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재수를 하고 캐 망해서 집에 있자니 부모님 뵐 면목이 없어...
알바를 구하던중...
레스토랑에 취직한
스무살 여자입니다 ! !
일단 제가 살아온 인생들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말그대로 " 온실속 화초"
전 .. 어릴때부터 몸이 이곳저곳 아파서
유년시절은 추억이라고는 병원에서의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다행이 성장할수록 몸이 많이 괜찮아져서
지금은 튼튼해 졌구요 ..
하지만.. 제가 어릴때 아팠던 탓인지
저희 부모님이 저를 너무 애지중지 키우셨습니다...
집안일도 잘 안시키시고..
그리고 저희집이 또.. 제 건강이 괜찮아질때쯤
부쩍 경제적 능력이 좋아져서...
펑펑쓰진못해도.. 써야할일 못써서 걱정하진 않고 살았어요...
제가 태어날땐 방한칸 남의집 새들어 살다가...
지금은 주택에 월세 4가구 놓고 사는..
중산층입니다...
문제는..
이제 제가 .. 이러나 저러나 성인이고
언제까지나 아이일수는 없다는것이죠 ...
일을 시작했는데.. 정말.. 첫날엔 그냥 너무 힘들어서
하루만 하고 관둬야 겠다. 그런생각했습니다.
레스토랑이다보니.. 코스로 나오고
코스도 5개정도 있는데.. 뭐놈의 메뉴는 그리 어려운지
헷갈려 미치겠고...
테이블 한개도 아니고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하려니
머릿속에서 엉키고 꼬이고..
그러니까 같이 일하시는 분들한테 맨날 혼나고..
무시당하고...
제가 뭐 하고있으면
비켜비켜 넌 저리가 ~~
넌 하지마~~ 넌 느려서 안돼
맨날 이런소리만 듣습니다..
휴...
화장실청소 복도청소 수건질.. 전부 제가 하고
설겆이도 거의 제가 하고..
서빙이랑 주방이랑 경계가 별로 없어요 ;;
그리고 여러번 손님을 받다보니...
허세부리는 손님들.. 참......
그거 맞춰주기도 힘들고
연말이라 가족모임이 많은데..
어른부터 서빙 안했다고.. 손님한테도 혼나고..
뭐 이래저래 항상 혼나기만하고...
학교다닐땐 실수였던 것들이
일을 하다보니 실수가아니라 정말..
공든탑이 무너질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새롭네요
근데 절.. 가장 힘들게 하는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대학들어가기 전까지만 일 할거라고 했더니
어차피 곧 관둘애니까...
이런생각으로 그렇게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으세요
일도 잘 안알려주고..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런식이고...
다른분들이 잘못해도 항상 손님에게는
저를 가르키며 우리 알바생이 새로와서 모른다고...;;
하루에 죄송하단말만 몇번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거의 제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들이세요 ..
근데 그분들은 거의 저처럼 그냥 시간이 나서 하시는분들이 아니라
가정 형편때문에 어쩔수없이 드럽고 치사해도.. 할수밖에 없는.. 그런분들이세요
근데 저희집이 좀.. 형편이 괜찮다는걸 아시고는
저를 되게 아니꼽게 보시더라구요 ...
제가 용돈을 카드로 받아요 .. 근데 한도가 10만원이거든요 ㅠㅠ
저희 어머니가 매번 현금주기 귀찮다고.. 주신거에요 ...
10만원도 거의 다 쓰지도 않습니다.. 5만원정도밖에 안써요
알바하니까 사람만날일도 없고 쓸일도 없어서요 ...
근데 저를 무슨.. 된장녀 취급을 하시면서 ...
에혀 ...
그리고 오늘은 지각을 좀 했는데
같이 일하시는 분이
내가 너랑 동갑이었으면 너 가만히 안뒀다고...
.. 오늘 좀 낮에 바빴거든요 ㅠㅠ..
근데 저희집 수도가 고장나서 씻질 못해서..
사장님께 전화드렸는데
그걸.. 그냥 핑계로 생각하시더라구요 ...
진짠데..난 진짜였는데.....
휴 ...
매니저님도
사장님앞에선 누구씨~ 누구씨~~
하고 둘이있을땐
야 너
이런식이고...
그리고 같이 일하는분들이
주방 VS 홀서빙
이렇게 갈려서 서로를 얼마나 헐뜯으면서 쌍욕을 하는지..
정말 미치겠어요...
주방장님이 저한테 한번 농담을 하시면서 친하게 지내요~~
이랬는데
그거가지고 또... 막.. 난리 난리..
도대체 저로써는 이해할수없는 사소한것들 까지
물고 뜯으면서 서로를 잡아죽이지 못해 안달이에요...
매니저 VS 팀장 VS 홀직원들 VS 사장님 VS 주방
죄다 무슨.. 전쟁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더 참을수 없는건
앞에서는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인양 너무 친하게 지내요
막 장난치고 애교부리고 서로....
이게 어른들인가 싶기도 하고...
저는 싫으면 싫은티 팍팍 내고
좋으면 좋은티 팍팍내고 그런성격이라..
이런 이중성이 참.... 감당이 안되네요 ...
오늘도 식탁 치우면서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휴 ... 이제막 세상에 첫발을 내딛을까 말까한 그런 순간인데...
벌써부터 너무 겁이나네요 ㅠㅠ 모든것들이...
몸이 힘든건 다 견딜수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몸에 멍이 들고 손은 이미 할머니 손 되버렸고...
발은 너무아파서 집에오면 기어다니고....
정말 그런건힘든것도 아니에요 ..
사람들 대하고... 사람들에게 적응하는게 저는 너무 힙듭니다 ㅠㅠ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논리정연하게 적지를 못했네요
ㅠㅠ ...
쉽게 적응하는법.. 어른들과 친해지는법...
어른들에게 이쁨받는법...
일 쉽게 하는법...
그런것들.. 노하우같은것들좀 알려주실수 없을까요
인생선배님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