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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 장난전화 하지 마세요 ㅠㅠ

타도변태 |2010.01.20 20:33
조회 1,792 |추천 8

 

안녕하세요 고객님~

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 입니다 ^^

지금 여성용품을 파는 쇼핑몰에 근무하고 있구요!

 

제가 하는 일은 우선 발주서와 송장을 뽑고, 정리를 해요 ( 택배포장하기 쉽게요 ㅎ )

그리고 각종 상품 관련 문의 전화를 받구요,

상품페이지 제작도 하고,

가끔 택배도 싸고 해요 (그저께랑 어제 하루종일 택배 쌌어요.. 팔아파죽는줄..)

 

근데 하루에 한번은 실수를 해서 매일 죄송합니다를 연발하지요 ㅠㅠ..

 

 

그리고 하루종일 전화를 받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요 ..

주로 택배가 늦게 도착한다던가 주문하시다가 모르시는 부분 때문에 전화를 주시거든요

물론 마땅히 제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친절!!!!!!!과 최선!!!!!!을 다해 전화를 받지요~!

또 그러다보니 그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죠 ㅎㅎㅎ

지금부터 말해볼게요 ^^!

 

 

첫번째로 저번주까지 오던 아침 11시 땡전화 ....

아침 11시 쯔음만 되면 전화가 와서 제가 받으면 그냥 끊는............

이것쯤이야 애교죠..

 

 

두번째로 여성용품을 주로 팔다보니 그에 관한 전화가 많이 오는데요

주로 제조일자를 물어보거나 길이를 물어보거나 날개형인지 등등의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날 따라 남자분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가끔 그런 분들이 있어요..

딸이나 부인꺼 대신 시켜주시는 분들이나 소매판매 하시는 분들 ^^;

그런 분인줄 알고 전화를 받았어요

 

근데 발음이 좀 어눌하고 혀도 짧은거 같기도 하고...

목소리는 어린거 같고... 한 고딩쯤?

 

그래도 발음이 원래 좀 불편하신 분이신가보다 하고 계속 전화를 받았죠..

오버나이트는 언제써요? 대형은 어디에 써요? ~

계속 종류별로 물어보시는거에요...

그러다 팬티라이너까지 나왔어요..

 

팬티라이너는 언제 쓰는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조카한테 사줄려고 한다고...

그래도 저는 성심성의껏 대답한답시고..

분비물이 나오시거나 하시는 분들이 쓰신다고 대답해드렸죠

( 저는 사실 라이너 안써봐서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

 

 

그 분.비.물 이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부터

 

분비물이 언제나와요? 왜나와요?

계속 그 분비물에 대한 질문만 하시더라구요

(이때부터 이상했지만 그래도 진짜 조카한테 사주시려는 분일수도 있으니까 ㅠㅠ )

여자분들마다 달라서 모르겠다구, 조카분한테 여쭤보라고 했는데도

계속 저한테 물어보는거에요!!!!!!!!!!!!!!!!!!!

 

그러다가 주소를 물어보고 저녁 6시쯤에 조카랑 직접 사러 오신다고 하고 끊었어요

( 솔직히 주소 불러줄 때 쫌 무서웠어요 쫓아올까봐;; )

 

 

근데 그날.............

 

안오셨습니다.. -_-

 

 

 

 

 

그리고 세번째..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평소와 같이 전화를 받았죠~

근데 잊지 못할 그 목소리인거에요 ㅠㅠㅠㅠ

그 어눌한 발음의 목소리.......답답한 목소리............. 무서운 목소리....... 흑흑 ㅠㅠ

아래에 대화 써드릴게요 ↓↓↓↓↓↓↓↓↓↓↓↓↓↓↓↓↓↓↓↓

 

저 : 네 xx몰입니다~

그 : 네 물어볼게 있어서 전화했는데여..

저 : 네 여쭤보세요~ ^^

그 : 생리대를 살려고 하는데요... ( 이때부터 느꼈죠.. 그 목소리.. )

저 : 저번에 전화하셨던 분이죠? 조카분 물건 대신 사주신다는...

그 : 네.. 조카가 전화 안했어요?

저 : 네~ 전화 안하셨어요~ ^^;;

그 : 그럼 물어볼게 있는데요... 티 ~$#@!#$~!#@@#~ 있어요?

저 : 네?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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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태 : 티팬티에 생리대 찰 수 있어요?

 

변태 : 티팬티에 생리대 찰 수 있어요?

 

변태 : 티팬티에 생리대 찰 수 있어요?

 

변태 : 티팬티에 생리대 찰 수 있어요?

..........

........

.....

...

.

 

 

 

 

저 : ;;;;;;;;;;;;;;;; 그.. 그건 안되실 것 같구요..

나중에 조카분한테 다시 전화 달라고 전해주시겠어요?

( 이때 딱 느꼈죠 이새X 정말 변태구나..

바보죠 ㅠㅠㅠ 왜 대꾸를 해줬는지....... )

 

변태 : 네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할게요 ( 미X넘 ㅠㅠㅠㅠㅠ )

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죠? ( 왜 뜬금없이 계좌번호를 물어보는지 ㅠㅠㅠㅠㅠ )

 

저 : 저희는 주문을 받고 난 다음에 계좌번호를 알려드립니다.. ( 개뻥임 ㅠㅠㅠㅠ )

 

변태 : 네 알겠습니다..

 

저 : 네네... ( 끊음 )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ㅠㅠㅠㅠㅠㅠ

변태한테 낚여서 또 쓰잘데기 없는 시간을 보내고 말았네요......

 

옆자리 사무실 언니가 그랬어요..

 

 

" 진짜 무 ㅣ~췬거 아냐~?

다음에 전화오면 ! 니가 한번 티팬티 입고 생리대 차봐 라고 하고 끊어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럼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쇼핑몰에 저런 전화하지말아주세요 ㅠㅠ 바쁩니다.. ㅠㅠ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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