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도사~ 전우치다~!(스포없음)

신동철 |2010.01.01 16:28
조회 251 |추천 0

요즘 충무로가 낳는 여러 영화들을 보며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근 1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영화를 찾지 못했는데, 오늘 전우치를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 짧으면 10년 내에 우리 충무로가 헐리우드의 실력을 가뿐히 제낄 것이라 항상 예상하는 내게 전우치는 그 가능성을 아주 크게 보여준 영화이기 때문이다..

 

전우치는 광고에서 표방하듯 sf히어로 물이다, 제작이 충무로니 자연스럽게 한국형 히어로물의 완성~! 헐리우드의 히어로물이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비주얼로 일단 먹고 들어가주신다..

 

영화 개봉 전, 최동훈 감독이 "CG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라고 했듯이 찬란한 그래픽과 거기에 걸맞는 어색하지 않은 액션씬은 헐리웃 최고의 히어로물 스파이더맨과 견주어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났다면 헐리우드의 히어로물과 별반 다를 게 없었을 것이며 이렇게 극찬하지도 않았을 것.. 헐리웃의 블록버스터가 항상 안고 가는 '스토리 없는 비주얼'의 부담감을 전우치는 단번에 비웃어버렸기 때문에 이 영화의 평가가 더 가치 있는 것이고 헐리웃과 그 계를 달리하는 것이다..

 

헐리웃의 특수효과는 언제나 지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획일적이고 보편적인 스토리는 항상 그러한 비주얼을 받쳐주지 못해 걸림돌이 되곤 한다..

 

그에 반해 관객의 오감 뿐 아니라 육감까지 자극하는 전우치의 스토리는 완벽한 비주얼과 어울려 그동안에 볼 수 없었던 꽤나 괜찮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게다가 김윤석과 강동원의 신들린 듯한 연기, 감초 조연들의 맛깔나는 코믹 연기들이 모두 어우러져 그야말로 완벽한 한국형 sf히어로물이 완성되었다고 본다..

 

또한 히어로가 물리쳐야 할 악당이 진부하고 전형적인 악한이 아닌, 요괴인 부분도 참신한 결과를 낳았다.. 구체적인 형상이 없고 인간에게 물리적인 해를 끼치지 못하는 '귀'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형상을 지니고 인간에게 물리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괴'를 등장시켜 독특한 스토리와 화려한 전투를 꾀하였으며 서구와의 차별화를 의도했다..

 

괴물과 디워, 해운대와 차우를 거쳐 완성된 충무로의 훌륭한 기술력과 한국 사람의 감성이 잘 녹아있는 유머, 리얼한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은 전우치를 참으로 가치있게 만든다.. 적절히 배치되어 있는 약간의 사회풍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얼마전 큰 기대를 안고 본 아바타보다 오만칠천사백오십배 정도 훌륭한 영화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