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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동교동]고등애: 시메사바

Joshua T. |2010.01.06 21:07
조회 1,669 |추천 0

이 맘때가 고딩이 제일 좋을 때라고 합니다.

난 밍밍한 생선보다 기름기가 팍~ 있는 생선을 좋아합니다.

예전에 잘 가던 일식집 주방장님이 서비스로 주었던 '상어간' 너무 잊을 수 없습니다.

하여간에...

전에 모 사이트에 추천이 올라온 고등애를 얻그제 가 보았습니다.

찾기도 힘들지 않아 괜찮았는데 그만 그날은 고등어회는 다 떨어졌다는...

그래서 잽싸게 사메사바로 한접시 주문을 했습니다.

준비하는 사이 애피타이져 격으로 쑥갓과 꼬막이 나왔는데 싱싱하고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쑥갓이 아주 싱싱하여 간만에 청량감을 느끼면서 소주를 설~설~ 담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곤 얼마 않있어...

시메사바가 나왔습니다.

 

 

보기엔 적당히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사바'라고 하면 거의 당연히 시메사바가 나옵니다. 요새는 모르겠는데 일본 사람들은 '활어'보다 '선어'를 즐기니까 그러나 봅니다. 저도 약간 그런 쪽. 특히 기름 많은 생선들의 약간 에이징된 맛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시메사바'부터 시작을 하여 '과메기' 그리고 유럽 쪽 뭐시기냐.. 이름 잊었는데.. 생선을 크리미한 식초물에 절인 것 있는데.. 하여간에 그런 것들 무지 좋아합니다.

오래 전 단골 일식집서 서비스로 주는 것 말고는 시메사바는 스시로 만 먹었었는데 이렇게 한 접시를 시킬 수 있어서 꽤 만족을 했습니다.

와사비도 생 와사비였고 탑핑으로 뿌려진 가는 파도 아주 싱싱하여 입 맛을 즐겁게 하였는데 폰즈를 너무 많이 뿌리고 폰즈 자체 당도가 높아서 사메사바 자체의 육질을 느끼기 힘들고 생선 자체의 맛이 조금 많이 차단이 되어 기분 좋게

 

그리고 맛있게 비릿한 고등어 특유의 맛을 보기엔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유자폰즈라서 레몬폰즈보다 신맛이 샤프하지 않고 좀 부드러우면서 당도가 좀 있어 생각을 해 보다가 같이 간 친구가 쑥갓을 싸면 폰즈 자체의 강한 맛을 좀 누그러트릴 수 있겠다고 해서 한번 해 보았습니다.

 

싱싱하고 아주 잘 구어진 도루묵이 알이 꽉 차서 그야말로 도루묵 역활을 톡톡히 했습니다.

톡톡한 느낌을 주면서 도루묵 살 자체도 졸깃한 맛이 그래도 있어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것 자체로도 이 집의 훌륭한 메뉴가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와 음식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어느 덧 우리 상은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먹는 것을 나눈다는 것은 그냥 끼니를 먹는다는 것과는 아주 다른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감성을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아마도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멋진 멋이 아닌지 생각합니다.

뭐 100%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이 있었 던 '고등애'. '다음에는 고등어회를 꼭 드셔 보시라'라는 주인 아저씨의 당부의 말이 든든하게 느껴졌던 집 입니다. 아무쪼록 마음 변하지 말고 열심히 하셔서 고등어 생각 날 때 들리고 싶은 곳으로 계속 남으시길...

 

p.s.

시메사바 한접시 가격은 25천원 입니다.

고등애 전번은 02)336-8801

위치는 청기와 주유소 지나 TGI Fridays 건물 뒤에 있는 골목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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