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추억과 함께한 커피. 그리고 커피를 노래하는 사람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왠지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재밌고 유쾌하지만, 가슴 어느 곳이 저려오기도 하는 철학적인 노래.
미지근한 다방 커피 한 잔 타놓고 듣기에 좋겠군요. ^^
"난 말야 크림 가득 담겨있는 커피 한 잔과 너만 곁에 둘래
나른한 날엔 더욱 생각이 드는 그런 나의 위로이니까
나와 행복해 질거야 우린 맺어질 수 밖에 없는거야
처음부터 우린 하나니까 나와 행복해질거야
나와 커피 한 잔 어때?"
커피 한 잔으로 이어지는 사랑.
사랑스런 그대와 맛있는 커피 한 잔만 있다면, 아마 세상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지도...
"비오는 날에 널 위해 준비한 진한 향이 가득한 커피
일부러 작은 우산도 챙겨 널 꼭 안고 싶은 맘에"
비는 내리고, 저 멀리서 커피 한 잔 손에 쥐고 나에게로 달려오는 그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네요.
작은 우산 속, 서로의 어깨가 젖을까 서로에게로 우산을 기울여주고,
빗 속을 걸어가는 둘 사이엔, 커피 향만이 퍼져가고.
"I love coffee, I love tea
I love the java jive and it loves me
Coffee and tea, and the java and me
A cup, a cup, a cup, a cup, a cup boy"
난 자바를 사랑해, 달콤하고 뜨겁거든.
한 잔 더 주세요!
"제발 이러지 말아요 끝이라는 얘기 나는 항상 시작인걸요
그댈 사랑하는 마음 점점 커져가고 있는 날 잘 알잖아요
네가 밟고 걷는 땅이 되고 싶던 난 잠시라도 네 입술 따뜻하게 데워준
커피가 되어주고 싶었었던 난 아직도 널 울리고 있을거야 아마도 난"
네가 밟고 걷는 땅이 되고 싶던 난.
잠시라도 네 입술 따뜻하게 데워준 커피가 되어주고 싶었었던 난.
게다가 당신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데워줄, 그런 커피가 되고 싶었는지도.
"So give me coffee and TV History I've seen so much
I'm going blind And I'm braindead virtually Sociability It's hard enough for me
Take me away from this big bad world And agree to marry me
So we can start over again"
당신은 당신이 어떠한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내어주며 허탈감을 느끼죠.
그런 저에게도 커피와 티비를 주세요. ^^
사실 난 그보다 따뜻한 손을 나에게 내밀어주었으면 좋겠지만요.
"Cause you're my love forever 매일 밤에 달콤한 낮은 속삭임
부드러운 커피 향보다 더욱 진하게 Don't be afraid tonight"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이렇게 한없이 아름답고 달콤하기만한 노래를 들으면 맘이 더 슬퍼져요.
극과 극은 통해서 그런건지, 너무 행복하면 너무 슬퍼져서.
여러분은, 커피를 마실 때 어떤 노래가 생각나시나요?
커피의 추억이란 참으로 강렬한 것 같네요.
은은한 커피 향은 후각을, 씁쓸한 커피 맛은 미각을, 그리고 따뜻한 커피 잔은 내 촉각을 자극하고.
음악까지 함께 한다면, 내 오감은 아마 커피란 추억에 잡혀
즐겁거나, 혹은 괴로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