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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할 수 없는 말

김하석 |2009.12.21 22:51
조회 108 |추천 0
She's Story -★ 술을 좀 마셨어요. 물론 내가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일 깨어나면 또 똑같은 아침이겠죠.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똑같은 하루.. 길거리 풍경이 온통 흔들리네요. 이러면 빨리 집에가야 하는데, 이러다 누구에게 실수라도 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이대로 집에 가기가 너무 막막해서 또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백개가 넘는데 이럴때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친구 정도뿐이네요. 언젠가 이 친구가 나한테 그런말을 했죠. "간절히 바라는 건 다 이 루 어 진 다.." 그 말, 참 믿고 싶었는데 아닌가 보더라구요. 그 말이 맞으면 그 사람은 벌써 날 사랑했어야 하거든요. 취한김에, 이 친구한테 좀 따져야겠습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고.. He' Story -♥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거 그게 거짓말이라는 거 내가 훨씬 먼저 알았습니다. 마음이 아픈게 어떤건지, 죽고 싶을만큼 힘들다는 게 어떤건지, 다 알고있죠. 그런 걸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그녀였으니까요. 정말 모르고 있는 건 내가 아니라 그녀겠죠. 다른 사람때문에 취한모습으로 날 찾을때 내 기분이 어떤지 이렇게 내 품에 안겨서 울면 그녀의 어깨가 들썩거릴때 마다 내 마음이 백 배, 천 배 더 심하게 흔들린다는 거.. 그것도 그녀는 모를겁니다.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노력하는데 왜 나는 안되냐는 말.. 그건 나도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내가 묻고 싶던 말이니까요. 하지만 오늘 밤도 이런 말들을 꺼낼 수 없을 겁니다. 그냥,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울지말라고.. 그만울라고.. 그렇게만 말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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