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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도련님 차가 신랑 명의...

예비신부 |2010.01.06 05:55
조회 5,210 |추천 2

내년 4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입니다.

양가집 모두 형편이 좋질 않아 도움 하나 없이

그리고 신랑과 저 둘 다 모은 돈 하나 없이

단 돈 천만원갖고 시작합니다.

전셋집은 3000만원 대출받고(다행히 제가 회사가 괜찮아 대출을 쉽게 받습니다.)

친구가 결혼 전 쓰던 가구일절(침대제외)로 신혼집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골치 아픈 일이 생겼습니다.

현재 예비남편 명의로 자동차가 있는데 이게 신랑차가 아니고

도련님 차입니다.

도련님이 신용불량자라서 신랑이름으로 중고차를 샀던거죠.

년식 좀 된 아반떼 이기도 하고 스틱이기도 하니 차 바꾸고 싶겠죠.

차 바꾸겠답니다.

소나타 신형으로...

그래서 누구 명의로 산다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신랑왈..."내..명의..."

거기까지 듣고 싹둑 잘랐습니다.

"니가 지금 제정신이냐?

 전셋집 할 돈도 없어서 내 명의로 대출받는데 지금 니 이름으로

 자동차를 사겠다는 거냐?"

"동생이 할부 낼거야."

"낼거야?"

"그 녀석 그런거는 확실히 해."

"솔직히 지금 있는 자동차도 명의 빼라고 하고 싶은데 새 차?

 웃기지 마라.안들은 이야기로 할게.안된다고 그래.

 그리고 우리도 대출받는데 혹여 무슨일 생겨서 대출 못갚으면

 차압류부터 들어갈텐데 진짜 만의 하나 그런일 생기면 도련님한테도 안좋고

 그 반대로 도련님이 할부 못갚으면 우리가 뒤집어 쓰는데...

 안돼."

못을 박았습니다.

알았답니다.

예비도련님이랑 한바탕 했답니다.

그런데 줄줄이 비엔나처럼 뭔가가 엮여 나옵니다.

예비시어머님께서 이제 작년이죠.

작년에 다단계 비슷한 건강식품 하시다가 800만원 빚을 졌답니다.

그래서 도련님이 신랑한테 난리를 친 모양입니다.

"형 결혼한다고 한마디도 안하고 나혼자 그거 다갚고 있다.

 나 섭섭하다.됐다 차 그냥 팔란다."

"결혼하면 집이 먼저가 아니라 내 마누라 내 새끼가 먼저다.

 섭섭해도 어쩔 수 없다."

라고 싸웠답니다.

저번달 도련님이 신랑한테 백만원 빌려줄 수 있냐고 했다더군요.

신랑 월급을 현재 저한테 관리하라고 맡기고 있는 형편이어서 돈없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형수한테 말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 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딱잘라서 나는 OO이한테 그런 이야기 못꺼낸다.

내가 뭘 해가는게 있다고 안그래도 혼자서 속끓이고 결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애한테 뭘 이야기 하냐.

OO이도 지금 갖고 있는 돈 결혼자금밖에 없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잘했다고 속상했겠네 다독거려주었지만 속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집니다.

신랑속은 더 너덜너덜 수건겠지요.

남부끄러워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겠고...

진짜 속이 뒤집어 집니다.

저 역시 올해 대학가는 남동생 등록금 집에서 알아서 해라.했습니다.

우리집은 저한테 섭섭하다 말한마디 못붙입니다.

7년동안을 제가 집에 퍼부어주고 사람사는 모양새 만들어 준뒤

시집가는 거니깐요.

삯월세 지하방에서 연립빌라로 그리고 돈 탈탈털어 임대주공 들여보냈습니다.

신랑이랑 둘이서 독하게 마음먹었습니다.

넓진않아도 애둘에 우리 둘 살만한 집 마련 할 때 까진

시댁도 친정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살자고요.

한편으로는 그러면서 돈 삼백들어 신혼여행 가는 꼬라지의

우리 모습 보면 그 돈 양갓집에 반반 나누어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평생 한 번 될 수 있는 해외여행 욕심부리고 싶습니다.

살면서 언젠가는 해외여행가겠지..힘들걸 아니깐요.

하아...양갓집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둘 다 양갓집에 가장역할 비슷하게 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손을 떼는데...

과연 두 집다 생활이 될지...

그리고 자꾸 우리 명의로 뭐 해달라고 하는건 아닐지...

양갓집 다 돌아보며 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 겠죠.

독하게독하게...

둘다 순해 빠진 인간들이지만 천성가지 바꾸며 독하게 살 수 있을지

하루하루가 속상해 죽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베플캐모마일|2010.01.06 09:36
신용불량자 신세면서 무슨 새차를 산다고.. 정신상태가 글러먹었어요.
베플..|2010.01.06 12:27
"그 녀석 그런거는 확실히 해." 그랬으면 신불 안됐다. 잘하고 계십니다. 행복하게 잘 사실거예요.. 예비도련님 차가 신랑 명의...
베플바른생활할...|2010.01.06 10:25
님 시댁 친정식구들이 당신신혼여행비 주면 고마워한답니까?? 오만상 더 받아 먹을려고 하지... 머리아픈것도 잊을겸 잘다녀오시고 시댁도 친정도 돌아보지 말고 열심히 사셔서 앞으로 당신 남편 아들 딸에게 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여유가 있음 도와줘도 맘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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