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루되세요
-----------------------------------------------------------------------------------
09.12.21
오 젠장 그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군대가는 정말 실감나는 순간
드디어 삭발을 해야되네요
바리깡들이 오늘따라 무서워 보이네요
오 젠장.. 이 '머리 2년동안이 못기르겠지..' 라는 생각이 눈앞에
눈물이 아른거리네요
오 젠장 드디어 앉았어요
바리깡만 내 머리위로 지나가면 난 끝이에요
난 그동안 머리빨로 살고있었거든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욕들은 다 저리가라에요
ㅆㅂ,xx,삐리리,!@(*#&(*& 내가 알고 있는욕은 다나올것 같아요
젠장..
무서워요 죽고싶어요
엄마품에라도 달려가 숨고싶을 심정이에요
젠장 .. 시작해버렸어요
3초도 안된시간에
이미 거울속에 비추는 내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에요
머리 미러요
또 한숨셔요
미러요
또 한숨셔요
미러요
또 한숨셔요
'아주머니 안되요
뒷머리는 제 자존심에요!'
라고 외치고 싶으나 이미 내 모습은
영락없는 군바리에요
오,, 마..이 ..갓...
내 마지막 자존심 뒷머리 마저 끝나고 말았어요
휴 이젠 바람이 날리면
휘날릴 구랫나루도 없내요
예비역 친구들은 깔깔깔대고
거울에 비친 내모습은 이미 5분전 내 모습이 아니네요
땅바닥에 떨어진 내 자식같은 머리카락을 보니까 눈물이 날꺼같네요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전직했네요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