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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된 며느리일까요.. 글쓴이입니다..

이제 두아... |2009.12.23 21:22
조회 38,285 |추천 38

얼마전에 제가 못된 며느리일까요.. 라는 글을 올리는 글쓴이입니다.

http://pann.nate.com/b200768859

위에 있는 링크에 가시면 제가 올린 글을 보실수  있으실거에요..

 

제가 올린 글 내용 때문에 많은분들이 저를 많이 질타를 하고 있구..또 많은 조언을 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저에게 똑같은 며느리 얻어보라시는 분들..

남편을 어떡해 잡았냐는 분들...

친정부모와 똑같이 대하면 되지 않냐는 분들..

제 생각이 너무 이기적이다라는분들.. 

한번 보세요 !!!!!!!!!!!!!!!

 

 

전.. 2년전에...신랑과 함께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습니다.

일찍결혼한 탓도 있었고.. 아이가 있었기에 같이 살았던거에대해 .. 불만은 없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니... 가족이니..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시부모님이 하라는거.. 시키는거 아무런 소리 없이.. 불만도 없이.. 신랑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냥 제가 견뎌야 할 문제이니.. 내가 안고 가야할 문제이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따로 20몇년을 다른 환경에 ...생활습관이 다른 울타리가 또 다른 울타리속에

살아가려니.. 많이 힘들었고.. 트러블도 많았습니다.

시댁분들은 각자의 생활이 있었고 집에 같이 있어도 대화도 없이.. 형식적인 대화만 오갈뿐 각자의 방에 들어가 개인시간을 가질 뿐이고.. 전 혼자 그 분위기를 적응 하기 위해..혼자서라도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거나 밥을 먹곤 했습니다.

친정집과의 확연히 다른 시댁분위기.. 저한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내색을 하지 못했어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개인적인 불만을 드러내면 .. 우리 신랑이 중간에 힘들었을게 뻔히 보였으니깐요..

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신랑에게 내색도 했고..

힘들다고 표현한 저에게 우린신랑은 우리부모님이 얼마나 좋은 분들인데.. 왜 그걸 이해를 못하냐고.. 우리엄마 아빠가 너한테 하는 말들은 좋은 말들인데.. 왜 그리 아니꼽게 생각하냐고.. 이해를 하면 되지 않냐고.. 이해를 하면 아무문제가 없는건데..

그리고 집이 답답하면 거실에 나가 티비를 보거나 그럼 되지 않냐고..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면 저보고 먼저 다가가면 되는 건데.. 왜그리 하지 않냐고 했던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그런 신랑이 너무 서운했구요..

그래도 전 저 혼자 거실에 있는게 불편해서.. 같이 나가있자 해도.. 우리신랑.. 피곤하답니다.. 일하고 와서.. 겨우 쉬는건데.. 그마저도 쉬지 못하게 한다며.. 개인시간을 달라하는 그런 신랑이 안쓰러워.. 저 혼자 나가있었던거구요..

 

 

하지만.. 제가 많이 힘들었던건.. 거실에 나가 혼자 가만히 뻘쭘히 있었던것도..임신한 몸으로 집안 일 혼자 다한것도.. 혼자서 김장준비 한것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전 당연히 결혼했으니.. 며느리가 해야 하는걸로 당연하다 생각해왔기 때문에..

 

제가 많이 힘들었던건.. 저의 친정엄마를 많이 무시하고 .. 저의친정식구들을 아랫사람마냥 대하셨던 시엄마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니네 엄마 .. 니네엄마... 전 이 말이 너무 듣기 싫었습니다..

우리엄마.. 저 고등학교때 이혼하셨구.. 그 후로 저의 남매를 힘들게 키우셨습니다.

이혼했다 해서 저의 엄마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우리 남매를 아무 문제 없이 키우셨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 저의 엄마에게 시엄마는 항상

 

니 엄마는 왜이혼했냐? 이혼하니 좋으시더냐?

딸이나 아들 결혼시키려면 재혼은 했어야 ..

상대방 집안한테 부끄럼은 없었을텐데 말인데.. 등..등..

 

전 바보스럽게 그런말들을 그냥 가많이 듣고만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우리엄마가 이혼한게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럽게 여긴게 그때부터입니다.

이혼한게 엄마만의 잘못이 아닌데 말이죠..

 

시아버님이나 신랑이 있을땐 한 식탁에서 밥을 먹지만..

아버님이나 신랑이 없고 시어머님과 단둘이 밥을 먹게 되면 한상에 먹지 않았습니다.

어머님은 식탁에 밥을 먹고 전 작은 상을 가지고 와서 그 옆에서 먹었습니다.

아직도 전 그게 이해가 안됩니다..밥을 먹자고 하시면서 왜 그렇게 따로 먹게 하셨는지..

 

그러고 나서 첫아이가 태어나 산후조리를 엄마한테 했는데..

하시는 말씀이 .. 니네 엄마 아무일도 안하니깐.. 우리 손주 잘 볼수있겠지>?그러니.. 니네엄마한테 가서 해달라 해라..

그러면서.. 수고하신다고.. 이 말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첫손주이지만 출산용품이나 아이 용품...하나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첫손주는 외갓댁에서 하는게 맞다며.. 저의 엄마에게 다하라는 식으로 대놓고 말씀하시더군요.. 이게 필요하고 저게 필요하고..

저의 엄마.. 네네 .. 알겠습니다.. 하고 다 해주셨습니다..

혼자서 남동생이랑 사시는데도.. 다 해주셨습니다..

우리 첫애.. 베넷저고리.. 시댁에서 한벌도 못받았습니다.. 그 작은 양말두요..

어찌나 그게 서운하던지...

 

친정엄마에게서 산후조리 받고 시댁에 들어가니.. 몸조리 잘했냐는 말한마디 없이

그저 첫 아이만 안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산후조리 한달 했다 해도.. 아직 몸이 안좋았는데도.. 집안일 하고.. 아이 보고 하기를..

산후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생후 2달도 안된 첫애 안고.. 많이 울고.. 죽고싶은 생각만 들뿐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새벽에 아이랑 같이 죽으려 12층 높이에서 죽으려고까지 했구요..

 그걸 본 신랑이 놀라서 나혼자서라도 죽고싶다던 저를 어르고 달랬습니다.

그리고 나서 무엇이 힘드냐고.. 왜 그러냐고.. 말해보라던 신랑에게 다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신랑...

혼자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하고 밖에 나갔다가 .. 저녁먹을때쯤 집에 들어와서보니

식탁에서 먹던 시엄마.. 작은 밥상에서 먹던 제 모습을 보고 그때서야 시어머님이

저에게 하셨던 행동들이 진짜구나 생각했고.. 제말이 거짓말이 아니란걸 그때 알았습니다. 그때까지도 제가 아들과 자기 사이를 이간질 한다며 제게 죽일년이라며..몰아세운던 시엄마에게 처음으로 대들고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아들 잡아죽일년이라며.. 니가 낳은 자식도 우리 아들 씨앗아니라며.. 죽이라며.. 우리 첫애를 제 앞에서  던지듯이 쇼파에 놓더군요..

그걸 보니.. 저 눈이 돌아.. 그동안 쌓아두고 참아왔던 모든 감정들이 나왔습니다..

시엄마 보는 앞에서 시엄마가 던진 밥그릇이 깨진 유리로 들고 저 손목 그을려고 했었고.. 자기 딸 던지듯이 한 모습을 본 신랑도 화가 나서 시엄마에게 뭐하는 거냐며 소리치며 뭐라 했었고..그때가 시엄마와 싸웠던거구요...

 

우리 신랑.. 그 일 있고 나서..시 엄마와 저의 사이를 잘 중재 하고 .. 제가 말 못할 일들을 신랑이 잘 나서서 해결해주고합니다.

물론 제가 시엄마를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걸 알고 제 생각도 해주지만.. 시엄마에게도 잘합니다.. 저도 그걸 말리지 않구요..제가 왜 그걸 말리겠..습니까?

신랑도 시엄마에게 연락도 잘하구요.. 저에게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저도 물론 우리 엄마에게 연락하라고 하지 않고.. 연락하지 않는 신랑에게 서운하게 생각도 안합니다... 저도 잘 안하는 친정엄마 안부전화를 굳이 신랑시켜서 저대신 하라고 하고싶지 않거든요...앞으로도 강요하..지 않을꺼구요

그리고 시댁에 자주 안가지만.. 어쩔때는 신랑이 제눈치를 보는것같아.. 제가 먼저 시댁에 가자고도 합니다..

어머님이라고는 하지 않고 시아버님이 아이 보고싶을거라며.. 시댁 가자 합니다..

한달에 두번정도 가구요.. 친정에는 제가 잘 안갑니다..

친정에 자주 가면 신랑한.. 테도 미안해서요.. 시댁에 자주 안가는데 ..친정가면.. 제가 신랑한테 염치가 없는거니깐요..

그리고 시댁 가면 설겆이도 하구요... 청소도 합니다..

시댁에 가서 막 함부로 행동 하지 않는다는겁니다..

말은 잘 안하지만.. 시부모님이 물어보는 말에도 잘 말하구요.. ..

그리고 안부전화도.. 일이 있을때.. 시엄마한테는 하지 않구요.. 시아버님한테는 합니다.

아직까지도 그때의 일들이 생각이 나고.. 그일 때문에 꿈에도 나오는데.. 제가 어떡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다 잊기에는 시간이 걸릴듯 한데요..

제가 너무 시댁과 친정에 선을 그어놓고 .. 너무 시댁을 안좋게 생각한다는 분들..

어떡해야 .. 하는게 좋은건가요???

님들이 말하는 시댁에 어떤 행동을 해야 .. 좋은건가요??

제가 너무 정말 못된 며느리나요??

추천수38
반대수4
베플보라색쭈글...|2009.12.23 22:14
토닥토닥~~~~~~~~~ 힘을내요!! 저는 결혼7년차에 이런저런일들로 인연끊고 사는사람입니다만.. 인연끊는다고해서 다 된게 아니더라구요... 그동안 있었던일들... 들었던말들... 안잊혀지고 문득문득 두고두고 사람팔짝 뛰게 만들잖아요. 그래도 안보고 사는게 훨씬........ 저는 글쓴분 많이 이해합니다.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을까요?... 저라면 몇년동안 얼굴도 안볼거 같은데요... 님은 할만큼..충분히 더 하고 있네요... 자신감..당당함..잃지마시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래요~~^^
베플...|2009.12.24 00:36
지난번에 무슨 글을 쓰셨는지 안읽어봤고, 지금도 다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죄송해요) 사람들이 님 사정을 다 알지 못하잖아요. 저도 알지요. 결혼생활 1,2년 한 것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시댁에서 받은 상처, 특히 임신과 애 돌정도까지 받은 상처는 그렇게 잊혀지지도 않고 선명하게 뇌리에 박혀있는지. 어쩜 그렇게 기억이 흐릿해지지도 않는지. 또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건 다 그런 히스토리가 있어서 내 나름으론 맺힌 것들이 많아서 이젠 더이상 잘보이고 싶지도, 이젠 더이상 그놈에 비위 맞춰드리고 싶지도, 그냥 남편도 스트레스 받아가면서도 내 바람막이 돼보겠다고 자기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한테 모진소리하는거 맘아파, 그래도 내자식에겐 조부모님 되시니까 딱 그거 보고 그만큼만 할도리 하면서 살게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두번다시 쳐다도 보지 않으리라. 내 남편과 이혼을 하는 한이 있어도 두번다시 엮이지 않으리라. 무릎꿇고 빌며 내가 이 상황에서 무슨 염치로 널 잡겠느냐. 이혼을 하자면 그저 따를것이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내가 이룬 내 가정을 지키고 싶다. 부모없는 고아라 생각하며 살겠노라며 엉엉 울던 그사람. 따지고보면 신랑은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너무 안쓰러운데. 그래도 그땐 내 인생이 너무 지옥같아 안믿는다 못믿는다 살다 내탓할거 분명하다. 난 중병을 앓고 계신대도 가볼 마음이 없는 상태인데 그래도 괜찮다면 살자. 나 그냥 하는 소리 아니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안볼거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막상 안좋은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도 내가 싫다면 안갈거라는 내가 가지 않는다면 괜히 자기도 가지 않을거라는 신랑을 두고 차마 가기 싫다 못간다 소리 안나와 그래 가자 며 먹먹한 가슴 달래가며 갔더랬지요. 사람 수이 안바뀝디다. 그 전만큼 독한말씀 못뱉어내시지만 여전히 제 속을 헤집어놓으시며, 과거에 힘들게 하던 일로 여전히 절 힘들게 하십니다. 그리고 부모 없는셈 치겠다던 신랑은 안쓰러운 마음에 제가 서운하게 하면 그게 눈에 밟히고. 아마도 그게 부모자식의 연인거겠지요. 하지만 그와중에 며느리는 변합니다. 그저 네네거리던 며느리 한마디씩 받아치지요. 더이상 아무리 돌려 말해봐야 그정도는 사뿐히 즈려 밟힌다는거 뼈가 시리도록 느껴왔기에 이젠 대놓고 표정하나 안변하고 받아치지요. 그런 저를 세상은 나쁜 며느리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나만 양심에 안찔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 양심에 전혀 가책 못느낍니다. 나한테 어떤일까지 하셨던 분인데 산후조리중인 내게. 수술 끝낸 내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어떤 일을 했던 분인데 의리. 정. 고마움. 애잔함. 이런 감성적인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건 남편에 대한 것일겁니다. 시부모님께 남은 감정은 딱 세글자 "책임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남아있네요. 가끔 남편이 제가 마치 용서라도 한양 생각할땐 정말 부아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래요 그만큼 남편에겐 고마운 감정도 많으니 그렇게 생각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남편의 정신건강에 좋을테니. -남편과 같이 보고 같이 경악을 금치 못한 일들을 남편은 잊고 나 혼자 기억하는건 정말 견디기가 힘이 들지만요- 저랑 처지가 비슷하신 듯 한데. 저도 한때는 인터넷에 속풀이 한답시고 이런저런 얘기 늘어놨었지만, 이젠 더이상 그런짓 안해요. 이제와 캐캐묵은 일들까지 들춰내기엔 저도 지쳤고, 그렇다고 앞뒤 다 잘라먹고 너무 자주오라고 하세요. 라고 해봐야 욕만 먹으니 말이죠. 그냥 제 양심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거구나 하고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용량이 다 찼는지 얼마전에 분명히 정말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데 기억도 안나네요. 기억의 용량이 다 찬건지 그만큼 제게 여유가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전보다 견디기는 확실히 수월합니다. 아마 님도 언젠가 저처럼 그러려니~ 하고 넘기실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실거에요. 다만 지금 제가 바라는게 있다면 남편이 하루빨리 시댁문제로 인해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배신감과 함께 백배는 더 미워지고 반항심만 든다는걸 깨달아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는;;; 표진인 박사님께서 모 프로그램에 나와 그러시더군요. "상처는 약을 바르면 치유가 되는게 상처고. 약을 발라도 치유가 되지 않는건 한이라고 하는거다. 한은 단지 묻어둘 뿐이다." 결혼 안하신 분들은 이 말 크게 공감 못할거에요. 뭐가 그렇게 한스러울일이 많아서... 하겠죠. 그리고 남성분들도 이해 못하실거에요. 그래서 전 왜 대체 아직까지도 그때 일들을 기억하고 있냐며 싸우죠. 그럼 전 그럽니다. "어루만지고 어루만져줘도 풀어지지 않을 응어리들인데 견딜만 하면 수시로 뻥뻥 질러주니 잊혀지긴 커녕 더 단단해지기만 한다"고요. 저희 어머님 얼마전엔 당신은 며느리가 여럿이(될예정 지금은 저 하나)라 간보면 된다고 대놓고 말씀하시길래 방긋 웃어드렸습니다. 전 그렇게 저울질 하시면 그 저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올 것이기에. 그 저울에서 내려오면서 우리가 양심에 가책을 느껴야하나요? 아니잖아요. 세상 사람들은 저울에서 내려온 우리를 욕해도 우리 양심은 하나도 안아프잖아요. 그러면 된거에요. 세상사람들이 제인생 살아줄거 아닌데 그들의 속모르는 말에 일일이 상처 받을 이유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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