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모님, 과거, 동네 사람들

산소녀 |2009.12.20 23:18
조회 123 |추천 0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본 삼수생입니다. 삼수까지 하게 된 건 사정이 있었어요.

대학에 욕심이 많았고, 수능 공부에 미련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대학에 가구요 ^^

다름아니라, 저의 고민은..

 

저의 과거로 빚어진 상황입니다. 부모님은 7살차이가 나고, 엄마는 아줌마답지 않게 키가 크고, 얼굴이 희어서 눈에 띄는 사람이었습니다.

엄마가 집나간게 99년, 제가 초4였어요. 올해로 10년이 되었죠. IMF로 아빠가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고, 차도 팔게 되고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데, 엄마가 그 와중에 외도로 집을 나가서.. 게다가 전세금을 가지고 도망을 갔기 때문에 남은 가족들이 곤궁에 쳐했습니다. 아빠는 어린 저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힘들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기전부터 이 마을에 살았습니다.. 한 15년쯤 되는 것 같네요. 일전에 동네 아줌마와 시비가 붙어서(아줌마가 먼저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었어요) 싸우게 되었는데, 제 앞에서 아빠 욕을 하고, 동네 사람들 앞에서 저에게 크게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고 (담배가게 함) 못 사는 주제에, 지도 팔자가 어쩌구 하더라구요.

 

제가 괜히 욕심을 부려서 삼수까지 하는 바람에, 보수적인 동네 사람들은(여기 면지역)

이상하게 보나봐요. 아버지가 참 개성(?)있는 분이라, 저한테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요. 제가 지나가면 수근거리거나, 쳐다보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해서 그런 시선을 받으면.. 정신마저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5,60넘은 할머니들은 오지랖넓고, 남일 참견하기 좋아해서, 당사자의 기분은 이해하지도 못한 채, 자기가 호기심있으면 쳐다보고,

 

장을 보러 가는 것도, 목욕탕에 가는 것도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엄마가 없는 걸 알면서도 엄마가 없다고 수군거리고,

 

 

갑자기 쓰다가 눈물이 나오네요. 수험생활을 2년을 더 했는데, 전 제가 대학에 도전하고 싶어서 한거였는데, 어른들은 공부를 못해서 어쩌구 하며 절 깍아내리거나, 그것가지고도 수군거리고, 정말 힘듭니다. 엄마 없는 아이, 홀애비랑 같이 사는 아이, 소녀 가장,

이따위 타이틀이 왜 저한테 붙는지 가끔 어안이 벙벙할때도 있고, 억울하기도 해요..

 

제가 극복해야되는거겠죠? 친구들도 절 위로해주지만, 정말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슬프기만 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