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프레이 Hairspray
- 2010년 1월 21일
- 한전 아트 센터
- ★★★★☆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존 워터스(John Waters) 1998년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2002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였다. 1960년대 초반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유행과 열정을 담고 있다.
- <Hairspray> 소개글 中.. -
<Casting>
권소현 - 트레이시 턴블라드
정동화 - 링크 랄킨
김자경 - 페니 핑글톤
최재림 - 씨위드
박송권 - 코니 콜린스
황현정 - 벨마 본 터슬
오진영 - 엠버 본 터슬
(그 밖에도, 문천식, 이현철, 태국희 분 등이 있지만..
사진은 귀찮은 관계로 생략.)
영화로 먼저 만난적이 있어 개략적인 스토리는 이미 알았지만,
역시 뮤지컬은 뮤지컬 나름대로의 맛이랄까.
(...이미 영화가 뮤지컬이긴 하지만 -_-ㅋ)
현장에서 보는 것과 필름으로 보는 건..
분명히 말하겠지만, 느낌이 다르니까.
배우들의 애드립이라든가.. 무대의상이라든가 장치라든가..
이런건 렌즈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 눈으로 봐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 지론.
<헤어스프레이>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주류, 비주류 따위는 꺼져버려." 뭐 요런거? ㅎㅎ.
<헤어스프레이>는 해피엔딩일 수 밖에 없는 뻔한 이야기지만,
관객 모두는 그 뻔한 이야기 속에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어.
트레이시의 그 자신만만한 모습과 노래.
앨비스의 짝퉁을 보는 듯한 링크의 춤과,
페니의 그 몰상식과 백치미의 경계를 오가지르며..
씨위드의 매력적인 춤과 목소리에..
거기에 나도 모르게 어깨는 들썩이고 손은 꺾어주며,
금세라도 뛰쳐나가 같이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을 눌러야하는..
그 신나는 음악 속에 있노라면 하아.. ㅠㅠ
비록 권소현 분의 트레이시 밖에 보지 못했지만,
한편으로 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박경림 분의 공연을 보진 못해서 이런말을 하긴 그렇지만,
그녀의 거친 쇳소리는 발랄 깜찍한 10대 소녀 트레이시에겐..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아쉬운 점 두가지만 더.
파워풀한 가창력의 모터마우스 여사는 좋은데..
태국희 분의 목소리는 마치..
인간극장에 나올법한.. 중저음의 선생님 느낌이라.
몰입이 약간 방해받았달까.
그래도.. 역시 성량과 파워풀함은.. 대~박 ^^;;
아쉬운 점 마지막 하나는..
한전아트센터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배우들의 노래가 울리지 않았다.
무슨 뜻인가 하니..
오페라하우스까지는 아니어도 배우들의 목소리가
관객들에게 전달이 잘 되기 위해선,
그들의 성량을 뒷받침해줄 공간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무대 마이크가 있긴하다만.. 전적으로 의지할 순 없잖아.)
분명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중요한 건, 공연시간 내내 나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고.
마지막엔 관객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들었다면..
난 충분히 만족한다.
신나는 1960년대 볼티모어로...
한 번쯤 가보는게 어때?