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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란거.... 정말 무섭다.

엄마를부탁해 |2010.01.14 13:46
조회 590 |추천 5

어머니를보낸지 8개월째...

일주년이 다되어가네요

어머니는 아버지와함께 6개월에한번씩 대구모병원에서 종합검진을받으셨어요

그래서 2009년 6월에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검사를받고

의사선생님과 상담중에

췌장에 기분나쁜게있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데요

그래서 겁이나신 저희어머니는 그게뭐냐고 심각하냐고 물었데요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는 그거는 시간지나면 없어질것이고

갑상선이 안좋으니 갑상선 먼저 치료하자고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는 갑상선에대한 치료를받으시고 약을드셨어요~

약간찝찝했지만 시간이지나면 없어질거라는 의사말에 안심하시고 일상생활을하셨어요~

그러다가 2009년 6월 소화가안되구 자꾸 배가불러왔어요

배가 볼록한 엄마보고전 엄마 우리 넷째생기는거야??? 임신한거야?라고 농담삼아얘기했어요~

엄마는 단순한 뱃살인지알고 운동을했고 그랬는데......

배는 더 심하게 불러왔어요

그래서 동네병원가니까 안보인다고 큰병원을 가보라그랬어요~~~

그래서 원래가던 모병원에서 ct촬영을했는데.........췌장암말기래요... 6개월밖에살지못한데요..

믿기지않던 어머니는 자료를들고 조금더큰병원으로 가셨어요~

거기서도 정밀검사해보니까 똑같았어요......

정말이게무슨날벼락.................... 알고보니 2009년에 금방없어진다던 그것이 염이었던거죠

의사의 그 말에 어머니께서는 암을키워오신거죠........


그래서 약도 손도 쓸수없는상태가 되어버렸어요..

하늘이 무너지는거같았어요

그때 제나이 19살

언니 21살

동생 18살

엄마44살

아빠47살

...........

정말 그 의사선생님이 원망스러웠어요..

어머니는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그래서 모병원가서 울면서

내남편가 자식들은 어쩔꺼냐면서 통곡을하셨어요........

쾌활하고 밝던 저는... 고3인데도 공부도안되고 친구한테는 말도못한채.......점점생기를잃어갔어요

저희가족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머니께서는 또 성격이 급하시고 긍정적이지않으셔서

암 판정받은이후에....

일체드시지도않으시고 예민해지시고 말라만가셨어요...

 

자꾸 가족들이 잠시 엄마에게 집중하고 있지않으면 칼로 손목을 그으시려 하시거라

 

넥타이로 목을조르시는등의 자살시도를 하셨어요 그래서 전 그걸  발견하고

 

아픈엄마지만 너무 원망스럽고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고통스러우셔서

 

그랬을까 싶어요 ㅠㅠ

정말전그때 수능도 150일남았고... 학교에서힘들어 집에서힘들어 병원해서힘들어

세상이 너무싫었습니다..

그래도 엄마앞에선 그러면 안된다는생각에...

인터넷 카페 책 다뒤져서 췌장암에 대한것 죄다조사해보고

희망적인사례들을 어머니께읽어드렸어요

그렇게 어머니의암을안건 2009년 7월 병원에선 6개월그랬지만...전믿지않았어요

설마 우리어머닌데 우리엄만데.. 그럴리가.......

전둘째라서 그런지 유독히 어머니랑 많이싸우고 어머니속을 많이속였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도 저한테 너한테못해준게 제일미안하다 니가진짜미워서 그런건아니었다면서

어딜나가면 니가제일걱정된다고그랬어요...

전 학교마치고 야자끝나면 10시에지에와서 어머니 수건으로 몸닦어드리구 주물어드리고

옆에서 잠을같이잤어요... 전 아픈어머니가 옆에있었지만... 많은고3학업에 피곤한지라 잠오는건 어쩔수없었어요... 고통스럽고 무서운 어머니는 옆에서 잠을안잤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활이반복되고 2009년 11월.... 예비소집날

전........웬지그날 뭔가불안했어요

그래서어머니한테 엄마 내가누구야 그러면서 계속 물으니까 어머니께서 제이름 불러주셨어요

그리고 소화가 안되시는 어머니는 잘드시지않았지만 그날따라 어머니죽이라도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드렸어요~ 저항할힘이없으신지 진짜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는 받아먹었어요

그래서 전 안심하고 인사하고 수능예비소집하러갔어요~

예비소집하고 집에왔는데 .. 집에아무도없는거에요

엄마늘누워있었던자리에 엄마 머리카락 몇가닥있고... 엄마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전 병원에 배에 물빼러갔나싶어서 아빠한테 전화하니까 병원갔데요~~~ 그래서 좀 쉴려고 앉았는데..

엄마화장대위에 하얀 봉투가있는거에요..

평소에 그런거 잘 안보는데... 그날따라 궁금한거에요

그봉투를 열어보니까

사망시간이 그날이고 시간도 1시간전이었어요...

그걸보고 그냥 울었어요 계속 크게

아버지랑 가족들은 내가 다음날치는 수능에 지장있을까봐 수능치고오면 말할라그랬데요

하지만 전 이미 알아버려서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어딨냐고 나좀 데려가라고 통곡을했어요

그래서 사촌오빠가 절 데리러 와서 전 장례식장갔어요........

믿기지않았어요.. 전 엄마 마지막을 지키지못했어요..

그 수능이 뭐가 대수라고...

장례식장가니까 너무많이울어서 눈물이 말라있었어요..

전 엄마사진앞에서 하염없이 계속 울었어요.. 제울음소리에 조용했던 장례식장이 또다시 울음바다로 변화고

어머니는 이미 관속에 들어가셨어요..

전 계속 어머니를 보겠다고 힘드신 아버지한테 계속매달렸어요.. 그렇게 새벽내내울고...

큰아빠께서 집에가서자라고하셨어요 내일 수능은 쳐야된다고

전.. 가기싫었어요 어머니를두고 제가 어디가요.....

수능이고 나발이고 정말 다 때려치우고싶었어요...

정말 인문계3년다니면서 열심히 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이런 운명의 장난........수능하루전날...

그래서 전 거의 실신상태에서 사촌오빠차타고 집에 갔어요.. 정말 밤에 잠이안왔어요..

도시락도 못싸가고 눈은 퉁퉁부어서

수능치러 고시장올라갈때도 계속울었어요.. 주변사람들은 내가 긴장되서 우는지 알았지만 전........

슬픔에 울었어요.. 무슨정신에 쳤는지 모르지만 수능치고

사촌오빠차타고 장례식장갔어요.........

어머니랑 어릴때 좋은추억많은데...

제게는 그많은날보다

어머니아팠던 6개월이 자꾸만 밟히네요..

고3이란 핑계로........

힘들다는핑계로......

어머니에게 올인하지못했어요..

너무후회해요..

 

엄마랑 싸운거 엄마한테 다정하게 말해보지 못한것 생신 제대로 챙겨드린적 없는것

 

왜왜 이제 나 대학가고 돈벌어서 엄마한테효도 해야할시긴데

 

왜 엄마는 자식들 다커서 돈벌고 애기낳는거 못보고

 

힘들때 고생만 하시고 돌아 가신건가요 ㅠㅠㅠㅠ

 

암이란거 정말 드라마에서 봤을땐 그냥 남일같았는데

 

내가 겪으니까 정말 조심해야하고 무서운 병이군요,

 

지금은 대학교를 다니고있어요..

어머니란단어만떠올려도 눈물이나고

어머니생각하면 자꾸 눈물부터나서 아무것도 못해서

이불러 생각안하려고 애를써도 저절로 나는건 막을수없어요......

밤엔.......어머니 아프시던모습이 떠올라 잠을이룰수가없어요.....

언제쯤괜찮아질까요...

아직도 실감안나요 왜왜 우리엄마가 왜하필우리엄마가

이제한창 공부해야할 고2내남동생

모든책임을져야겠다는 어깨가무거우신 우리아버지...

고생한 언니

정말사랑합니다 잘할꺼에요~

엄마 지켜봐주세요 사랑해 ♡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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