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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오빠들은 쭉빵여자들을 좋아하나봐요 ㅠㅠ.

해군옵빠미... |2009.12.19 09:58
조회 1,358 |추천 0

안녕하세요.

너무나도 추운 겨울날 마음까지 추워진 일이 생겨서 자판기를 두드립니다 ㅠㅠ

때는 바야흐로 지금으로부터 약 스물 세네시간전...

 

아침에 부랴부랴 한껏 나름의 멋을 내고...

언니와 데이트를 하러 나갔더랬죠..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아니 이게 웬걸?

평소에 좋아라하던 해군옵빠들이 다다다다 서있는게 아닙니까? +_+

의식을 안할려고 해도 의식이 되는 이상황 +_+

저와 언니는 버스정류장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언니의 새로산 휴대폰으로 말이죠. 연아햅틱 폰 아세요?ㅇ.ㅇ

손으로 막 터치도 할수있어요 +_+

하여튼 사진을 찍는데 유독 눈에 띄는 해군이 한명있었습니다 +_+

다른해군들은 모두 버스정류장에서

약간 이탈된곳에 무리를지어 껄껄 거리는 와중

혼자 정류장 의자에 앉아 이어폰과 고독을 즐기는듯한 한 남정네 해군이었습니다.

 

언니: (제이름은 안밝힐께요) 땡땡아 잘나와? 이쁘게 나와? 

나: 으응

언니: 이쁘게 나오면 찍어~

나: 으으응 언니 잠시만 어 그렇게 그렇게.

 

라는식으로 뜸을들이며 전 그 해군 옵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ㅋㅋ

언니는 자기 찍는줄알고 계속 포즈를 취했죠 ㅋㅋ -_-.

그리고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면 다신 못볼지도 모른다는생각에..

정말 그 고독씹는 우수에 젖은듯한 그 가을풍의 해군에게

번호를 묻고싶어졌습니다 ㅠㅠ..

정말 난생처음으로 번호를 묻고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언니를 버스정류장 저쪽으로 데꼬가서..

 

나: 언니 나 저 해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언니가 번호좀 물어봐줌 안돼?

 

언니:어어? 어떻게 그래 안돼 나 쪽팔려 안돼 ㅠㅠ

 

한동안 실랑이 끝에 결국 제가 해군에게 갔습니다.

물론 언니가 '폰번호 물어보ㅏ달라' 고 해서 라는식으로 말하기로 결론이났죠.

 

평소 잘꾸미지 않았던 저라서 .. 살도 이키로 정도 뺐겠다..

좀 용기가 생기더군요. 그래 나도 비록 키는 작지만 가능성이있어!

이만하면 못생긴건 아니지. 라고 날 다독여가며 떨리는마음을 억누르며.. 

 

나:저...저기.0

 

근데-_ㅜ 막상 말하니 너무 목소리가 작길래 안들릴까봐

해군 오빠의 귓구멍에 대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나:제 제친구가..(말까지 더듬었음 ㅠㅠㅠ 으악...) 자꾸 폰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근데 왠지 심상치가 않았죠 ㅠㅠ 그남자 표정이 ㅠㅠ.;;

왠지 미안한 웃음인게 ㅠㅠ..

 

두근두근두근구근두근 X100

 

 

 

 

해군: 아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

그말이 제머릿속을 웅웅거리면서 심장이 벌렁벌렁되면서..

너무너무 창피해서말이죠...

 

너무너무 창피하고 ..아 정말 쥐구멍 숨고싶은게

이런 느낌이구나.. 정말 저기 버스정류장 옆 신문통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 ㅠㅠ.

 

나:아 네...

 

하며 뒷걸음질을 치며 얼른 버스정류장 뒤로 ... 그곳에 언니에게로... 갔습니다.

제가 가고나자 말자 갑자기 저쪽 해군무리들이 그 혼자있던 해군에게 가서

막 뭐라뭐라 하는데... 분명 무슨일이냐. 물은거였겠죠 ㅠㅠ..

 

잠시후에 버스가 올텐데. 그 해군이 같이 타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과.

동시에 좌절감.. 창피감.. 휴..

 

언니와 전 민망함에 버스로 냅다 달렸습니다. (버스가 오자말자) 다행히 그해군은

안타더라구요 ^^;;;..

너무 다행이었죠/

하지만 버스안에서 전 한동안 패닉이었습니다.

 

"그래.. 그 해군 결혼했을거야. 그래서 그런거야 ㅠㅠ. 그래 그해군은 결혼했어 -_-"

라며 합리화 시키지않으면 정말.. ㅠㅠ

 

하여튼 전정말 처음 시도한 폰번호 물어보기였는데..

다신 할게 못되겠더라구요;;;

 

제가 뭐 키크로 쭉빵은 아니지만 -_-. 그래도 그 해군옵빠 너무해요 ㅠㅠ

그땐 말못했지만 혹시 여기서 말해볼께요!!

 

"대체 왜 안알려준거에요 폰. 번. 호 ㅠㅠ

알려주고 문자로 거절했으면 덜 쪽팔렸을텐데 ㅠㅠ

그리고 처음 번호 물어본건데 너무 해요 !!!-_-"

 

그리고 남자분들 혹시나 여자분이 번호 물어오면 ㅠㅠ

알려주고 나서 문자로 거절하면 안될까요? ㅠㅠ

그자리에서 거절당하는건 너무 창피하니까요 ㅠ_ ㅠ 우엥 ~~~

  

손발이 오글오글 아직도 오글오글

휴.. 그럼 여기서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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