 즐기는(마치 R. Kelly처럼!) Producer인 Dupri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다양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R&B 곡들의 합작품이었다면, 이제부터 소개할 우리시대
최고의 보컬그룹 중 하나로 손꼽히는 Boyz∥Men의 Christmas interpretations는
좀더 Standard하고 달콤한, 식상하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시즌앨범의 소리를 내고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음반은 첫 번째 음반의 대 히트에 힘입어, 그들의 2집 제작 전에
발표했던 스페셜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정말정말정말정말
아끼고 동경하는 팀이라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후에 Boyz∥Men 단독 포스팅을 기약하며 패스ㅠㅠ)
Boyz∥Men하면 End Of The Road나 Mariah와 함께한 One Sweet Day, 혹은
A Song For Mama나 I'll Make Love To You같은 달달하고도 로맨틱한(♥) 곡들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앨범은 Boyz∥Men의 그런 히트송들을 아끼는
리스너들의 기대와 욕구를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80% 이상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판매하고있는 뮤직스토어가 꽤 많으니깐,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세요^^*)
비단 나 혼자만 느끼는 부분은 아닐테지만, Boyz∥Men과 Brian McKnight은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보컬, 매너에서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Brian McKnight이 곡을 선물하고 Featuring으로 참여한 이 앨범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상업적 작품(neutral한 표현)임을 차치하고서라도 상당히 의미있고,
다섯 남자의 gifted vocal&harmony로부터의 감동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Boyz∥Men만의 느낌으로 리메이크한 곡들과
이 앨범을 위해 새로 작업한 곡들이 적절히 믹스를 이루고 있는데,
Brian McKnight이 Featuring한 Let It Snow외에 White Christmas, Silent Night등
익숙한 사운드들을 감미롭게 재해석한 그들만의 감성에서,
매년 들어 질릴법도 한 전형화된 곡들을 오히려 새로이 옷 갈아입힌듯한 매력을 느꼈다.
요건 Will Smith 주연의 90년대 시트콤 Fresh Prince에 Boyz∥Men 까메오 출연분.
Boyz∥Men은 역시 라이브(!) 라고 생각해서 굳이 영상을 찾다가...
영국에 있을 때, 한창 Gareth Gates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유행이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다른 채널에서는 Fresh Prince를 재방송했었다.
(뮤지션 말고, 배우 Will Smith의 초기 매력을 잔뜩 느꼈었던ㅋㅋ)
하도 오래돼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Will이 cousin Nicky라는 애기의 Christening Ceremony에
Boyz∥Men이 노래해 줄거라고 잔뜩 소문내 놓은 상황에서
Boyz∥Men이 예정과는 다르게 등장하는 바람에,
오지 않은 줄 알고 쩔쩔매는 장면.
Who Would Have Thought from Christmas Interpretations
첫 번째(Intro.)와 마지막 트랙을 채우고 있는 Silent Night이 그들의 하모니에 빠져드는
음반 전체의 백미라면, 처음 들었을 때 이게 과연 Christmas Song인가 싶었을 정도로
절절하고 서글픈 느낌을 자아냈던 Wanya의 솔로곡, Who Would Have Thought는
아직도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생각나는, 그래서 벌써 한달전부터 거의 매일
듣고있는, 진한 여운의 곡이다.
멤버들 중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누구의 보컬이 더 뛰어나고 말고를 논하는 것은
적어도 이 팀에 한해서는 정말로 무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Wanya가 가장 내 감성에 가까이 와 닿는 느낌의 보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Who Would Have Thought를 듣다보면, 센티멘탈한 날에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니까.
이 곡은 Boyz∥Men의 엄청난 대 히트송들의 대란(..)에 밀려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못했지만, 달콤한 Doo-wop사운드의 세계를 개척한 Boyz∥Men의 음악을 좋아하고,
또 호소력 있으면서도 달달한 Wanya의 묵직한 보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싶다. (물론, 연인 없이도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원한다면 비추;)
한 포스트에 너무 많은 정보가 범람하면
오히려 음악을 들어보고싶은 마음이 반감될까 하는 우려로
여기서 Vol. 1을 마무리합니당:)
Vol. 2에서는 Mariah Carey의 크리스마스 음반과
TLC, Toni Braxton 등이 참여한 LaFace Records의 컴필레이션으로
다시 만나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