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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의료사고 ... 저희 어머니께서 당하셨습니다. (추가)

엘제이 |2010.01.21 02:19
조회 71,592 |추천 52

 

리플에 저보고 거짓말쟁이라고 하셨던 분, A병원과 통화했습니다.

 

제일약품의 Depo Medrol 이며, 수입약품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수입금지가 되있구요. A병원에선 2009년 7월 31일자로 이 약물이 이 병원엔 들어오지 않지만, 그 병원마다의 약품 재고량이 있어서 언제까지 사용하고 뭐 그런 잡다한건 각각의 병원마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자세한건 S병원에 알아보라고 하시는데 S병원엔 제가 말해봤자 알려주기는 커녕 퇴원이나 하라고 할께 뻔하구요.

 

약 설명서를 구할수 없냐고 했더니 생산중지된 약품이라 약 설명서를 구할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실규명이 하고싶으시면 연락처나 메신져 주소,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저희 엄마의 A병원 등록번호와 그 약이 판매금지되었다고 말씀하신 교수님 성함, 다 알려드릴테니 직접 통화하시고 확인하십시오.

 

거짓말이라고 괘씸하다고 하시는데, 직접 만나서 저희 엄마 상태가 어떤지 아빠는 어떤지 직접 보여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부모님가지고 거짓말하고, 가족가지고, 형편가지고 거짓말하는 쓰레기 만들지마세요. 기분 나쁩니다.

 

 

 

그리고 문제는 약물이 아닌, 주사를 맞을때의 상황입니다.. 저희 엄마가 주사 맞으실때 옆으로 누워 몸을 둥글게 만 후 배게 같은걸 안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신경막에 놓는 주사라 움직이면 안된다고 했는데 주사 맞을때 너무 아파서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움찔 했답니다. 그래서 주치의 선생님께 엄마 못움직이게 어깨 잡고 있으라 한 후, 계속 맞은거구요. 엄마가 움직였을때 주사바늘이 신경을 잘못 건들이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흔한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아래에도 적었지만 그 과장님이 자기에게 주사맞은 사람중 이런사람 없었다고 큰소리 치신거겠지요.

 

신경막에 놓은 주사는 일반 검사로 왠만해선 알 수 없다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 억울한거구요... 그 병원측도 알겠죠. 끝까지 가봐야 본인들이 이길거라는걸, 그래서 보상 안해주고 내보낼려고 하는거겠죠. 사람하나 병신만들어놓고 말입니다. 저희 엄마는 올 봄이면 장애판정을 받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일단 이렇게 빨리 헤드라인에 올라 참 당황스럽기도 하고 ... 리플들 하나하나 읽어보니 글 중 제가 주사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적어놓지 않아 톡커분들이 혼란을 겪고 계신거 같아 추가합니다.

 

 

 

 

 

저희 엄마가 맞은 주사는 그냥 엉덩이와 팔에 맞는 주사가 아니고 Depo Medrol 이라는 주사이며, 아래 써놨듯이 현재는 부작용이 너무 많아 판매중지 된 약이라고 합니다. 주사는 총 6번, 1번은 왼쪽 날개죽지옆, 1번은 오른쪽 무릎 아래, 그리고 나머지 4번을 허리에 놓았는데 그 중 3번이 척추에다 놓았고, 문제가 생긴 마지막 주사가 2009년 10월 22일 신경막에 놓은 주사입니다.

 

 

이 DEPO라는 주사종류가 여러개인지 아닌진 저도 당연히 잘 모르지만 이 약이 판매중지된건 엄마가 A병원 외래 진료를 받을 때 이 이야기를 하셨더니 신경과 교수님이 알아보시고 말씀해주신거고, 지금 입원해있는 S병원에 이 이야기를 말했더니, 그제서야 지금 엄마를 담당하시는 S병원 주치의 선생님께서도 엄마가 주사를 맞았던 2009년도엔 들어왔던 약이지만 지금은 판매중지된 약 맞다고 인정하셨습니다. 판매중지된 약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현재 병원 의무기록지엔 저희 엄마가 총 주사를 3번 맞은걸로 되있으며, 마지막 주사는 아예 안맞은걸로 되있답니다. 차트 수정을 해서 본인들이 당당하니 원무과와 과장이 저희한테 소송 걸어도 되니까 나가라고, 퇴원하라고 막무가내로 나오는거겠죠 ^^;

 

 

 

 

 

 

그리고 과대포장되어있다고 하셨던 분 ... 저 포장 하라고 하면 더 잘 할수 있습니다. 저희 집안 사정 여기다 일일히 다 나열하면 정말 여러분이 보시는 슬픈 드라마? 그런거 쨉도 안될만큼 더 열악하고 어려운 그리고 슬픈 이야기 하나쯤 만들어 내는거 일도 아닙니다.

 

저희 엄마 이 상태로 가면 올 3월에 장애 판정 받을때 최소 1~2급은 나올것이라고 엄마를 담당하시는 주치의 선생님께서 그러셨고, A병원 외래 검사때 보행검사를 했을때 검사하시던 물리치료사 선생님과 의사선생님도 그러셨습니다. 근데 과대포장이요?..... 저희한테는 너무 억울하고 분한 일입니다. 제 엄마가 평생 불구로 살아가시게 되었는데 돈 몇푼 받자고 거짓말 치는거 싫습니다. 차라리 돈 안받아도, 보상따위 안받아도 좋으니 저희 엄마가 원 상태로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2006년부터 지금까지 4년에 걸친 병원생활을 한 사람들입니다. 한 가정이 망가지고 있는데, 사기니 뭐니... 거짓말이다 뭐다 하실꺼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저희 가족 4년동안 병원생활하며 어렵게 살았어도 남한테 피해 안주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진게 없어서, 배운게 없어서, 의료쪽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형제자매, 막말로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저희 가족.  제가 너무 억울하고 억울하고 또 억울해서 물어볼 곳 하나 없어서 마지막 동아줄 잡는 심정으로 찾은곳이 네이트인데... 참 심란하네요.

 

 

마지막으로 많은 격려와 조언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리플 달진 못했지만 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하고 다짐하고 위로받고 갑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 올해 23살,

한창 좋은 나이인 이제 일년후면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부끄

 

판을 즐겨봤고, 즐겨보고 있는 톡커중에 한명으로 의료사고와 의료소송등에 관한 톡을 두 손으로 꼽아도 모자를 만큼 봤던것 같습니다. 참 나한텐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그 일을 제가 겪었습니다... 아직도 꿈만 같고 꿈이면 싶은 일이 벌어졌네요..

 

 

 

 

 

 

 

 

저희 엄마는 정말 평범한 가정주부셨습니다.

2006년 겨울에 산책 나가셨던 아빠가 원인도 모를 뇌출혈로 식물 인간이 되기 전까지는요. 혼자선 아무것도 할수없는 저희 아빠를 3년이 되도록 조그만 보호자 간이침대에서 생활하시며 날마다 목욕시키고, 언젠간 꼭 깨어날꺼라고 믿으시며 하루라도 재활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혼자서 70kg가 넘으시는 아빠를 휠체어에 태우고 내리는 등 거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그저 아빠 살리기에 목숨 건 사람처럼 3년을 간병인 한번 쓴적없이 병원에서 살다시피 간병하셨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셔서 서울 풍납동에 위치한 큰 병원인 A병원에서 진료를 보시게 되셨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죠. 원래부터 앓고있던 비염이 두통의 원인이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건 간병으로 인한 무릎 연골의 파열과 심각한 허리 통증이었습니다. 결국 엄마는 자기가 건강해야 아빠를 볼 수있고 너희도 지켜줄 수 있다며, 비염수술과 무릎수술로 두 번 수술대 위에 오르셨습니다.

 

이 두 수술은 매우 잘 됐습니다만 문제는 원인 모를 허리통증이었고, 여러가지 검사를 다 받아본 결과 아무 이상이 없고 오랜 간병으로 근육이 뭉쳐서 생긴 것 같다며, A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에서 통증치료를 권하셨습니다. 그때 아빠는 삼성동에 있는 S병원에 입원중이셨는데 엄마는 오로지 아빠 걱정에 아빠와 같은 병원에 가서 입원하시게 되었습니다. (혹시나마 해서 적어놓습니다만, 3차병원에선 3~4주이상 입원시켜주지 않기때문에 부득이하게 병원을 옮겨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입원 후 엄마를 담당하셨던 재활의학과 과장님은, 엄마에게 물리치료와 함께 주사를 맞아보자고 하셨습니다. 처음 주사를 맞고 온 날, 병실 사람들과 우연히 엄마가 맞은 주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병실 사람들이 일명 뼈주사라는 그 주사에 대해 엄마에게 말해줬다고 합니다. 그 주사는 굉장히 무서운 주사라구요. 저희 엄마는 과장님께 그 주사가 어떤 주사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의 주사에 대한 일체의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주사를 맞은거라 무서워서 과장님께 병실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셨더니, 과장님이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누가 그랬냐고 그러셨다고 합니다. 오히려 주사만 더 맞자고 하셨죠.

 

 

 

그렇게 2009년 10월 22일, 마지막으로 6번째 주사를 맞았던 이 날 이후로 엄마의 인생이 바꼈습니다...  부분마취를 하고 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를 놓을때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몸을 움찔하셨더니 주치의에게 저희 엄마가 움직이지 않게 어깨를 잡으라고 하셨답니다. 주사를 다 맞고, 과장님께 그 전에 맞았던 주사완 달리 많이 아프다고 했더니 그 주사와는 틀린 주사라고 하시면서 다리는 안 뻣뻣해지냐고 물어서 엄마는 아무 반응이 없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병실로 올라간 그 날 하루 엄마는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맞으며 화장실 갈 때만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냥 이 전과는 다른 주사라 이런가 보다 생각만 하셨었구요.

 

그 이 후로 엄마의 다리가 통증과 함께 계속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과장님께 말했지만 과장님은 걸어보라고만 하시고 그냥 넘기시기만 했습니다. 아니면 대체 어디가 부은거냐고 알 수 없다고 하시고 그냥 가시거나요. 병실 사람들과 간호사들, 그리고 주치의도 부었다고 하는 그 다리를 과장님은 대체 어디가 부은거냐고 하시며 가셨습니다.. 그 이후 다리 통증때문에 주치의를 호출해도 진통제만 처방해줄뿐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오지않으셨습니다. 심지어 과장님은 회진도 잘 오지 않으셨구요.

 

 

 

 

 

 

 

지금 저희 엄마는 완전히 절름발이 입니다. 휠체어가 없으면 오래 걷지도 못하시고, 겨우 걸어서 화장실이나 가는 정도이며 밤에는 통증때문에 잠을 이루시질 못하십니다. 심지어 A병원에 외래를 갈 때 횡단보도를 건너시던 중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으신 일도 있습니다. 근데 그 과장님은 저희 엄마에게 지금도 멀쩡히 걸어다니는데 엄살부린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십니다 ^^;

 

 

의료소송? 생각 많이 해봤습니다. 저희 아빠는 외아들이라 주위에 도와줄 형제조차 없어서 아빠가 다치시고 저와 엄마, 그리고 올해 고3인 동생. 이렇게 셋이서 금전적으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 솔직히 의료보호1종이라 부모님 두 분의 병원비는 좀 덜 나온다고 쳐도 아빠 간병비만 한달에 200만원 입니다. 저희집 형편에 소송준비는 택도 없죠.... 약 한달전 이 병원의 감사실에 지금 저희 엄마의 상황을 말했더니 보상해준다고 막 그러시더니, 갑자기 저번주에 원무과에서 보상은 커녕 퇴원하랍니다... 저희 엄마는 막말로 다리병신이 됐는데 자기들은 더 이상 해줄께 없다고 환자는 계속 아프다고만 하지 않냐고, 그러니까 다른 병원가서 치료받는게 더 좋을꺼같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시면서 퇴원하라고 하십니다. 저희 엄마가 화가 나서 소송걸겠다고 하셨더니, 과장님은 자기 과실이 아니라고 자기한테 주사맞았던 사람중 한명도 그렇게 된 사람 없다고 하시면서 소송준비 하랍니다. 원무과에서도 퇴원해서 나가서 소송준비 하라고 하면서 거의 배째라는 식이구요. 소송걸어서 이기면 다 보상해줄테니 걱정말라고 비꼬시면서 저희를 돈벌레 취급하십니다. 한 여자의 남은 인생을 절름발이로 살게해놓으시고 말이죠.

 

엄마가 A병원 외래때 우연찮게 엄마가 맞았던 주사가 지금은 판매중지된 스테로이드 약물 주사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부작용이 하도 많아서 판매중지가 됐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참 운이 없나 봅니다... 한 2~3개월 후에 주사를 맞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지요..

 

 

 

 

 

우리 가족 참 착하게 정직하게 살던 평범한 그런 가족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누워있는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에 자기까지 이렇게 되서 너한테 짐이 되는것 같다며 우시는 엄마 생각하며 잠을 이룰수가 없네요. 의료쪽에 아무것도 모르는게.. 이렇게 한이 될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이 S병원에서는 엄마에게 언제 퇴원할꺼냐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있구요.. 저흰 대체 어떻게 해야될질 모르겠네요 .. 혹시 이런 상황이셨던, 그리고 의료소송에 관련한 것들에 대해 잘 알고계시는 톡커님들의 조언을 얻었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천수52
반대수0
베플일단|2010.01.22 08:14
어머니가 쾌차하시기를 먼저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무릎 연골 파열과 허리통증을 봤을 때 전에 다친 적이 있지 않으셨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필요할 때 정해진 방법과 용량대로 쓰면 명약이며 판매중지된 적이 없고 지금도 계속해서 쓰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관절염 때문에 가끔씩 맞고 있으시고, 몇년을 맞으셨지만, 아무런 부작용이 없으십니다. 지금 생각해 봤을 때 방사선 검사상 잘 보이지 않는 디스크 등이 있는데 그것이 악화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주사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라도 의심이 든다면 차트 모두 복사해서 소비자보호원에 의료자문 넣으시면 됩니다. 여기서 합의되는 비율이 50%이고, 소송으로 넘어가도 유리하며 의료소송 승소율이 55-60% 정도입니다.
베플고무신러브|2010.01.22 08:56
안타깝네요.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이 아플 때 유용한 주사이고, 판매금지 그런 건 사실과 다른 점을 볼 때 글쓴 분이 착각하고 있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런 글은 의료자문 받아서 병원이 정말 잘못이 있는지 그런 결과 나왔을 때 서류를 디카로 찍어서 증거와 함께 올려주시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쪽 이야기만 들어서는 진실이 뭔지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사실이라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베플다이|2010.01.22 09:00
저도 허리가 아파서 MRI 찍고나서 디스크 조짐이 보인다고해서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니고 물리치료 및 그 스테로이드 주사(일명 뼈주사)를 맞았죠..정말 말로만 듣던..주사 맞는 순간 아픈게 정말 거짓말 같이 날라가더군요..그러다 물리치료 안받고 시간이 좀 지나니 또 아파서 병원가면 그 주사 한방 맞고..그러면 또 안아프고.. 스테로이드주사..정말 베플말처럼 정해진 틀에서 정확히 맞으면 정말 좋은 약이고.. 남용하면 다른 부작용은 있을수 있겠지만 바로 어머님처럼 절름발이가 된다는 생각은 안드네요..베플말처럼 기존의 디스크(?)가 악화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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