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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공지영)

Julia |2010.01.08 13:26
조회 594 |추천 0
 

지은이  공지영

펴낸곳 창비

초판  1쇄 발행 2009년 6월 29일

     8쇄 발행 2009년 7월 15일


소설의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은 이 책을 잡는데 까지 꽤나 긴 시간이 걸리게 하였다. 끔찍하기 까지 한 이 사실에 관한 얘기들을 읽어내기가 겁이 났다. 그리고 마침내 펴든 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분노 때문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많은 것을 가진 자들이 가장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장애아들에게 벌이는 성폭력과 폭력이라는 행태는 긴 세월 동안 묵인되어 왔다. 새로 부임한 강인호 라는 교사에 의해서 사건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인권 단체에서 일하는 선배인 서유진과 최요한 목사 등 진심을 가진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건은 법정 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유능한 변호사의 변호를 받고 있는 교장, 행정실장, 폭력 교사는 집행 유예 혹은 징역 6개월 이라는 작은 형량 만을 선고 받고, 급기야 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만다. 물론 아픔을 겪은 아이들은 이미 떠나고 없지만, 남은 아이들의 인생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런 인간 이하의 죄를 저지르고도 끝까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그들은 그저 웃으며제자리로 돌아갔다. 고통 받고 상처 받은 작은 영혼들만이 그 아픔을 담은 채 살아가야 한다. 이 세상에 대한 원망조차 할 수 없는 지능을 가진 그 어린 아이들이 말이다.

거짓도 자꾸 듣다 보면 마치 진실처럼 들린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죽어라고 진실이라고 말해도 그것을 믿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 말이다. 아니 진실인 것을 알면서도 작은 목소리들 이기에 그저 무시해 버리는 것이겠지. 오직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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