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에는 두마리 (혹은 세마리) 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한지는 꽤 된거 같아요. 한 2년넘게?
예전에는 눈에 많이 띄지 않았어요
가끔 햇살좋은날 서로 붙어서 앉아있는걸 보는정도?
그런데 요즘 이 길고양이들이 부쩍이나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종종 목격되곤 합니다
따뜻한곳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추운날씨를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자동차 보닛위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몸을 녹이는데.....
그저 안쓰럽습니다.
주차하러 온 차가 들어오면 주자 다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 가고 나면 그 위에 올라가 남아있는 온기를 느끼며 웅크리고 있습니다.
다른 차가 또 들어오면 그 차로 옮겨 가구요
주차하러 오는 차가 많은 퇴근시간대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온기남은 차도 없고 기온도 더 떨어지는 새벽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영하의 날씨는 계속 이어지고 오늘은 눈까지 왔더라구요
이 고양이가 집고양이였다가 주인한테 버려진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먹이를 종종 주니까 사람손에 길들여진건지는 몰라도
사람이 다가가도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먹이 주는거 잘 받아 먹더라구요
사람먹는 음식 고양이들한테 좋지 않은데 ....
그런거 먹으며 하루하루 연명해 나갑니다.
저번에는 아파트 음식물쓰레기 모아놓는 통 옆에 흘린 탄 생선 주워먹더라구요
ㅠㅠ
아파트에 살다가 고양이가 커지니까 버리고 이사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 진짜 그게 사실이라면 천벌받을 사람입니다.ㅜㅠ )
한고양이는 올블랙 고양이이고
또 다른고양이는 흰고양이인데 검은 고양이가 더 사람을 잘따릅니다.
저번에는 바람피해서 아파트 현관앞에 앉아 있길래
다가가서 참치 조금 줘봤습니다.
이녀석 얼마나 굶었는지 ㅜㅠ너무 잘먹더라구요
다먹고 더달라고 쫒아오는데...........눈물이 ㅠ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혼났습니다흑
저희집 데려다가 키울까도 생각해 봤는데
집에는 이미 8년된 강아지가 살고 있어요
울집개 덩치만 컷지 너무 순해서 선뜻 데리고 왔다가 기절초풍하는건 아닌지..
( 같은 개를 봐도 무서워 하는 개라;ㅁ;)
여건만 되면 제가 데려다 기르고 싶네요
근데 또 만약 데려다 기른다고 하면 그 두마리를 모두 데려다 길러야 하는건지......
두 고양이가 서로 혈육사이거나 부부 or 연인(?)사이인데
한 고양이만 데려다 기르는건 그건또 못할짓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무튼
눈이 많이 왔는데 추위에 떨고 있을 고양이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ㅠㅠ
이런 고양이가 인연이 되어 데려다 기르고 계신 톡커분 혹시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