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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제손목긋지마세요..

쩡이 |2010.01.14 21:10
조회 34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사는, 이제 스물 셋 되는 여자입니다파안

(진짜다들 이렇게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금무거운얘기를할껀데요 공감하시면서 읽어주시고,  부모님들께 조금 더 나은 아드님 따님 되시길 바라면서 이글 씁니다~!!

 

어디서부터시작해야될지..... 아 일단, 저는 쪼끔 엄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빠는 공무원(직책은 말씀드리기 좀 그렇구요) 어머니는 중소기업 이사님이세요.

저희 엄마 아빠 친구들 아들 딸은 왜그렇게 잘났는지 매일 1등에 장학생이더군요.

 

저는 솔직히 머리도 별로고 잘난거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친구들이 좋고 그랬는데

초등학교 때 마저도 엄마아빠는 쪼금만 제 친구가 불량해보인다 싶으면

당장 저친구랑 놀지말라고 하면서 24시간 그아이와 노나 안노나 감시하고 그랬거든요..

 

이러다보니까 저보다 두살 많은 언니와 저는 자꾸 답답하고 구속당한다는 기분에

점점더 청개구리 심보가 늘어갔죠. 언니는 잦은 가출을 하곤 했어요.

아버지가 손을 쓰셔서 몰래 형사분 손에 잡혀서 집으로 오긴했지만요.

 

끔찍했습니다. 당시 중2였던 언니는 어떤고등학생 남자의 집에서 먹고자고,하는걸 데려왔다더군요. 그 때 제가 6학년이었는데, 언니몸 중간중간에 있는 상처와 키스마크를 보면서 치를 떨었어요. 너무 질려서 가출만은 하지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진짜 가출은 안하고 자랐어요. 엄마가 맨날 울고, 기도하는 거 보면 가슴이 너무 아팠거든요. 근데...... 사춘기가 뭔지 가출만 안했다뿐이지 사고라는 사고는 다쳤습니다. 여자기지배가 허구한날 중학교 1학년이란게 담배나 가방속에서 나오고 고등학교때는 친구들이랑 집단폭행으로 1000만원이라는 합의금도 물고..

 

그러다가 진짜 파란만장하게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스무살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저는 철이안들어서(지금도 좀 부족하지만) 담배도 끊지못하고, 스무살의 특권인 술을 매일매일 마셨죠.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말을 보내고, 생일마저... 특별한 날이란 날은 모두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엄마아빠는 성인이되면 좀 나아질꺼라고 생각했던 딸의 달라지지 않은 생활에 많이 속상해하셨죠. 엄마는 제가 담배를 피면 자살할꺼라는 소리도 하셨어요. 나이들어서까지못끊는 여자가 진짜 제일 추한거라면서.... 근데 전 그냥 무시하고 폈어요. 결국 어느날........ 밤을 새서 놀고 온 저의 손과 입에서 담배냄새를 맡은 저희 어머니는 제 앞에서 손목을 그으시려다가 제가 황급히 말린다는게 그만 새끼손가락을 심하게 찔리셔서

 

신경이다 망가지셨어요.. 지금도 그 새끼손가락이 잘 안굽혀지세요... 근데 그걸 보고도 끊지 못하겠더라구요. 맨날 몰래 폈죠. 친구들 만나거나 할 때....... 그리고 술먹고 친한친구에게 업혀들어오는 생활의 연속..... 밤이면 걸려오는 친구들의 전화... 그냥 다 받아들였어요. 당연하게 저는 다 나갔어요.

 

근데 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 계시겠다는 거에요. 저는 엄마랑 둘이 집에있으면(언니는 유학갔음 미국으로) 얼마나 답답할까하는 생각에 아그냥 계속하지라고 했어요. 근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내 인생 낙이라곤 자식 뿐인데, 이제라도 자식 돌봐야지, 그리고 내몸이 예전 몸이아니다. 너랑 니언니 신경쓰느라 신경쇠약으로 지금 위험수친데......... 고혈압이무서운거다... 제발 엄마 수명재촉하지말아라..." 하시는거에요..... 아 눈물나더라고요

 

엄마가 낳아준날에 엄마한테 고맙다고 말한마디안하고 친구들이랑 맨날 놀고 크리스마스날 엄마혼자(아빠 바쁘심) 집에 있게하고 연말도 그렇고.....새해도 혼자 맞이하게 하고................ 반성많이 했습니다. 진짜 저희 일가친척 통틀어서 제가 공부도 제일 못하고 우리집안의 돌연변이거든요...

 

진짜....... 후회스러운데.... 지난일이야 어쩔 수 없고 이제 스물 셋, 적은 나이 아니니까 철 들고 엄마랑 어색하지 않게 잘 지내고 싶습니다. 저랑 언니 챙기느라 당신 몸 챙기지 못하시고, 능력이 있으신데도 저하나 잡아보겠다고 집에 계신 저희 엄마 생각하면 죄송한마음 뿐입니다... 모두들..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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