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 동갑이구요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남자 여자 부모님 다 공사에 다니시고 집한 수준도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차이가 납니다.
남자쪽은 부모님이 내년에 정년퇴직을 하시고.. 남친은 장남이고 아직 대학생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리 넉넉한 집안은 아니지만 노후준비 정도는 해놓으셨다고
하시네요..
여자쪽은 부모님이 아직 10년은 더 다닐수 있습니다. 연봉은 억대시고 하나밖에 없는
딸은 장성했기 때문에 앞으로 큰돈 나갈일은.. 딸 시집갈때 외에는 특별히 없습니다.
현재 모아두신 재산만으로도 노후준비가능 하시구요 앞으로도 10년간 버시니까..
비교적 여유롭게 노년을 보내실수있고 제게(외동딸) 상당부분의 재산을 남겨주실지도
모릅니다. 전 제게 떨어질 재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없습니다.
그냥 전 우리엄마아빠 편안하게..노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남친 부모님은 원래 아들들 장가갈때 돈한푼 안주실 생각이셨다고 하네요
노후자금이 그리 넉넉한것도 아니라서요. 그리고 나중에 아들자식에게 절대
손 안벌리시겠다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좋아요.. 근데 돈한푼 안보태주시겠다면서 당신 정년퇴직하기 전에 빨리 장가를
보내려고 성화십니다.(아마 축의금때문인것 같음)
제 남친 아직 27살밖에 되지 않아서 모아둔 돈도없습니다. 올해 졸업하고 취업했는데..
근데 여자친구 있으니까 빨리 장가가라고 난리시라네요.
그래서 남친이 돈없는데 어케 장가가냐구 머라하니깐..
결혼식비용은 축의금으로 대줄테니 월세를 살던 뭘하던 빨리 장가가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친이 ' 어느 정신나간 부모가 귀한 딸자식을 돈한푼 없는 놈이랑
결혼해서 월세살이나 하라고 주겠냐고..버럭 화를냈다고 합니다.
그니까 남친 부모님이 그럼 한 5천정도 대줄테니까 결혼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대신 그 돈 나중에 갚으라고 하시네요? 동생 장가갈때 5천 고대로 뱉어내라고 했답니다.
저..솔직히 많이 속상했습니다.
여기 서울이라서 5천이면 제대로된 집도 못구합니다. 5천 주시고 어린 장남한테..
빨리 장가가고 (본인들 축의금 욕심때문에) 나중에 몇년후에 동생장가갈때 돈 그대로
뱉어내라고 말씀하시다니요.. 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 은연중에 드는 생각은 남친 부모님이 저희집이 조금 사는걸 알기때문에
제가 혼자 사는 아파트 전세가 2억입니다. 부모님이 해주셨음..
그걸 탐내고 아들 장가 공짜로 보내려고 하시는거 같습니다. 아.. 모르겠어요
깊은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대충 눈치보면 그런거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 난리나셨죠. 하나밖에 없는 딸.. 저런집에 시집못보낸다고..
전 근데 남친이랑 헤어지면 안되거든요.너무 사랑해서..
그냥 지금 제 생각은(저도 사실 결혼 빨리 하고싶습니다.)
남친 부모님한테 5천만원 받지말구요..어짜피 고대로토해낼꺼 뭐할라고 받습니까.
5천해주시고 나중에 생색내실까봐 무섭습니다 덜덜..;;
그냥 저 지금 사는 집으로 남친 들어와서 (전세 명의는 저희 모님 명임) 저희가 모아논
3천만원으로 혼수 같이하고.. 그냥 그렇게 소박하게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자쪽 부모님이 은근히 돈같은거 바라면 일언지하에 잘라버리구요.
용돈도 안드릴꺼에요.. 당신들 노후자금 지킨다고 장남 장가가는데 1원한푼
안보태주시는데.. 용돈을 왜드리나요. 제가 못됬나요?
남친 어머님이 그러셨데요 만약 내가 지금 결혼자금 대주면 고대로 갚아야한다.
왜냐면 그건 우리 노후자금이니까!! 라구요..
그니까 용돈 안드려도 정당성(?)이 살겠죠? -_-;;
제 남친도 무슨 용돈이냐면서.. 만약 그런거 바라시면 어미님이 한입으로 두말 하신거
란거 꼭 말씀드리겠다고..
전 한푼도 안받아도 좋으니 그냥 우리가 벌어서 알콩달콩 저축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분위기를 보면 남친 부모님은 은근히 저희집 돈있는거 알고 이것저것 바라는 눈치인데..
제가 확실히!! 초반부터 잘라버려도 예의에 어긋나는게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