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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지하철 2호선 전쟁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꾸땅지 |2010.01.04 12:15
조회 2,954 |추천 13

하이염.

오늘 폭설 대박 ㅋㅋㅋㅋㅋㅋ

 

마의 구간 신림에서 교대까지 가야되는데 눈은 발이 퐁퐁 빠지고,

예전 출근시간 15분 일찍 ㄴ ㅏ왔는데

역 들어가는 입구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서있는거에염 ~

싸움이 난지 알았어염~ 조낸 띠었어염 구경하러염.

근데 왠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거에염 눈 맞고염 미쳤어염 깜짬 놀랐어염.

조때땅 하고 발 동동 구르고 10분이 흐르고 20분이 흐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자 씨컴한 군단들이 떼지어 있엇어염

징그러웠어염.

어떠케 어떠케 하면서 저를 포함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 광경을 핸드폰으로 담기 시작했어염.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언 30분 쯔음 기다렸을때 드디어 카드 찍는 곳으로 갔어염.

찍었어염 . 앞에 사람때문에 못나가염.

앞에 있는 그 카드찍는 기계 가운데 끼어서 오도 가도 못해염 .

문은 닫혀따 열려따 ㅈㄹ해염. 쪽팔려염 ^^

천신만고 끝에 지하철을 탔어염.

뒤에서 물밀듯이 밀고 들어와염. 더이상 갈때가 없는데 계속 들어와염.

내 발은 이미 내 발이 아니에염.

내 가방도 이미 다른사람이 메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에염.

숨을 쉬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누가 내발을 밟길래

한발을 들었는데 놀 자리가 없어염.

어떠케염. 아저씨 발 아짐마발 학생발 이발 저발 다 밟아봐염.

발 둘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에염.

내 앞에 사람들은 내릴데서 못내려염.ㅋㅋㅋㅋㅋㅋㅋㅋ

낙성대에서 내려야할 사람이 내 뒤에서 신음하다

결국 못내려염 ^^ 안타깝지만 도와줄순 없어염.

큰 재앙이 올것만 같은 사당에 도착했어염.

아니나 다를까에염.

내 몸은 여기 있는데 내 가방을 누가 끌고 나가염. 어떠케염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줄다리기를 하듯

내 가방을 사수해염 계속 젖먹던 힘까지 잡아 당겨염.

몸을 뒤로 제치고 있는 힘껏 당겼어염.

그 와중에 어떤 여자 내릴때 아닌데 사람들에게 끌려서 머리는 산발을 하고

저에게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며 끌려가고 있어염. 가슴이 짠해염.

저도 그런적 있거든염.

난 가방을 계속 잡아 당기고 있는데 내 손에 잡혀 있던게

뭔가가 더 있는 느낌이에염.

내 가방을 분홍빛인데 검은색이 보여염~ 어떡해여엄

어떤 남학생 책가방 뒤에 검은 줄을 제 가방하고 함께

잡아당기고 있었어염. 어쩐지 뭐가 이상했어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서 어떠케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학생은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거든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아무것도 아니에염.

어떤 남자가방 지퍼에 어떤 다른 남자 니트 목폴라 옷이 걸려서

그거 둘이 붙어서 빼다가 못내린 사람도 있어염 ㅋㅋㅋㅋㅋㅋㅋ

웃음 터져서 혼났어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사당할것만 같은 지하철 안에서 간간히 숨을 쉬며 버텨내고 있어염.

힘들어염.

지하철의 팜므파탈마냥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 이남자 저남자에게 안겨염. 

앞에 여자 모자에 털 달린옷 입고와서 그 털로 자꾸 내 콧구멍을 간지럽혀엄~

짜증 폭팔해염.

분명히 벙어리 장갑 목에다 걸어놨는데

줄은 보이는데 장갑 두쪽은 온데간데 없어염.

다른 사람들 사이에 끼여있어서 보이지도 않아염 . 잡아 당겨도 올 생각 안해염.

장갑 부분만 떨어져 나갔을거라는 불안한 생각도 해보아염.

얼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부담스러워염.

옆에 있는 남자랑 뽀뽀할것 같애염. 옆 사람들 숨결이 다 느껴져염 .

주머니에서 핸드폰 진동이 와염. 손을 못내려 전화도 못받아염~

그저 멍하니 앞사람에게 기대고 옆사람 품에

들어가 있을 뿐이에염. 옆에 남자 손을 내려따 올려따 난리도 아니에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자

가슴팍에 고이 모셔놔요 .ㅋㅋ 귀여워염 .ㅋㅋㅋㅋ

 

암튼 교대 도착해서 내리려고 했는데 내릴려는 사람과 앞에서 버티는 사람과

밖에서 타려고 하는 사람들이

뒤엉켜 또한번 전쟁을 치뤄내염.

내렸더니 이번엔 또 갈아타려는 사람들때문에 발이 묶였어염.

지하철 아조찌가 확성기를 들고 방송을 해염.

거기는 사람이 많아 막혀있으니 나가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래염

난 또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이끌려

계단으로 올라가서 삥~ 돌아서 3호선으로 가염...

 

정말 오늘 아침 출근길 대박이에염. 집에 갈생각 하니 소름이 끼쳐염.

내일은 어떠케 해염.

무서워염. 직장에서 자고 내일 바로 일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해염.

2호선 타고 출퇴근하시는 분들 내일 또 봐용 힘내세용 ^^ 빠이찡♡

추천수13
반대수0
베플근데|2010.01.04 12:16
그만 염염 거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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