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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이별

임자있음 |2010.01.15 12:33
조회 313 |추천 0

1. 남자가 여자를 찬 경우

 

- 이별 전

 

남 : 헤어지자고 말할 겸심까지의 생각을 해보고 또 해보고 또 해본다. 그에 따라 남자의 평소의 대하는 태도가 틀려진다. 이 여자랑 헤어지고 나서 괜찮을 지. 이 여자 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지. 친구들 한테는 뭐라고 할 지. 주말에는 뭐하고 보내야 할 지.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 해야 할 지. 주말에는 뭐하고 보내야 할 지. 어떻게 헤어지자고 말 해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가장 큰 결심적 요소가 생기면 헤어지기를 결심한다. 하지만 결심 후에 헤어지는 방식은 크게 고려 하지 않는다. 문자든, 전화든. 솔직히 만나서 헤어지자도 말하는 것은 미안하기 때문에 연락을 해서 말하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 " 남자가 헤어지자고 말할 것 같은 상황을 예전 부터 캐치 해 낸다. 헤어지기 싫은 경우에는 더욱 잘 해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생긴다. 각오를 한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잡아보려고 노력한다. 변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내 쪽에서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남자가 얼씨구나 하며 헤이지자고 말 할 까봐 두려워 그냥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 왜 그러냐며 핀잔도 주고 연락도 더 자주 하지만 결심을 한 남자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다.

 

- 이별 상황

 

남 : 멋있는 척 헤어지려고 한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건강하게 살라고 마치 TV에서 본 것 처럼 최대한 폼을 잡으면서 헤어지자고 말한다. 이유를 들자면 100가지도 넘게 들 수 있지만 그런걸 얘기 해 봤자 구질구질 해 지기 때문에 쿨 하게 보이는 척 한다. 여자가 울기를 은근히 바란다. 울면서 붙잡기를 바라지만 냉정하게 뿌리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만나서 얼굴 보고 헤어지는 것 보다는 전화. 또는 문자로 심지어는 싸이에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여 : 이미 헤어지자고 말 할 줄 알고 있었다. 해볼 만큼 해봤지만 막상 나를 챙겨주고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이젠 없어진다고 하니 눈물이 나지만 참으려고 노력한다. 만나서 얼굴보고 헤어지길 바란다. 앞에서는 되도록 울지 않으려고 한다.

절대 헤어질 수 없다면 운다. 왜 헤어져야 되는데.왜.왜. 라고 말은 하지만 이유는 듣고 싶지 않다. 그냥 잡을 뿐이다. 전화로 헤어지자는 통보를 들으면 다음날이든 남자의 집앞이든 직장이든 찾아간다. 얼굴을 보고 얘기하면 달라질거라 생각하지만 단호한 남자의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 앞에서 울지 않더라도 집에 가는 길의 버스안에서. 또는 집에서 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봤을 때 운다. 계속 우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다.

 

- 이별 후. 3일~2달정도

 

남 " 한 며칠은 해방감을 만끽한다. 주말에 무한도전도 실컷 보고, 친구들하고 밤늦게 실컷 술도 마셔보고, 늘어지게 잠도 자고, 하고 싶었던 게임도 실컷 해보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에서 여자가 싫어해서 하지 못했던 것을 실컷 해 본다.

하지만 몇 주 지나면 여자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친구들과 술로 이별을 달래려고 한다. 친구들이 물어보면 찼다고 분명히 얘기한다. 이러 이런 점이 싫어서라고 이유를 대지만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다. 친구들에게 그 여자를 잊게 다른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조른다. 술 취한 채 혼자 집에 들어갈 때 전화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약 1달에서 두달정도 되었을 때는 술 취했을 때 전화를 건다. 술 취한 상황에서는 그 여자를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어. 아직 나를 잊지 앟았겠지? 내가 너무 섣부른 판단을 했나 라고 착각을 하며 전화를 하지만 여자는 술 깬 다음에 전화하라고 한다. 여자도 바보는 아니다.

다음날 술이 깬 상태에서 전화기 통화목록을 보면서 내가 왜 전화했지. 하면서 후회를 한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생각해 보려고 하지만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전화번호를 삭제한다. 하지만 또 며칠 뒤 술에 만땅 취했을 때 전화번호는 잘도 기억해서 또 전화를 한다.

남자가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게 될 때는 여자가 더 이상 전화를 받아 주지 않을 때다.

 

여 : 며칠을 울거나, 아님 생활의 의욕이 많이 상실 된다. 친구들을 만나서 위로 받으려고 하지 않고 혼자서 별 생각을 다하다가 울다가 밥을 챙겨 먹는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다시 연락이 오겠지. 내가 미쳤나봐라고 생각하겠지 하면서 오지도 않는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나 전화는 없다. 지인들이 물어보면 헤어졌다고 말하고 그걸로 끝이다. 세세하게 물어보면 대답을 잘 하지 않는다. 점차 이시간에 남자가 전화했었지. 이 시간에 남자는 뭘 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들이 점점 사라진다. 한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지났을 때는 거의 이별에서 회복된 상태지만 밤 늦게 전화가 온다.

깜짝 놀라서 받지만 술 취한 목소리다. 주위의 친구들의 얘기가 생각난다. 이 남자가 내 몸이 그리워서 전화를 했나? 내일 되면 어차피 기억도 못 할 건데 술김에 전화 한건가? 내가 정말 그리워서 전화를 했나? 나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다. 하지만 남자가 잘지냈냐 건강하냐 남친은 생겼냐 등등 쓸 데 없는 얘기만 계속하니 일단 두고 보자고 생각한다. 술 깨고 전화하라고 말한다.

다음날 전화는 오지 않는다. 하루 종일 전화 기다린다. 하지만 먼저 연락 해 볼 용기는 없다. 무작정 기다리지만 전화는 오지 않는다. 슬슬 잊어먹을 때 쯤 또 밤 늦게 전화가 온다. 계속 그런식으로 반복하다 드디어 지친다. 전화번호는 지우지 않지만 전화는 받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전화가 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를 다시 만날 용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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