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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선물사다가 욕먹었습니다.

맛있는꿀호떡 |2010.01.06 10:28
조회 524 |추천 0

일단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 톡커녀랍니다~

 

로 시작해야하나요... 어색하네요ㅜ ㅜ

 

 

여튼 정말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 새해부터 이런 어이없는 일 당해서 황당-_-

 

여튼 전 부산에 살구요. 제 용돈 제가 벌어 쓰고요.

 

부모님 맞벌이셔서 집안일 제가 다합니다. 우리동생 제가 챙겨주구요.

 

하나뿐인 언니는 공부한다고 부산을 떠나있어서 집에는 항상 혼자예요.

 

 

내일 어머니 생신이시랍니다.

 

다음주는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시구, 그 다음주는 아버지 생신이시죠.

 

결국 3주동안 기념일이 줄줄이 있는겁니다.

 

사실 평생 살면서 저희 어머니한테 선물이라곤 립스틱하나 해드렸어요.

 

매년 편지만 쓰면 되겠지 하면서 그냥 매년 잘하겠다는 편지만 열심히 써드렸죠.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알바도 하게되고 남들 다 하는 등록금 걱정도 하면서

 

부모님이 힘드시겠다는걸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아마 제가 느끼는 게 전부가 아니겠지만서두...

 

 

고민고민하다가 선물을 사야겠다 싶어서 집안일 다 마쳐놓고 동생도 다 챙겨주고

 

부산 남포동에 나왔답니다.

 

간만에 남포동에 나와서 친구도 만나고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뭐살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추우니까 장갑이나 모자를 살까...

 

아니면 화장품세트를 사드릴까

 

부모님 필요하신게 뭐가 있을까...? 하면서 2시간동안 돌아다녔죠.

 

겨울이라 춥고, 더구나 부모님 자식 뒷바라지 하신다고 정작 부모님건 잘 없는데다

 

요즘 커플들 보면 하나씩은 커플로 맞춰입더라구요...

 

부모님은 평소에 그걸 되게 부러워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커플잠옷을 사드리자 싶어서 찾다가

 

무늬도 똑같고 폭신폭신하고 가격도 적당한 잠옷을 찾았어요~

 

 

옆에 있던 친구보고 이거 어떻냐고 괜찮냐고 아버지 치수에 맞을까 물어보는데

 

옆에서 옷고르던 커플... 다 들리는 소리로 이러더군요...

 

"부모님한테 차암~"

 

...순간 누군가 싶어서 쳐다봤습니다.

 

 

20대 커플이더군요.

 

오리털파카를 입은 남성분과 남자 반밖에 안오는 키에 반코트를 입은 여성분...

 

우리를 보면서 쯧쯧거리더군요.

 

 

친구는 그것도 모르고 이거 가지고 가서 물어보자면서 가게로 들어가더군요

 

일단 옷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서는 친구한테 살짝 이야기를 했죠.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제친구, 저때문에 참는다고 참으면서 밖에도 들리도록 큰 소리로

 

"부모님 선물사는데 자기들은 선물이나 사줘봤나... 데이트 하고 비싼 옷 살 비용으로 부모님 선물이나 사드리지."

 

 

정말... 제가 부모님께 옷 사드리는게 그게 죄인가요?

 

아마도 자신들이 데이트 할 비용은 제가 사온 잠옷값보다 곱으로 나갈텐데요.

 

 

전 길거리에서 떡볶이 하나 오뎅 하나 비싸서 못사먹어요.

 

제가 하는 알바도 최고 많이 나와봤자 16만원이라서

 

이거갖고 한달 차비, 식비 다 해결해야하구요.

 

부모님한테 일체 용돈같은건 안받아요... 중학교때부터요...

 

애들이 놀러가자고 하면 돈 아낀다고 혼자 쏙 빠져서 왠만하면 집에 있구요.

 

 

부모님은 자식들 걱정에 부모님 물건은 안 사시구요.

 

길거리에 튀김이 그렇게 맛있겠더라 하시면서

 

정작 안드시고 사오셔서 저희들 주세요.

 

 

그런데 커플분...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알지도 못하고 옆에서 부모님 사드린다고 혀를 끌끌 차시다니요.

 

정말 개념없는 커플이라고 친구가 욕을 하는데 말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이 판을 읽고 계신 톡커님들... 정말 그러진 마세요. 남들 사정이 다 있어서 그러는데

 

부모님 선물 저들 보기엔 하찮은 거 산다고 옆에서 허를 끌끌 차다뇨...ㅠ

 

모두가 개념있는 커플 되시길 기원해요... 전...

 

 

글작아서 읽기 힘드실까봐ㅠ ㅠ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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