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22살이 된 대딩녀입니다.
요즘 방학에 하는것도 없고 즐기기만 하면서
맨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잉여인의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늦잠을 자다가 딱 눈을 떳는데
왠걸? 집에 아무도 없는겁니다.
아빠는 출근 하시고, 오빠는 여친 만나러 지방 내려간다 했고,
엄마는..?
그러다 이른 아침에 업마가 친척 병문안을 다녀 온다고 말한걸
생각해내고 오랜만에 빈집에 혼자 있게 된 전 뭘할까 생각했죠.
(사실 엄마가 집을 하루종일 비우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한참동안의 생각끝에 혼자서 요리를 해먹기로 했어요.
사실 요리는 스파게티가게에서 알바할때 잠깐 배운게 끝인
라면, 계란찜 등등만 할 줄 아는 초보였어요.
뭘할까, 인터넷 개인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메뉴를 정하고
나가서 재료를 사오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까 했었는데..)
마침 제가 예전에 횟집 알바하면서 받아온 활전복이
냉동실에서 아직도 얼고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래, 전복죽을 해먹자.
그리고 이왕 전복죽 만들게 된거 엄마 저녁에 오시면 저녁 만찬으로 차려드리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저는 내심 뿌듯해 하며 전복죽과 함께 만들
나머지 메뉴를 정했죠.
전복죽은 식사전 살짝 먹는 것으로 하기로 하고.
그리고 한참동안 고민한 끝에
(어떻게든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해결하자)
콩나물간장비빔밥과 자반 고등어, 계란찜을 해먹기로 했어요.
그리곤 엄마한테 저녁 만들어줄께~라고 통보한후
바로 준비에 들어가서
세시간에 걸친 끝에 겨우 만들었네요.
하는 도중에 콩나물 좀 태워주고,
주방가구 떨어뜨려 바닥이 파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다는
ㅋㅋㅋㅋ
전복죽은..
일단 해동시킨 전복을 손질해주고
잘게 썰어준 다음
끓여줬네요ㅋㅋㅋㅋ
다음은 콩나물간장비빔밥
콩나물도 데쳐서 찬물에 식히고
양념장도 만들고 했다는
그리고 나름 칼집도 내본 자반고등어ㅋㅋㅋ
계란찜은 엄마 오면 해야지 하고 저녁 7시 반쯤 전화를 해봤더니
아직도 병원... 이제 출발한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집까지 올라면 두시간은 걸리는데...
난 저녁을 다 만들어놨는데
오늘 머그잔에 먹는 스프를 종이컵에다 먹은게 내 하루 식사의 전분데
오늘 저녁에 난 올인했는데......
엄마가 나 혼자 막어라는....
하....................................
이제야 아내가 있는 실력 없는 실력으로 정성스레 저녁밥 차린 후
남편기다리는데
남편이 나 오늘 늦어. 저녁 먼저 먹어. 이런 말 할때
아내의 심정을 알겠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엄마랑 같이 먹고 싶으니깐 좀 많이 한 감이 있는
전복죽이나 한그릇 떠먹어야지...
완성된 음식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
일단은 전복죽만ㅋㅋㅋㅋㅋ
맛은 처음한 죽요리 치고는 괜찮은듯?
이거 김이랑 함께 싸먹다가 먹다 남은 햄조각좀 줏어먹었더니
아 상했어.....젠장......
쨋든 요리좀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다는....
아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하지ㅋㅋㅋㅋㅋ
저녁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