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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양원 공익입니다

콱그냥 |2009.12.16 14:46
조회 3,643 |추천 1

88년생 남자입니다.

공익근무 요원이구요...

복지시설에서 근무하기에 "사회복무요원"이라는 타이틀을 따로 갖고 있습니다.

제가 복무 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요...

여기서 느낀 생각들을 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공익"하면 상당히 안좋은 시선으로 봅니다...

군대를 못간 사람이라는둥...놀고먹고 편하게 군생활 한다는둥...

솔직히 제가 군대를 경험한건 훈련소 한달이 전부지만

저희를 그렇게 안좋은 시선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현역들에 비해서 저희가 편한건 사실이겠지만

저희도 나름 힘든일을 하고, 많은 고충을 겪으며 군복무 하는건데

공익에대한 안좋은 시선때문에 너무 기분이 안좋습니다...

 

저희가 군대 안가고싶어서 안간게 아닙니다...

뭐 군대 안가고 공익으로 빠지고 싶어서 어떻게든 한사람들이 있는걸로 아는데

대부분 공익들은 현역으로가면 보통 사람에비해 제한적이고 힘든부분이 많기에

나라에서 정한겁니다.

공익 모두가 공익 가고싶어서 간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공익은 무슨 놀고 먹는줄만 아시나본데요...

제가 다른쪽은 모르겠지만 복지시설쪽은 정말 아닌걸로 압니다...

저의 일과를말씀 드리자면

8시 50분까지 출근 후 9시부터 요양원의 화장실과 어르신의 방 청소(총 10개의 방)

를 10시 반까지 끝마치고, 그떄부터는 어르신들의 놀이인 프로그램 진행을 12시까지.

12시부터는 점심 배식과 설거지...

1시부터 2시까지 쉬고

간식배식,오후프로그램,오후 거실청소, 저녁배식...

그렇게 하면 하루가 진짜 금방 갑니다...

저런거 하면서 틈틈이 요양원 관련 사무업무와 보호자 면회시 상담 등등

정말로 1시에서 2시 쉬는시간 빼고는 숨 돌릴 틈도 없습니다...

그 1시에서 2시 점심시간 및 쉬는시간 마저도,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면 몰수당하기 일쑤입니다...그리고 가끔 치매걸린분이 난동이라도 피시면...ㅠㅠ

벽에 똥칠한다는거 솔직히 토커분들 말로밖에 못들으셨죠?

똥을 공처럼 말아서 던지는거 치워본적 없으시죠?

 

저희도 현역에 비해 편한거 잘 압니다.

그러니 저희한테 그런거 굳이 말로 내색하지 마세요 ㅠㅠ

한두번,한두달은 참겠는데 1년 넘어가는 내내 그런소리를 들으니 맘이 안좋네요...

 

오늘 감기때문에 아파서 병가쓰고 쉬고있는데

라면사러 가게 나가따 오는데 밑에집 아저씨가 저 보더니

"방위는 토,일에도 쉬고 오늘은 또 왜안나가? 나 군대다닐적에는 다 죽었어 남자가 군대를 가야돼는데...쯧쯧 역시 몸이 약해~"

이말에  소심하게 빡쳐서 여기다 글 쓰고 전 라면먹고 약먹고 자렵니다 ㅋㅋ

토커분들은 감기 조심하세요~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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