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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미안함이 1년후 배신감으로 찾아왔다

설마 |2010.01.18 16:41
조회 1,270 |추천 0

1년반전에 친구의 애인을 통해 친구 애인의 친구인 전여친을 만나 반년정도 사귀다가 1년전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헤어진지 1년후인 작년 12월에 시집을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뭐 씁쓸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내 여자 될 사람이 아니였다고 느꼈기 때문데 그래도 좋은 남자였음 하는 바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친구를 통해서 저랑 헤어지고 결혼하기전까지 1년동안의 전여친의 소식을 들었는데 무진장 충격적이였습니다.

 

저랑 헤어지고 유부남인 같은 회사 직장 상사와 바람이 나서 아이를 갖게 되었고.

그걸 전여친집에서 알게 되었고 그 직장상사는 불려가서 전여친부모님 앞에서

무릎꿇고 죄송하다며 지금부인과 이혼하고 전여친과 살겠다고 하고.. (애까지 있는 유뷰남으로 기억합니다) 아버님은 그 자리에서 소주 병나발 부시고.. 전여친은 이 남자와 못살게 하면 죽어버리겠다고 약을 먹고 응급실에 끌려가고 그 다음날 병원에서 아이도 지우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몇달후에 지방에 사는 두살 많은 연상남과 선을 봐서 반년동안 교제하다가 시집을 가게 되었다네요.

결국 저랑 헤어진후 유부남과 그 난리를 치고 선봐서 반년 교제하다가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지금 결혼한 남자는 그 지방에서 그래도 부모님이 아파트도 사주셔서 분가해서 산다고 하는데.. 전 여친 부모님은 "그 XX년 언제 이혼할지 모른다"고 한다네요.....

남편이 백수이고.. 전 여친도 일도 안하고 가정주부인데 음식도 안배우고 남편한테 매일 라면만 끊여준다고 하네요. 제 친구의 애인이자 전여친의 친구가 그러는데 가끔 친구들과 남편들과 같이 보면 그렇게 몇분 지나지도 않고 매일 싸우고 그런다네요.. (제 친구와 제친구 여친은 저희랑 사귈때 이미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랑 친구 그리고 제친구 전 여친은 셋이 가끔 만나서 술도 마시는 사이입니다)

 

모.. 어차피 제 과거이고 지금은 시집도 갔고 내가 상관하고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제가 가장 배신감 느낀건 바로 유부남 사건이였습니다.

왜냐면 저랑 만날때도 그 유부남 상사가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누가 보면 의처증이냐??? 이럴수 있지만 쫌 도가 지나칠정도의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느날은 여친이 보고 싶어서 퇴근후에 여친 집앞에 갔는데 상사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도 봤습니다.. 회사일때문에 싸웠다고 해서 더 캐묻기 그래서 그냥 믿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한두번 겪은게 아니였습니다.

가장 심했던 사건은 전여친 여동생이 생일날이였습니다. 고등학생이고 애인도 없어서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놀이동산 가고 싶다는 얘기를 들어서 놀러가자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떠날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정한것은 아니였는데 한 12시정도까지 가면 되겠지? 하고 10시부터 준비하고 차를 끌고 여친집앞에 갔습니다. 나오라고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겁니다.

그래서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언니 나갔다고 오빠왔으면 들어와서 기다리라는데 그냥 밖에 있겠다고 하고 차안에서 음악 들으면서 슈퍼 갔겠지? 하고 있는데 10분 20분 30분 1시간이 되어도... 안오는겁니다. 계속전화해도 연락안되고 여동생도 연락안된다고만 하고.. 그렇게 12시부터 3시반정도까지 차안에서 기다리는데 골목끝에서 여친이 보이는겁니다.

근데!!! 골목 어귀에서 그 상사놈이 얼굴만 쭉뺀채로 여친이 가는걸 지쳐보더니 저를 보고 언능 얼굴을 빼는겁니다. 그순간 열이 얼마나 받던지......................!!!

일단 화를 삭힐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미안한 표정과 놀란표정으로 저한테 오길래..봤더니 낮술을 마시고 온겁니다....

데이트도 아니고 지 동생 챙겨줄려고 동생 생일날 놀러가기로 하고 약속했는데......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일단 차에 타라고 하고 크게 싸울꺼 같아서 차를 끌고 가까운 공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무슨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아무 대답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겁니다.

말을 하라고 다스리고 있는데 그때서 하는말이 제가 온다고만 하고 시간도 안 정하면 언제올지 알고 마냥 기다리라는거냐고 되려 화를 내며.. 기다리고 있는데 회사상사가 전화가 왔고 거래처 사람들 만나는데 여직원 한명은 있어야 할꺼 같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갔다왔다고 하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무슨 거래처 사람을 일요일날 만나고.. 옷차림이 츄리닝 차림으로 가는지.. 대낮부터 술상대 하고 오는게 회사 일인지..

정말 미치도록 따질려고 하는데.. 그냥 아무것도 묻지말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제가 가만히 넘어가준 제가 병신이였습니다.

 

이런말까지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저랑 만나면서 여친이 낙태를 한번 했습니다.

여친이 여름에 휴가를 일주일 얻었는데 한번도 안만나주고 계속 집에만 있겠다고 해서 조금 이상한 낌새가 있었는데 말을 안하길래 한번 욕먹을꺼 각오하고 용기 내서 혹시 임신 했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화를 내면서 미친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휴가날 그냥 집앞에 가서 나오라고 했더니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쉬라고 하고 난 술한잔 하고 가겠다고 했더니.. 혼자 왜마시냐고 하면서 나오는데.. 얼굴이 하애져가지고 나오더군요. 맥주 한모금 먹더니 울면서 지금은 말못하는데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어느정도 느낌이 오긴했는데 절대 아니라고 화내면서 대답하길래 그냥 말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싸우게 되어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얼굴보고 정리할려고 만나서 얘기 하다가 혹시 그때 임신했었냐고 그랬더니..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순간에 너무 미안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에 한 10분간 아무말도 못하고 계속 눈물만 흘렸습니다. 근데 여친이 하는말이 " 너 얘 아니니깐 오바하지마" 이러더군요.

그순간 완전 별생각이 다 나면서 그 상사놈이 떠오는겁니다.

그래서 그놈이냐고 물었더니.. 황당해 하며 너 그딴놈뿐이 안되냐고 하면서..

집에 갈려고 하는걸 붙잡고 울면서 그럼 누구냐고? 이성을 완전히 잃고 물었는데..

"됐어! 어차피 너껏도 누구껏도 아니고 그냥 내꺼라서 내맘대로 한거야!"라고 하더군요.

 

결국은 그렇게 그날 헤어졌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것 같고.. 내가 너무 오바해서 정말 제 아기일지도 모르는데 아빠 될 사람이 무책임하게 말한거 같아서 제 아기라고 믿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도 이런일이 처음이라 너무 감정이 조절도 안되고 미안함과 저한테 상의한번 없이 자기혼자 그렇게 한거에 대해 너무 속상해서 제대로 일도 못하고 조퇴해서 여친회사앞에서 기다리고 거의 빌다시피해서 다시 만나게 된 사건도 있습니다.

 

근데 저랑 헤어지고 바로 보란듯이 그 상사와 그랬다는 사실을 듣게 되니 정말 모든게 혼란스럽습니다. 처음 사귈때도 날 좋아해서 사귄것보다 사귀면서 자기 좀 잡아달라고 했었고.. 헤어질때도 다시는 누구보고 자기 잡아달라고 안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정말 헤어지고도 내가 한 여자한테 겪으면 안될일을 겪게 해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혼자 차안에서 새벽내내 울다가 지쳐 자고 아침에 출근하고 그러면서 살아왔는데.....

그 상사와 그렇게 되었다는 얘기를 접하게 되니 이것저것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제친구의 전 여친이 저한테는 말하지말라고 하면서 말해준건데. 제친구랑 저랑 베프라서 몇달을 참아오다가 얘기해주는거라고 말해주어서 제친구전여친한테는 이런말 하는것도 자기 친구 욕하는거라 묻지도 말도 못했습니다..

제친구도 저랑 같은 생각이더군요.. 제가 얼마전 그 얘기 듣고 사귈때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었더니 분명 저랑 만나면서도 그 놈 만난거라고.. 그냥 잊으라고 하더군요.

물론 다 잊었고 상관할 필요도 없는데.. 그래도 저랑 헤어지고 나서 그놈을 만나든 말던 상관없는데.. 저랑 만날때도 그짓거리 하면서 지내온게 맞아떨어지고.. 그러니.. 그 낙태된 아기 역시 제 아기가 아니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물론 혼전임신이고 낙태까지 했던터라 제가 아빠든 그 놈이 아빠든.. 저는 무조건 씻지못할 죄를 지은건 맞습니다.

 

여친을 처음만날때는 솔직히 결혼생각까지는 안하고 만났지만 낙태사건 이후부터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되어서 양쪽집에 서로 인사도 가고 편하게 식구들과 식사도 하고 고스톱도 치고 할 정도였습니다. 결혼 얘기가 자세히 나온 상태는 아니였지만 양쪽 집안에서는 결혼 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정도여서 저는 여친 집에 무진장 잘할려고 노력했습니다.

명절이고 여친식구들 생일이면 선물로 적지 않지 않게 썼고. 딸만 네명인 집안에 여친이 셋째였는데 10살어린 막둥이 여동생이 있어서 돈으로 주면 그럴까봐 상품권 사서 용돈준적도 한두번도 아니고요. 언니들 임신했다는 소식듣고 낳지도 않은 아기용품 선물도하고.. 하나있는 막둥이 여동생 챙겨줄려고 하교 시간에 맞춰서 학교앞에 가서 여동생과 여동생 친구들에게 피자도 사주고. 방학때는 바닷가 가고 싶다는 말에 전날 친구 생일이라 새벽 3~4시까지 술마시고 두세시간 차안에서 자다가 왕복 12시간 운전해서 바닷가도 놀러가고 빼빼로데이날은 여친,여동생,어머니껏도 다챙겼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여친 가족들도 내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할수 있는건 다 하도록 노력 했습니다.

여친 아버님도 어지간해서는 맘에 든다고 안하시는 분이라는데 처음 인사간날 맘에 든다고 하셨고 여친 어머니도 사위 두명보다도 훨씬 났다고 저랑 같이 식사하시다가도 언능 자기 딸 데리고 가라고 할정도로 저 이뻐해주셨습니다.

추석때는 시골에서 올라온 쌀가마까지 챙겨주실정도였고 여친 친척내 집도 인사도 같이 갔습니다. 그래서 여친도 자기 가족까지 챙기는 저를 보고 무척 행복해하는거 같아서 저 역시 좋았습니다.

 

그랬는데.....헤어지는 계기도... 여친이 자기 겨울옷 살려고 돈 모았다고 하길래..

그냥 제가 사주겠다고 해서 백화점 가서 40만원짜리(자세한 돈 얘기까지 해서 쫌 쪼짠해보일수 있지만 이해해주세요.. ㅡ.ㅡ;;) 점퍼를 사줬습니다. 그런데 겨울옷 살려고 모은돈으로 다른거 또 산다길래.. 제가 봐준 10만원 초반짜리 옷이있었는데 사서 입을돈있었지만 여친이 사준거 입고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달라고 했는데 안된다며 자기 코트 사야한다고 하면서 질색을 하더군요.

그리고 두세번 더 사달라고 때썼더니.. 하는 소리가 "내가 사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넌 뭐 해주고 왜 그렇게 생색내냐!" 하면서 "너랑 결혼하면 나중에 집 내꺼라는둥 생색내겠다!"라고 하면서 화내길래 미안하다고 했더니.. 가서 사준다고 차돌리라고.. 안살거면 은행앞에 세우라고 돈빼준다고.. 이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 계속 미안하다고 정말 이기적이라고 생각한 여친이였지만 그래도 먼저 사과하고 빌고했는데.. 그날 이후부터 15일동안 연락한번 안하고.. 문자하면 씹고.. 전화하면 정말 냉정하고 귀찮다는듯이 받고.. 그 보름동안에 저희 아버지 암수술 하셨는데 그것도 모르더군요.. 나중에 제친구의 전여친한테 듣고 어떻게 오는데 같이 가자고 했더니.. 그것때문에 또 싸우고....

매번 화낼때마다 화풀어주는것이 제능력밖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다가 제가 놓아주었습니다..

 

근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깐 헤어질 시기에 다른 남자생긴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모질게 군거 같아서 다른 남자 생긴거 같냐고 알아봐달라고 친구한테도 부탁하고 친구전여친한테도 물어봐도... 아니라고 했는데..

1년이 지난 이제는 둘다 인정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 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무슨 답을 얻고자 쓴것은 아니고 하소연 할 사람이 없고 하더라도 제얼굴에 침뺃는격이라고 생각해서 주위 지인들에게는 하소연하기 그런데 답답해서 용기내서 씁니다.

물론 저 역시 좋은놈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친을 욕하고 싶은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노력한 저한테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행동해왔다는 사실과 짧으면 짧지만 사랑하는 기억으로는 꽤긴 시간이고 추억인데 그 모든게 무색하게 만드는거 같아서 허망하고 슬프네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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