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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이게 무슨 난리래.

니미쥐라르 |2010.01.05 22:34
조회 366 |추천 0

솔직히 별 생각없이 써두고 잊고 있었던 글인데 알리미 떠서 봤더니 난리도 아니네요.

글 시작 전에도 밝혔듯이 본문에 사용된 반말체나 거친 표현 - 딱히 '욕'수준까지 간 말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므로 - 에 심기 상하신 분들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요.

 

글이 뭐 두서가 없다 논리가 없다...맞는 소립니다. 전 그냥 그 때 언론 보고 나서 마음에 안 들어서 떠오르는 데로 때려박은 글이니까요. 제가 다시 읽어봐도 이건 뭐지 싶은 부분도 한 두개도 아니고.

 

글이라는 건 자기가 분명 생각을 가지고 쓰는 거니까 어쨌든 저 글에는 제 생각이 들어 있는 거고, 당연히 읽는 분들은 제 관점과 틀릴 수도 있고 제가 전하고 싶었던 부분과는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겠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데...

 

일단 밝혔듯이 전 시엘이라는 여가수 누군지 모르고 팬도 아니고 안티도 아닙니다.

 

제가 의아하고 어이가 없었던 건 유독 시엘이 '미성년'이라는 부분만 강조해서 확대 해석해 뉴스 띄워놓는 언론이었지, 그게 '미성년자라서 옳다 그르다'에 대한 판단 자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 글의 주제를 따지자면 '애초에 사회 시스템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왜 유독 시엘의 퍼포먼스만 가지고 그리 유별을 떠느냐'는 부분에 대한 의문이지, 시엘이란 가수가 잘 했다 못 했다, 그 가수가 미성년자다 아니다...그런 건 부차적인 부분입니다.

 

담배와 수영장을 예로 들었던 건 그게 가장 비유하기 쉬운 대상이었기 때문이고요. 능동적 접근과 수동적 접근에 대해 말씀하신 분이 있는데...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결국 자유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행동은 자신이 판단해서 결정하는 거고, 그 대상이 대중매체냐 혹은 아니냐의 차이일 뿐 이런 사회 현실에 굳이 능동과 수동의 차이를 따질 필요는 없는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제가 쓴 글도 그렇겠고 다른 분들이 쓰는 글들도 그렇겠지만 어쨌든 이런 글을 비롯해 인터넷에 나오는 기타 글이나 뉴스는 쓰는 사람의 의도가 어찌되었든 철저하게 '읽는 사람'을 기준으로 초점이 맞춰진다고 생각해요. 독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여자 연예인들 노출 논란이야 하루 이틀 일도 아니니 별 것도 아니었는데, 유독 시엘이 '미성년'이라는 부분만 확대해 놓은 게 싫었을 뿐입니다.

 

만약 언론에서 그냥 '시엘이 과다 노출 해서 참 그렇더라'는 식으로만 썼다면 저 역시 '아 그래 저 가수가 옷이 좀 그렇더라'라고 반응하고 넘어갔겠죠.

 

사회가 이미 이런 체제를 구축해 놓은 시점에서 시엘이 미성년이란 이유로, 미성년이 아니라고 해도 노출이 심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엘 본인만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세태가 싫었던 겁니다. 실제로 기사에선 당장 방송 차원에서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라는 부분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자체가 이슈화되어서 다시 어떤 식으로든 - 긍정적인 시각이든 부정적인 시각이든 - 사람들에게 관심요소를 제공하게 되는 이중적인 상황도 썩 마음에 드는 게 아니고.

 

그래봤자 어차피 뻘글은 뻘글이겠죠? 뭐 리플에 할 일 없었냐느니 나이도 어린게 어쩌고 저쩌고...할 일 없었던 것 맞고요 - 그러니 연말에 시상식이나 멍하니 보고 이런 글이나 쓰고 있었겠죠? - 나이는 뭐, 일단 전 미성년자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나이 먹어서 개념있다고 뻐기고 그러는 거 아니니 또 오해마시길.

 

전 그냥 자기들은 성인정보 서비스 할 거 다 하면서 - 또 다시 나왔지만 '할 일 없을 때' 그런 정보 본 적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 ^ㅠ^ - 방송 한 번 탔다는 이유 만으로 별 소리 다 나오는 인터넷 뉴스와 대중 매체가 싫었을 뿐이에요. 방송심의위원회에서는 시트콤에서 웃자고 쓰는 '빵꾸똥꾸'가지고 태클이나 걸고 앉아있고. 왜, 작가 이외수 씨도 '이러다 통금 부활하겠네'라고 웃으셨다더만.

 

어쨌든 저 뻘글에 반응들이 너무 진지하셔서 송구스럽네요. 태어나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헤드라인 장식해보기도 처음이고.

 

사실 이런 곳에 글 써본 적이 없는데 - 리플 다신 분 중 말씀대로 제 개인 사이트나 다이어리에 주절주절 쓴 적은 많지만 - 어쩌면 이렇게 글 쓰고 여러 사람들 생각들 알게되고 또 거기서 이런 저런 놓치는 부분들 생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 같네요.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얼마든지 생각 공유하고 토론하고.

 

뭐...욕도 먹고? 꽤 옛날 일이지만,  100분 토론 400회 특집에 우리 마왕 교주님이 나오셔서 그러시더군요. 욕 먹으면 장수한다는데 자긴 영생불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저도 덕분에 이번에 수명 좀 톡톡히 늘어났을 것 같군요 ㅎㅎ

 

길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들 하시고자 하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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