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새벽 신문 배달을 위해 내복에다
두터운 방한 잠바, 털모자에다 목도리, 양말 두 컬레, 장갑 세 컬레를
껴신고 발목까지 오는 방한화도 신었다. 그럼에도
도로 위를 바이크로 달리다 보니 새벽의 찬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낮아져 온 몸이 떨려왔다. 서슬퍼런 칼날같은
추위에 손끝이 시리다 못해 아팠다. 연신 더운 입김을
뿜어내던 마스크에 어느덧 고드름이 열렸다.
지친 몸을 잠시 추스리며 피워 문 담배 연기 너머로
올려다 본 새벽 하늘은 검푸르고 별빛은 총총했다.
어느 누가 하늘 가득히 그리움을 쏟아 놓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