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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에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밉습니다.

나미쳐 |2009.12.29 23:47
조회 281 |추천 2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그런데 너무 분하고 열이받는 나머지 이런 글로나마

제 분을 삯히기위해서 이런글을 적습니다.

다른분들은 아버지와 관련된 훈훈한 이야기들을 적을지 모르겠지만서도

저는 개인적인 감정이 폭발할것 같아 이글을 적으며 분을 삭히려 합니다.

그러니 읽다가 저를 욕하진 말아주세요

 

저희집은 너무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입니다.

남성우월주의와 처자식은 무조건 남편 아버지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되는집안 이죠.

그래서 저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심할정도로 맞고 자랐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어렸을적 제동생이 장난치다가  누워있던 저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혀서 넘어졌는데 아버지가 바로 다다다 달려와서는 왜 그랬냐는 말한마디 없이

냅다 저의 머리를 주먹으로 칠정도였습니다. 그당시 제나이 초등학생 3~4학년정도

였지요. 그때 당시에 트라우마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어서 아버지 숨쉬는것만

들어도 심장부터 빨리 뛰고 기침한번하면 땀이 삐질삐질 날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25살에 몇일있으면 26입니다. 체격적인 면에서는 이미

아버지가 감당할수 없을정도로 컸지만 아직도 정신 상태는 어렸을때 매맞는

초등학생에서 벗어날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극복하고 변할수 있겠지

하며 참아왔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사춘기때는 술을먹고 들어와서 기본 12시부터 시작해서 무릎굻고

앉혀놓고 기본 3~4시간은 똑같은 얘기를 윽박을 지르며 제 성격탓 왜 말을 안하냐는

말등 거의 매일 똑같은 얘기들을 들어야 했고 어느날은 참지 못하고 아버지와

주먹다짐을 했습니다. 그건 분노라기보다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

공포와 대항하기위해 처절히 소리 지르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심한 죄책감과 우울증이 찾아와서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도

티를 내지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친한친구들에게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밉다 라고 하면

분명히 또라이라고 분류 될수 밖에 없으니까요.

 

 또한 점점 성장해가면서 성인이 되어서는 제가 가장싫어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내자신에게도 은연중에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자신보다 아랫

사람에게 훈계를 하는걸 좋아하며 피를 말릴정도로 심한 구박과 폭력적인

성향 말이지요. 그아버지에 그아들 저는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부자간의 따뜻한

드라마가 너무 싫었습니다. 아니 그런걸 보면 겁이 덜컥났습니다. 제가 아버지

처럼 될까봐요. 그래서  남자친구들하고도 잘지내고 여자애들하고도 말은 잘하지만

연얘 아니면 그이상 결혼은 정말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만약 제가 가정을 꾸리면

또 이런집안에 내자식이 나같이 생각하면 어떻게? 하는 생각부터 떠오르니

무섭더군요.

 

 오늘은 제 생일이였습니다. 즐거워야 되는 제생일 이지만 오늘도 아버지는 밖에서

송년회다라고 하며 술을 마시고 들어오셨고 그전에 오래전부터 아버지의 그런 성격때문에 가족이지만 아버지를 가족들이 저절로 피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었습니다.

아버지 올시간이 거의 되면 슬슬 거실을 비워두는것이지요.

 역시나 아버진 들어오자마자 자기를 피한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저번에 동창회를

갔다가 늦게 돌아왔다고 지금까지 몇시간이나 무릎 꿇리고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할머니 얘기를 꺼내면서 '당신이 제대로 못해서 어머니가 서울로 올라가셨다'

라는 내용으로 꾸짖습니다.

 솔직히 말이 안됩니다. 매일같이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와서는 쓸데없는 잔소리와핀잔

을 마치 세일즈맨 장사하는 사람처럼 처자식들에게 설교하듯 자신의 말이 무조건

맞다 내말을 무조건 따라라 하는 식의 말투로 강압적인 사람입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아래에 특별하기때문에 모든 잘못을 해도 용서 할수 있다.

저는 그런말을 믿지 않게된지 오래되었습니다. 한지붕아래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사이일수록 이런집안에 아버지라면 차라리 혼자서 사는게 힘들고 괴롭더라도

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어머니가 아버지랑 이혼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특히나 저는 제 생일이라도 잘 안챙기는 편이지만서도 그래도 그래도 평일보다는 약간이나마 특별한 날 아니겠습니까? 이런 날에까지 이런 모습을 봐야하는 가정에서

산다는게 너무 비참하고 왜 남들처럼 살지 못하는걸까 하는 괴로움에 오늘도

밤잠을 설칩니다.

 

혹시라도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분들이 계신다면 이 미친 또라이에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제자신의 분풀이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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