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호선 신길역에서 내렸던 이상형

Citi |2010.01.13 14:36
조회 1,294 |추천 0

1월12일 5시반 쯤인거 같은데.. 외근 나갔다가 사무실로 돌아가려고 온수역에서 1호선을 탔어요.  자리가 다 차 있어서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한산했져..

전철 끝 부분에 한 두 자리가 비어있는 듯 해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핸폰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문자도 몇개 보내고, 그냥 그렇게 고개 파묻고 멍하게 있었져.. 그 순간  다음 정거장에서 어떤 여자분이 제 맞은편에 앉더니 옆 사람에게 "이거 상동 가나요?"그러더군요.. 그 여자 목소리가 워낙 걸걸해서 고개를 들수 밖에 없었어요.. 그 옆에 앉아있던 음악을 듣고 있었는지 이어폰을 빼면서 "네?"그러더군요.."창동이요?이거 창동은 가는데요" 그러자 "아니요 창동말고 상동이요"그런 대화가 오가 더군요.. 그러면서 대답을 해주는 여자분을 흘끗보다가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옷은 운동화에 청바지차림 점퍼는 THURSDAY베이지색을 입었더군요. 화장끼 없는 얼굴이라 흘끗 봤을땐 몰랐지만 다시한번 보니 꾸미지 않은 얼굴이 어찌 저리도 고울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그런생각으로 힐끗힐끗 쳐다봤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이런생각이 드는거에요.. '얼굴은 정말 잘 꾸미게 생겼는데, 스타일이 왜 저렇지? ㅋ'라는 생각이요.. 혼자 말도안돼는 이유를 생각했죠~ '이쁜데 털털하기 까지 하단 말인가?'

평소 제가 꿈꾸던 이상형이 였던거죠..

정말 난생처음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한테 번호를 받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마주보고 있어서 제가  힐끗힐끗 쳐다보다가 눈이 몇번 마주치기라도 할때면 얼굴이 달아올랐죠.. ㅋㅋ 몇년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인지..ㅋㅋ

그렇게 몇개의 역을 더 지나고 신길역에서 그 여자는 내리더군요..

정말 따라 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그 여자가 내리고 지하철 문이 닫치는 순간 후회가 막심하더군요

아쉽기도 하고, 따라가서 말이라도 걸어볼 껄 하며 한탄했답니다.

그 여자분이 이 톡을 볼 수도 있고 안 볼수도 있겠지만, 이 글로 인해 혹시라도 그 분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