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여행갔을때 호스텔이나 호텔 그런곳 말고 그냥 평범한 집에서
민박을 한적이 있었거든?
그집의 주인은 어느 할머니 였는데... 이름은 릴리였지만...
사실 주름치마가 쫙 펴질정도로 뚱뚱한 할머니셨어...
추수감사절에나 한번씩 찾아오는 아들이 있다곤 했지만
할머니의 가족은 커다란 개 한 마리...
그때 그 집엔 나 말고도 여행객이 두명인가 더 있었는데
그사람들은 할머니가 말을걸면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어
사실 나도 조금 그랬었지만 알다시피 내 성격이 좀 그러니까
어쩌다보니까 내가 아침 저녁으로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곤했었어
뭐 그래봤자 더듬더듬 잘 통하지도 않는말로 반은 웃음으로 때우는 정도?
그렇게 한 3주를 그 집에 머물렀는데
내가 떠나오던 날 할머니는 문 밖까지 따라 나오셨어...
그리곤 젊은 사람들 만나는게 좋고... 이야기하는게 좋고...
뭐 그래서 민박을 시작했는데 하고보니까 이건 누굴 만나는게 아니라
누굴 떠나보내는 일인것 같다고...
이제 그만해야지... 이제 그만해야지... 그러면서
눈에 붉은 점막에 고여있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자꾸자꾸 찍어내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