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0개월 된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첫째가 20개월인데 둘째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어서 이제 곧 3월초면 태어납니다.
제가 좀 나이에 비해서 일찍 결혼하기도 했고 오랜시간 휴학을 하고 회사생활도
한지라 졸업이 늦어져서 첫째아가를 낳고는 6개월 까지 제가 키우고
회사생활과 학교 졸업을 이유로 친정엄마가 맡아서 키워주고 계세요...
물론 어떻게든 제가 키우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 어린아이를 생판 남에게 낮동안
맡긴다는게 너무 막막해서 처음 몇달만 부탁하자고 엄마한테 맡겼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가서 아가가 20개월이나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친정부모님이 서울에 안사시고 지방에 사시는 지라 매일 아이를 볼 수는 없었고 최대한 매주 주말마다 내려가거나 일이 있어서 못가게 되더라도 2주에 한번은 꼭
내려가서 아이를 보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제가 졸업도 하고 회사도 휴직하게 되면서 둘째 태어나는 시기에 맞춰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제 제가 키우려고 합니다.
둘째를 낳고 한달정도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면서 아이와 좀더 돈독한 정을 쌓고 친밀감도 가진 뒤에 서울에 올라올때 첫째 또한 데리고 올라와서 두 아이의 육아에 당분간
전념할 생각인데요,
걱정이 되는건 첫째아이가 할머니손에 오래 자란터라 무턱대고 데리고 왔다가는 아이의 정서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지난 6월 학교 여름방학이 시작 된 후에 (아이가 14개월 무렵) 방학동안에
데리고 있으려고 서울로 기차를 타고 데리고 올라오는데 아이가 할머니랑 떨어지자마자 너무 울어서 무려 기차에서 2시간 내내 울어서 결국은 중간에 내려서 친정엄마한테
아이를 다시 데리고 간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친정엄마손에 길러지고 있으니 어느정도 감수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울줄을 몰랐기 때문에 솔직히 너무 속상하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제가 따로 데리고 올 엄두조차 나지가 않았습니다.
그 사건이후로 더 신경써서 아이 자주 보러가고 해서 요즘은 많이 나아진 편이구요
며칠전에는 겨울방학 하자마자 친정에 내려가서 열흘정도 같이 있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좀 많이 커서 말귀도 알아듣고 해서 데리고 오는 거 자체에는 그리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입니다. 저희 아가는 아직도 잘때면 거의 할머니 등에 업혀서 자고 있어요. 제가 주말에 내려가서 업어주려고 해도 졸릴때는 여지없이 저희 엄마를 찾더군요.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가장먼저 할머니 , 즉 저희 엄마를 찾아서 없으면 매우 불안해 하고 울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려니 정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친정엄마가 저희 집에 오셔서 좀 계시다가 내려가면 최고 좋겠지만 아버지의 식사 문제 등으로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실텐데.. 아이를 어떻게 데리고 오면 좋을까요?.. 혹시 저같이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를 맡겨놓으셨다가 데리고 와서 힘든경험이 있으시거나 지금은 안정이 되셧거나 하시는 선배맘의 조언이 있으시다면 꼭 좀 듣고 싶어요.. 갑자기 동생이 생기는 것도 상처가 될 수 있는데 할머니랑 갑자기 떼어놓으면 아이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선배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