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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방알바 중 치명적인 진상손님

ㅠㅠ |2009.12.30 12:45
조회 1,788 |추천 0

안녕하세요 20.998 나이를 가진 女 인사드립니다 ㅜ

 

저는 대학을 남보다 늦게 가게 되어서

 

이번에 대학합격하고 남는 시간동안 학비나 벌자 싶어

 

솔직히 간단하고 쉽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겜방에서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ㅠ

 

처음에는 바코드 찍는것도 재밌고 라면 끓여다 주는 것도 재밌고

 

커피타다 주는 것도 재밌고 아무튼 무슨일이던지 다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지나 같은일을 반복하다보니 초심은 잃었지만

 

그래도 항상 웃으면서 근무하려 노력을 했고

 

이제는 야동 소리키고 보는 아저씨,

 

다방 종업원한테 커피시키 듯 음담패설 하고, 놀리면서 커피 심부름 시키는 아저씨,

 

중간 정산 안하고 겜 하셔서 정산하자고 하니 욕 퍼붓는 사람들,

 

계속 카운터 쪽지보내기 눌러서 이것저것 시키거나 벨 계속 누르는 분들,

 

초등학생 우르르와서 짜증나게 만드는 일들,

 

중,고등학생들 10시넘어서도 안가려 우기고, 교복입고 담배피는 아이들,

 

라면 끓여다 주니 퍼졌네, 너무 꼬들꼬들하네, 라고 계속 토다는 사람들,

 

이제 이런사람들이야 그냥 ㅡㅡ 참 못배운 사람들이구나 하고

 

속으로 넘기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지경에 왔지만

 

거의 한달가까이 다 되어가는 치명적인 진상손님 때문에

 

정말 일을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ㅠㅠ

 

그 분은 항상 오후 2시나 3시 쯤 방문하십니다.

 

그리고 버디버디 같은 채팅프로그램을 킨 뒤 계속 채팅만 하십니다.

 

그리고 한 두번씩은 여자분이 겜방으로 찾아와 조금 있다가 같이 나가시거나

 

아니면 남자분은 겜방에 남아있고 여자분은 나가거나

 

그런 패턴으로 오시는 손님인데,

 

제 예측으론 뭐 심심풀이로 사람만나거나, 아니면 음흉한? 수작을 부리는

 

남자로 밖에 안보여서 내심 이쪽까지 오시는 여자분들이 한심해보이거나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 남자분이 간혹 택배를 저한테 받아달라고

 

말씀을 하셔는데 택배를 받아서 전달해준 것도 한 3~4번 됩니다.

 

그리고 뭐, 손님들 뒤에가서 구경하는 건 사장님이 하지마라고 하시고

 

또 손님들 프라이버시도 있는데 뭐하는지 제가 볼 수도 없는거고 해서

 

궁금하긴 했지만 더 이상 알려는 노력도 안했는데요;

 

한번은 택배를 가져다 드리니 아저씨가 칼을 좀 가져달라고 해서

 

칼 가져드린다고 갔더니

 

"아가씨 이거 뭔지 궁금하지~?"

 

이러시길래 솔직히 궁금하기도 했었고 근데 무섭기도 해서

 

"아니요 별로 안궁금한데요" 라고 말씀드리곤 돌아서니깐

 

제 팔을 잡더니

 

"봐봐 이거야 이거 얼만 줄 알어?" 하면서 보여주는건

 

다름아닌 여자스타킹이랑, 팬티 였습니다

 

막 박스 열자말자 땀냄새랑;; 막 냄새도 나고 아무튼 짜증나서 획 돌아서서

 

카운터에 앉자 놀란가슴 진정시키고 있는데 쪽지와서는

 

이 속옷들 디게 비싼거라면서 새것은 필요없어~ 너도 팔래?

 

하고 쪽지가 오길래 아 점마가 진짜 미친넘이구나;; 하고 쌩까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그 손님은 어김없이 왔고

 

그 말을 한번 하고 나서인지 저만 보면 오늘 화장실 갔다 왔느냐

 

속옷 갈아입고 왔느냐? 스타킹 신었네 그거 나한테 팔래?

 

계속 묻는데 진짜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하셔서

 

"아저씨 자꾸 그러시면 사장님한테 말씀 드릴거니깐 말 걸지 말아주세요"

 

라고 했더니 그 아저씨 놀래서 그런건지, 그냥 덤덤히 들어가시길래

 

가만 참고 있었더니 이젠 아주 택배를 무조건 저희 겜방으로 해놓고는

 

와서 꼭 카운터에서 택배왔냐 하면 아무소리 없이 박스 주니깐

 

"아이고 오늘은 23살짜리 팬티가 왔네"

 

"아이고 이 스타킹은 에로배우가 에로영화 찍을 때 찢던 스타킹이네"

 

"아이고 이 팬티는 진짜 귀한거야 매직걸렸을 때 입었던 팬티래!"

 

택배 받을 때 마다 속에 내용물이 뭔지 알려주고

 

도저히 참기힘든 성희롱 수준의 발언들이라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그 손님에게 앞으로 겜방오는 걸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도 안오고 그래서 좋다 생각했는데

 

한번은 제 폰에 전화가 오더니 "팬티도 안파는 X이 왜 남의 취미생활에 태클이냐고"

 

막 ㅈㄹㅈㄹ하길래 첨에는 장난전화인가 싶어서 무시했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길래, 번호 어케 알았냐고 했더니

 

다 아는 수가 있다면서 그 겜방에서 너 일하는 가 두고보자고

 

나 쫓아내놓고 니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지 두고보자고

 

스타킹을 주던지 팬티를 주면 봐주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전화번호를 도대체 어케 알았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몇일 전 고등학생들이 그냥 누나 겜방에 사람 많은지 적은지 확인할 때

 

문자 보내게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하길래 그냥 스스럼없이 알려줬던 게

 

아마 그 아저씨 귀에 들어갔나봅니다 (애들이 가르켜줬따고 생각합니다)

 

안 그랬으면 제 번호를 어찌 알아냈을까요..

 

진짜 일 관두고 싶습니다 다른거 다 좋은데 저 일하는 동안 계속 괴롭힌다고 하니

 

번호 바꾸고 잠수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미친X떄문에

 

번호 바꾸기도 싫고 (오랫동안 쓰던번호라)

 

이런거 경찰서에 신고하면 녹음같은거 해야하나요? 미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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